1. 견결한 통일의지를 지니시고

압록강반에 울린 총성

 

주체57(1968)년 7월 20일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차가 김정숙군읍(당시 신파군읍)을 뒤에 남기고 얼마간 달렸을 때였다.

차창밖을 내다보시던 장군님께서 차를 멈춰세우시였다.

그냥 지나기엔 아쉬운 고장이요. 강바람도 쏘일겸 잠간 내렸다 갑시다.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여기가 어딘가고 물으시였다.

《신파군 신상리 민탕입니다.》

장군님께서는 저녁노을이 붉게 물든 압록강을 이윽토록 보시다가 말씀하시였다.

《항일의 나날에 압록강반에 메아리치던 조국광복의 총소리가 지금도 그대로 들려오는것 같습니다.》

모두가 숙연한 감정에 휩싸여 압록강의 푸른 물결을 바라보았다.

이때 길섶의 소나무가지우에서 여러 마리의 메새들이 청을 돋구어 지저귀고있었다.

한 항일혁명투사가 장군님께 새를 몇마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씀올렸다.

새를 잡자기보다 총을 쏴보고싶단 말이겠지요. 아마도 이 강을 넘나들며 왜놈들을 족치던 생각이 간절할것입니다.

장군님께서는 하지만 아름다운 이 나라 산천이 좋아 노래하며 즐기는 산새들을 쏘아서야 되겠는가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지금 여기에는 항일투사들도 있고 군사지휘관들도 있는데 차라리 저 소나무밑에 목표를 설정하고 권총사격경기를 해보는게 어떻겠습니까?

모두가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였다.

좋습니다. 모두들 찬성이면 권총사격을 해봅시다.

곧 사격목표판이 세워졌다.

드디여 민탕굽이의 고요를 깨뜨리며 총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한 항일투사가 먼저 사격을 하고 물러서자 한 군관이 뒤를 이었다.

사격성적은 모두 괜찮은편이였으나 누구도 30점을 맞히지는 못하였다.

누군가 장군님께서 사격을 하여주실것을 청을 드리자 그이께서는 내라고 경기에서 빠지면 되겠는가고 하시면서 사격좌지로 천천히 다가서시였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일면서 비방울이 후두둑 떨어졌다.

한 일군이 그이께 잠시 비를 그은 다음 사격하시면 어떻겠는가고 말씀드리였다.

장군님께서는 의미심장한 어조로 화선에 나선 병사는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목표를 소멸하기 전에는 돌아설 권리가 없다고 하시며 목표를 겨냥하시였다.

야무진 세방의 총소리가 골짜기를 들었다놓았다.

이어 환성이 터져올랐다.

세방 다 10점 동그라미안에 명중되였던것이다.

일군들이 탄복을 금치 못하며 격동된 심정을 그대로 터놓자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말씀하시였다.

《조국을 평화적방법으로 통일하는것은 변함없는 우리 당의 방침입니다.》

잠시 동안을 두시였던 장군님께서는 그러나 원쑤들이 한사코 전쟁을 일으킨다면 우리는 일격에 놈들을 때려부시고 조국을 통일하여야 한다고, 그러자면 누구나 총을 쏠줄 알아야 하며 특히 군사지휘관들은 백발백중의 명사수가 되여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압록강반에 메아리친 이날의 총성은 미제가 또다시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른다면 혁명의 총대로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고 반드시 조국을 통일하려는 백두령장의 철의 선언으로 강산을 울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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