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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생은 귀중하다. 청춘도 희망도 귀중하다. 그러나 그처럼 소중히 아끼던 이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치여 조국의 안녕과 부강번영에 이바지한 삶은 더없이 숭고하다. 금싸락과도 같은 그 삶에 피와 살을 나눈 어머니조차 주지 못하는 열화의 사랑과 정으로 죽어서도 잃지 않는 영생을 준 그 품은 참으로 위대하다.

주체102(2013)년 11월 1일.

끊임없는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이날 동해안의 어느 한 해군부대를 찾으시였다. 푸르른 하늘가아래 갈매기떼 날아예는 바다는 잠풍에 조용히 흐느적거리였지만 원수님의 심중에선 세찬 파도가 일고있었다. 얼마전에 희생된 렬사들이 둔덕의 용사묘에서 그이를 기다리고있었고 원수님께서는 그들의 최후를 보고받으신 그때로부터 어느 하루, 어느 한시도 용사들을 잊지 못하고계시다가 이렇게 달려오신것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차를 세우신 곳은 묘앞에서 얼마간 떨어진 장소였다. 사실 부대지휘관들은 그이께서 오시면 묘를 인차 돌아보실수 있게 하기 위해 주차장을 앞계단우에 건설하였었다. 그런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희생된 용사들이 누워있는 묘앞까지 승용차를 타고 올라가실수가 없으신듯 묘지구역입구에 차를 세우시였던것이다.

그이께서는 마중나온 지휘관들과 인사를 나누신 후 용사들의 묘부터 찾아보자고 하시며 곧바로 그곳으로 향하시였다. 그이를 우러르는 부대지휘관들은 떠나간 전사들을 위하시는 원수님의 한없이 고매한 풍모에 머리가 숙어지는것을 어찌할수가 없었다. 몸소 멀리 평양에서부터 희생된 용사들을 위해 꽃송이를 준비하여 가지고오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는 그들의 눈앞에 세상에 없는 용사묘가 솟아나게 된 전설같은 사연이 파도쳐왔다.

지난해 10월중순 어느날 미국과 남조선군부호전광들이 조선남해와 동해에서 광란적으로 벌려놓고있는 대규모적인 해상합동군사연습에 대처하여 긴장한 전투근무를 수행한 구잠함 233호는 교대도중 또다시 긴급출동명령을 받게 되였다. 조선인민군 제4차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대회에 참가하게 되여있던 림정관, 김경일을 비롯한 지휘관들과 해병들은 긴급하게 조성된 적정을 주시하며 지체없이 출항의 닻을 올리였다. 하지만 그들은 조국이 준 전투명령을 수행하는 그 길에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였다.

해군용사들이 전투임무수행중 장렬하게 희생되였다는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그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으시여 해당 부문 일군에게 몇번이나 확인하고 또 확인하시며 너무도 억이 막혀 가슴이 터져옴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얼마나 사랑하시던 병사들이였던가. 조국과 인민을 수호하는 성스러운 길에서 언제나 한전호에 계시며 그토록 애지중지 키우신 전사들이여서, 그 전해 2월에도 자신과 함께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으며 격정의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들이여서 그이께서는 도저히 진정하실수 없으시였다.

조국수호의 길에서 군인의 희생은 불가피하게 있을수 있다. 하지만 전시도 아닌 평화적시기에 너무도 끌끌한 전사들이 머나먼 바다길에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되였다니 이 얼마나 가슴쓰린 일인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일군들에게 그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수 없고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그들에게 푸짐한 식사 한끼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떠나보낸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여지는것 같다고, 나는 그들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시며 눈굽을 닦으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들의 시신을 다 찾기 전에는 장례식을 절대로 할수 없다고 근엄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천길 바다밑을 다 뒤져서라도 희생된 용사들의 시신을 마지막한사람까지 무조건 찾아내여 장례식을 잘해줄데 대한 명령을 내리시였다.

그 불같은 사랑, 뜨거운 은정에 떠받들리여 희생된 용사들의 시신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대지에 솟아올랐다. 잠수병들이 건져낸 그들의 유물이 전하는 소중한 생의 흔적들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마음을 더 아프게 울리였다.

… 찢기고 부서진 유품들, 짠물에 녹고 바위와 모래에 긁히운 유품들, 그가운데는 어느 한 시신의 팔목에 걸려있는 수자식사진기도 있었다. 형체를 알아볼수 없게 된 사진기였지만 거기에 끼워져있던 기억기는 끝끝내 재생되였다.

콤퓨터에 련결된 기억기의 사진들이 한장한장 펼쳐졌다.

전투임무를 받고 출항하는 함의 선수부분에서 자기 위치를 차지하고있는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다음에는 함선의 선미부분… 구명복을 입고 철갑모를 쓴 해병도 보이고 기재를 손에 쥔 병사도 보였다. 안개낀 바다를 예리하게 주시해보고있는 전우들의 모습도 그대로 보였다.

다음 장면이 펼쳐졌다. 해도실이였다.

음탐기재로 적잠수함을 찾고있는 해병들의 작업모습이 펼쳐졌다. 음탐기재를 보고있는 지휘관도 보이고 구명복을 입은채로 기재의 움직임을 긴장하게 보고있는 군인도 보였다.

네번째 화면이 펼쳐졌다.

해도작업을 하고있는 부함장의 옆모습이 나타났다. 보통때처럼 군관복을 단정하게 입고있었다. 콤퓨터화면을 보는 그의 눈길은 긴장하면서도 침착하였다. 한손에는 삼각형의 자를 쥐고있었다. 마지막순간까지 자기 임무에 충실하였던 그 모습, 너무도 생생한 얼굴이였다. 사진에는 촬영한 시간들도 기록되여있었다.

11시 7분… 11시 15분!

바다는 아름다움과 랑만의 대상만이 아니다. 생사가 가장 명백한 곳이다. 해일이 일어나고 격랑이 일어날 때면 삶과 죽음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 바로 바다이다. 군함을 탄 해병들에게 있어서 바다는 분분초초마다가 결전의 마당이다. 어느 물밑에서 어떤 정황이 발생할지 예측할수 없는 전투장인것이다. 결전의 시각 군함에서 뛰여내리면 죽음이 기다리는 수천길 물속이다. 바다에는 숨을 곳도 없고 피할 곳도 없다.

판가리결전의 시각에 죽음앞에 가장 정직하게 서야 하는 곳, 죽음앞에 가장 곧바로 서야 하는 곳이 바로 바다이다. 평범하게 흘러가던 하루가, 갑판에서 웃고 떠들던 생활이 순간에 죽음으로 변할수도 있는, 한순간에 다같이 죽을수도 있는 그야말로 삶과 죽음이 가장 가까이 접해있는 전투장이 바로 군함인것이다.

바로 그런 곳에서 자기 령도자에 대한 그리움의 세계에서 동지애의 꽃을 피우면서 생사고락을 같이해온 정다운 전우들이였다.

하나하나의 유품들에서 어머니조국을 그처럼 사랑했고 전우들을 그처럼 사랑했던 전사들의 체취가 그대로 풍기고있었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아까운 청춘들인가!

그이께서는 쏟아지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시였다. 그들의 희생을 세상의 가장 값진 최후로 영생의 언덕에 높이 내세워주고싶은 강렬한 충동이 그이 심장에 고패쳤다.

인간의 최후가 후세에 남기는 이야기들은 각이하다.

한손에는 권총을 틀어쥐고 다른손에는 풀뿌리를 틀어쥐고 희생된 빨찌산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중기압철을 턱으로 누른채 숨진 공화국영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동해의 용사들은 불뿜는 적의 화구를 몸으로 막은 사람들도 아니며 어뢰를 안고 적함선에 돌격해간 자폭용사들도 아니다. 정상적인 근무수행중에 전투기술기재를 다루던 모습채로 군함우에서 희생되였다. 초소를 지키는 평시의 걸음에서 최후를 마치였다.

인간의 영웅성과 그가 세운 력사적위훈에 대하여 평가하려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그들의 희생이 과연 특수한 희생이였는가?

용사들의 희생은 평범했다. 하지만 원수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였다. 그속에 내재한 희생의 본질은 가장 고상하고 특수했다.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길에서 맞이한 최후!

희생된 용사들이 걸어온 길에는 군복을 붉은 피로 적셔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에 조국과 인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한 길에 피와 목숨을 바친 선렬들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고있었다.

자기 맡은 구간마다에서 군함의 요소요소들을 책임적으로 관리하던 모습, 순간의 해이도 없이 해도를 그려나가던 모습, 사진기고리를 팔에 매달고있었던 모습, 조선로동당 입당청원서를 몸에 품고있었던 모습…

고결했다. 원쑤와의 판가리결전에서 몇동이의 피를 흘린 용사들의 걸음과 그들의 걸음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그들은 생의 모든 순간순간에 군인으로서, 조국수호자로서 자기의 사명감에 충실했으며 생의 모든 분초마다에 자기가 맡은 임무에 충실하였다. 그들은 죽음이 눈앞에 있다는것을 알수도 없었던 시각에도 죽음을 눈앞에 둔것을 알고있은듯이 걸음마다 최후의 결전에 살았다. 조국이 준 임무를 목숨보다 귀중히 여긴 가식이 없고 고지식하고 순박한 마음이 평범한 생활의 매 걸음, 매 시간마다에 공백이 없이 꽉 차있었다. 빛나는 생들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용사묘를 잘 꾸려주자고 하시며 몸소 그 형성안을 그려가시였다. 그리고 그에 기초하여 완성된 용사묘의 형성안을 여러차례나 보아주시고 친히 부대가 있는 명당자리에 묘소가 안치될 위치까지 정해주시였으며 묘의 란간형식과 돌색갈은 어떤것으로 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그러시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신듯 원수님께서는 일군들에게 묘비들에 용사들의 생전의 모습을 새긴 돌사진을 붙여줍시다, 그래야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것 같습니다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아끼며 가장 귀중한 전우로 품에 껴안고계시던 그들을 시대의 빛나는 삶으로 가꾸어주고싶으신 그이이시였다.

원수님께서는 해당 부문 일군을 부르시여 희생된 해병들의 사진을 곧 올려오도록 이르시였다. 묘비에 돌사진으로 고착시킬 그들의 모습을 자신이 직접 부모들과 전우들도 처음 보는 생전의 가장 훌륭한 초상으로 만드실 결심이였다.

부대의 지휘관들은 희생된 용사들의 사진을 골라 그이께 보고드리였다.

그런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아무리 작은 사진이라도 좋으니 원본을 올려보내라고 하시는것이였다.

부대지휘관들은 난감하지 않을수 없었다. 사진들의 크기가 서로 다르고 화면의 질이 그닥 좋지 못한것도 문제였지만 보다 안타까운것은 겨우 찾은 한 용사의 사진이 눈을 감고 찍은것밖에 없는것이였다.

하는수없이 부대지휘관들은 눈을 감고 찍은 용사의 사진원본을 경애하는 원수님께 그대로 보고드리였다.

애석한 심정을 안으시고 희생된 용사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보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눈을 감고 찍은 그 사진에서 시선을 멈추시였다. 자기의 전투임무수행장소이고 병실이기도 한 함선과 함께 희생되다나니 변변한 사진 한장 제대로 남기지 못한 19살 용사에 대한 생각이 그이의 가슴을 몹시도 쓰리게 하였다. 그럴수록 그들을 온 세상에 보란듯이 자랑스럽게 내세우시려는 불같은 마음이 더욱 강렬해지시였다.

이윽토록 사진을 보시며 생각에 잠겨계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한 일군을 부르시여 눈을 감은 군인의 사진이 올라온데 대하여 알려주시면서 자신께서 지난해에 이 부대를 찾았을 때 군인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서 이 동무의 사진을 찾아보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찍은 영광의 기념사진들에는 사랑하는 병사들의 모습이 그대로 고착되여있었다. 부대의 지휘관들이 그처럼 찾지 못해 속을 썩이던 그 용사의 눈을 뜬 사진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간수하고계신 기념사진에 의하여 세상에 전해지게 되였다. 기념사진속의 용사의 모습은 원래 몹시 작았다. 하지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부모들도 인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작은 그 사진에 숱한 품을 들이고 지성을 기울이시였다. 해군용사들의 사진 하나하나마다에는 다 이런 가슴뜨거운 사연들이 소중히 깃들어있었다.

용사들의 사진을 위해 몸소 여러차례나 현장에 나오신 그이께서는 사진현상작업을 구체적으로 보아주시고 부족점들을 바로잡아주시면서 가장 훌륭하고 멋있는 사진들을 마련하여주시였다. 그리고 품을 들이고 정을 기울여 만든 용사들의 사진이 돌사진으로 묘비들에 고착되였을 때에는 현지에까지 나오시여 하나하나 보아주시며 잊지 못할 전우들과 마음속대화를 나누시였다.

력사에는 군령도자와 병사들사이의 류다른 관계를 전하는 일화들이 많다. 하지만 이처럼 최고사령관이 자신께서 간수하신 기념사진에서 떠나간 병사의 모습을 찾아 빛내준 례는 일찌기 없었다.

동해의 해군용사들은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전투임무수행의 길에서 떠나갔지만 조국수호의 길에서 만나신 그들의 끌끌한 모습을 소중히 간직하고계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원수님에 의하여 가장 훌륭한 멋쟁이군인의 모습으로 조국청사에 영원히 아로새겨지게 되였다.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묘에 당도하시였다. 세상에 없는 전우애의 위대한 세계를 펼치신 절세의 선군령장을 우러르며 일군들도 끓어오르는 격정속에 그이의 뒤를 따랐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희생된 용사들의 묘비를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돌아보시면서 사진이 아주 잘되였다고, 모두 젊고 끌끌하고 잘났다고 하시며 금시라도 일어나 반길것만 같다고 격정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너무도 생동하고 열정적인 모습들이 사진속에서 그이를 우러르고있었다.

맨 첫 묘비의 군관 장세철이며 늘 말없이 궂은일만 골라하던 초기복무사관 엄춘삼, 함의 막냉이인 18살의 황해남도내기 홍혁성…

정녕 비통함을 참을수 없으시였다. 끝내 걸음을 멈추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포부도 크고 위훈을 세우려는 꿈과 희망으로 가슴 불태우며 복무의 나날을 보낸 용사들과 영웅이 되여 고향으로 돌아오겠다고 싱글벙글 웃으며 떠난 아들들의 희생을 두고 눈물을 흘릴 부모들, 돌아올 남편을 기다리던 안해들을 생각하면 가슴에서 억장이 무너지는것만 같다고,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그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조국수호는 희생도 각오해야 하지만 용사들이 너무도 젊은 나이에 우리곁을 떠난것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비분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이렇듯 불같은 혈육의 정을 가슴에 안고계신 그이이시였기에 희생된 용사들의 끌끌한 모습이 영생의 빛을 뿌리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감동깊은 사랑의 전설을 수놓으시였던가.

이날 오랜 시간에 걸쳐 용사묘를 돌아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앞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빛이 비쳐드는 묘를 이윽토록 바라보시며 이렇게 용사들을 안장하고보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다가 문득 묘비에는 묘주의 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 동무들의 묘주는 내가 되겠소, 묘비에 나의 이름을 써넣으시오, 묘주의 이름까지 써놓아야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릴것 같소!라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사람들이여, 가슴을 헤치고 흐르는 세월을 거슬러 력사를 되새겨보시라. 이 세상에 국가의 발생과 함께 군대가 출현하여 군령도자와 병사간의 사랑과 의리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수없이 전해져오지만 최고사령관 김정은원수님처럼 희생된 용사들을 위해 몸소 묘주가 되여주신 그런 례가 일찌기 있었던가.

예로부터 묘주는 고인의 가장 가까운 혈육이 되여오는것이 상례이다. 또 그것은 고인을 길이 추모하는 의미에서나 례법상으로 어길수 없는, 어기지 말아야 할 인륜사의 철칙으로 되여있다.

그렇다면 경애하는 원수님과 희생된 해군용사들은 과연 어떤 관계에 있는가.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은 이 땅에 생을 둔 모든 사람들의 운명의 보호자이시며 삶의 태양이시다. 조국의 먼먼 미래와 후손들의 앞날까지도 그이께 전적으로 맡기고 자기들의 가장 가까운 혈육조차 주지 못하는 이 세상 가장 위대한 사랑과 은덕속에 생의 보람과 가치를 매일, 매 시각 페부로 절감하며 사는 이 나라의 천만군민이다. 조국과 인민을 위한 길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시는 원수님을 따르면서 사람들은 이것을 실지 체험으로, 생활의 본령으로 뼈에 새기였다.

령도자이시기 전에 매 가정의 어버이, 혈육중의 가장 가까운 혈육이 되신 김정은원수님!

그이는 정녕 생의 은인, 삶의 어버이로 인민의 심장속에 자리잡으신 위대한 인간이시다.

그러하기에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이 땅의 어느 자식, 어느 혈붙이도 줄수 없는 한없는 사랑과 고결한 의리로 희생된 해군용사들의 묘주가 되여주신것이 아니던가.

《묘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정 은

아, 묘주는 최고사령관!

세상의 그 어느 묘소에서 이런 글발을 찾아본적 있었던가. 그 어느 력사에 한 나라의 령도자가 병사들의 묘주가 되여 존함을 묘소의 돌에 아로새겨본적이 있었던가.

용사묘비에 새겨진 불멸의 글발!

이 글발에서 사람들은 조국과 인민을 위한 헌신의 한길에서 고귀한 청춘을 바친 유명무명 전사들의 정치적생명의 영원한 보호자를 본다. 영생의 위대한 은인이신 김정은원수님께서 지니신 세상에 더없는 숭고한 도덕의리의 최고정화를 본다.

이 글발에서 사랑과 의리의 최고화신이신 경애하는 원수님과 바다의 용사들, 아니 온 나라 천만군민이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한피줄로 더욱 가깝게, 더욱 뜨겁게 이어지는 성스러운 조국의 아름다운 래일을 본다.

세상사람들은 최고사령관이 묘주라는 이 전설같은 사실에서 그 어떤 의무감이나 인정과 동정으로 계산할수 없으며 돈으로는 더욱더 계산할수 없는 천금주고 살수 없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과 병사들간의 혈연의 정을 본다.

나라의 최고령도자가 이름없는 병사들의 묘주가 되여주신 인류력사에 처음 있은 이 불멸의 이야기는 천만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며 세계를 격동시키고있다.

《효정이 아버지! 당마크가 새겨진 붉은 천에 정히 싸인 당신의 사진을 원수님께서 또 보내주셨어요. 렬사증도 받아안았어요. 당신은 죽지 않았어요.

당신이 늘 뵙고싶다고 말하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용사묘에 오시여 꽃송이를 진정하셨어요. 묘비에 묘주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이라는 존함이 새겨져있어요. 단 한순간만이라도 일어나 당신이 어떤 행운을 누리고있는지 보세요.》

《자고로 바다사람은 죽어서도 뭍에 묻히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시신만 돌아와도 천운이라고 했습니다. 헌데 이 무슨 사변이오이까. 이렇게 생존의 모습으로 돌아와 세상에 없는 용사묘에서 묘주가 되여주신 김정은원수님의 품에 안기였으니 아, 이 꿈같은 사실이 진정 생시옵니까!》

최고사령관이 병사들의 묘주가 된것은 세계력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다. 이남에서 당국이 유공자들을 개처럼 내버리고 돌보지 않아 그 가족들이 해외로 망명하고있는것과 대비하면 하늘과 땅차이이다. 저런 군대가 령도자를 위해 왜 목숨을 내대지 않겠는가. 령도자와 전사들간의 혈연관계, 혼연일체의 관계가 이북의 총폭탄정신의 원천이다.》

김정은최고사령관이 혁명렬사릉에서 리용하는 돌사진까지 새겨넣은 합장묘를 조성하고 묘주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적어넣어 그 묘지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그 바쁜 와중에 직접 꽃을 들고 찾아와 헌화까지 했었다. 정말 병사들을 자신의 살붙이로 여기고 그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아픔을 느끼지 않았다면 생각할수 없는 조치들이였다.》

《묘주는 최고사령관! 과거사는 물론 현대사에도 없는, 아니 앞으로도 없을 조선의 이 놀라운 사실은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있다. 한치의 간격도 없는 령도자와 인민의 혼연일체의 모습이 그 묘비에 비껴있다.》

용사들과 영결하는 자리에서 그들의 부모와 안해들이 터친 눈물의 고백, 남조선과 세계에서 울려나온 반향들중의 일부들이다.

정녕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은 력사와 인류가 아직 알지 못했던 가장 고결한 인간애, 전우애, 인민애를 한몸에 체현하신 천하의 위인이시다.

잠풍에 조용히 설레이던 푸른 바다가 출렁이기 시작했다. 인간이 상상할수 없었던 하나의 위대한 전설을 새겨안은 가없이 넓고 푸른 바다가 무언의 웨침을 터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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