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2》중에서

 

노비첸꼬일가에게 베푸신 은정

 

씨비리의 노보씨비르스크주 소재지인 노보씨비르스크시로부터 360km나 떨어진 대자연속에 자리잡고있는 뜨라브노예마을.

이곳에서 조선과 로씨야는 물론 세계가 다 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로력영웅이며 국제주의전사인 야. 떼. 노비첸꼬가 살았었다.

바로 씨비리벽촌의 이 뜨라브노예마을에서 자식들과 마을사람들, 주정부의 관심속에 노비첸꼬의 생일 100돐행사가 준비되고있었다.

그들은 노비첸꼬의 아들 이완 야꼬블레비치의 주장에 따라 행사를 조용히 치르려고 하였었다.

묘비를 다시 세우고 조선에서 2004년에 성의껏 만들어 보내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로력영웅, 국제주의전사 야. 떼. 노비첸꼬》라는 동판의 글을 묘비에 새기는것과 묘주변정리를 계획하고있은것이 전부였다.

이 고장에는 봇나무숲이 류다르게 소리쳐 설레일 때면 틀림없이 그 어떤 사변이 생긴다는 말이 전하여지고있다.

봇나무숲이 여느때없이 솨- 솨- 울부짖던 주체103(2014)년 4월.

뜨라브노예마을에 또다시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세인을 충격케 하는 격동적인 일이 일어났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노비첸꼬일가에게 대해같은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던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노비첸꼬일가와 뜨라브노예마을 사람들이 100돐생일제를 소박하게 치르려 한다는것을 료해하시고 전문건설력량을 파견하시여 노비첸꼬의 묘를 훌륭히 개건하고 그가 살던 옛집까지 새로 꾸려주도록 해주시였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노비첸꼬의 아들과 딸은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김정은원수님! 김일성주석님과 김정일장군님께서 생전에 저의 아버지와 우리 일가에게 돌려주신 사랑만도 분에 넘치는것이온데 이렇게 거듭되는 은정을 베푸시는것입니까.)

이완 야꼬블레비치에게는 두분의 절세위인들로부터 천하에 없는 뜨거운 사랑을 받아안던 아버지와 자기 일가가 위대한 수령님들의 고결한 뜻과 숭고한 국제주의적의리를 그대로 체현하신 김정은원수님의 한없는 은정속에 대를 이어 복을 누려온 나날들이 어제런듯 방불히 떠올랐다.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야꼬브 찌호노비치 노비첸꼬를 영웅으로, 국제주의전사로 내세워주시였을뿐아니라 평범한 인간과 맺은 의리를 대를 이어 끝없이 이어가시며 세상에 없는 숭고한 의리의 화폭을 펼치시였다.

수십년전의 어느해 5월 21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전 쏘련과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을 방문하시기 위해 씨비리를 지나시다가 노보씨비르스크역에서 노비첸꼬를 만나주시였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걸출한 위인과 씨비리벽촌에 후반생을 묻은 평범한 전쟁로병과의 상봉은 그야말로 사변적인것이였다.

렬차에서 내리신 수령님께서는 어푸러질듯 달려오는 노비첸꼬를 향하여 두팔을 벌리신채 걸음을 옮기시였다. 38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속에 씨비리의 평범한 늙은이로 변한 노비첸꼬, 하지만 그 모습에서도 혈기에 넘치던 젊은 시절의 붉은군대 군관을 대번에 알아보신 수령님께서는 너무도 반가우시여 그를 와락 그러안으시였다. 그이의 품에 안기며 울먹울먹하며 인사의 말씀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노비첸꼬.

주위세계를 잊은듯 포옹은 계속되고있었다. 얼마나 그리움이 사무쳤으면, 얼마나 우정이 진실하고 뜨거웠으면…

수령님을 우러러 열광하던 역구내의 군중들은 그 광경앞에서 감동을 금치 못하였다.

과묵한 성격의 노비첸꼬였으나 수령님을 뵈온 그날 밤 전설적영웅이신 위대한 수령님에 대하여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자식들과 마을사람들에게 세월이 흘러가면 모든것이 기억에서 삭막해지기마련이다, 10년도 아니고 근 40년, 그러니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네번이나 반복된 긴 세월이 흐른 오늘에 후더운 인정, 인간의 상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크고 뜨거운 심장을 지니신 김일성주석님께서만이 이런 전설같은 이야기를 낳게 하실수 있다고 격정에 넘쳐 말하였다.

노비첸꼬를 만나시고 모스크바에 도착하신 수령님께서는 평양에 전보를 보내시여 그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로력영웅칭호를 수여하도록 하시였다.

주에서 간부들이 찾아오고 신문기자들이 달려왔다. 온 쏘련땅이 옛 붉은군대 소위 야. 떼. 노비첸꼬에 대하여 떠들썩하였다.

그뿐만이 아니였다. 수령님의 위대한 의리의 세계에 떠받들리여 노비첸꼬와 그의 처, 자식들은 조선을 방문하였다.

그들이 평양국제비행장에 내릴 때 국기게양대에서는 두 나라 기발이 나붓기고있었으며 노비첸꼬를 환영하는 구호들이 드리워져있었다. 한 씨비리가정을 마중하러 나온 당과 국가의 간부들과 함께 수많은 환영군중이 꽃다발을 열정적으로 흔들고있었다. 그들은 국빈대우를 받고있는것이였다.

조선방문의 나날 노비첸꼬와 그 일행은 수령님의 접견을 받는 영광을 지니였다.

세월의 류수는 우정의 열도를 식게 하고 서로 만나지 않으면 있던 정도 없어진다고들 한다. 하지만 노비첸꼬에 대한 수령님의 의리는 수십년이라는 시공간속에서도 국경을 초월하여 더없이 숭고한 세계에로 이어지고있는것이였다.

젊은 시절 수령님으로부터 국제주의전사라는 크나큰 믿음을 받아안았고 인생말년에 그이의 품에 안겨 영웅이 된 노비첸꼬가 운명했을 때였다.

노비첸꼬일가가 주소재지에 있는 병원에서 그의 령구를 앞세우고 고향마을에 도착했을 때 뜻밖에도 모스크바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대사관 일군들이 먼저 와서 그들을 기다리고있었다.

한 일군이 그들에게 위대한 장군님께서 노비첸꼬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여 친히 조전과 화환을 보내시였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에서는 조의금도 보내왔다고 알려주었다.

《국제주의전사 고 야. 떼. 노비첸꼬동지를 추모하여

김 정 일

고인의 령구앞에 놓인 화환의 댕기에 씌여져있는 글발이였다.

뜨라브노예마을이 생겨 처음으로 되는 요란한 장례행사가 진행되는 속에 김정일장군님께서 보내주신 조전이 정중히 랑독되였다.

노비첸꼬일가와 많은 사람들이 한 나라의 령도자께서 외국의 전쟁로병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화환과 조전까지 친히 보내주신 사실에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었다. 주와 구역의 관리들과 전쟁로병들은 장군님의 숭고한 국제주의적의리에 탄복하였다.

노비첸꼬일가를 잊지 않으시고 돌봐주시던 위대한 장군님과 그이의 숭고한 뜻을 받드시여 그들을 따뜻이 보살펴주시는 김정은원수님의 극진한 사랑과 은정속에 90살이 넘도록 장수한 노비첸꼬의 안해 마리야가 2013년 3월 세상을 떠났다.

그때 노비첸꼬일가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조전을 받아안게 되였다.

 

노보씨비르스크

 

야꼬브 찌호노비치 노비첸꼬동지의 유가족들에게

 

나는 조선인민의 친근한 벗이며 국제주의전사인 야꼬브 찌호노비치 노비첸꼬동지의 부인 마리야 예브메노브나 노비첸꼬동지가 애석하게 사망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김 정 은

주체102(2013)년 3월 7일

평 양

 

그들이 받은 충격은 너무도 컸다. 어머니의 장례를 조용히 치르려고 하던 자식들은 머나먼 조선에서 최고령도자께서 조전을 보내주실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회고록에 의리가 없다면 력사와 전통의 진정한 계승이 있을수 없다고 쓰신것처럼 진정 경애하는 원수님은 숭고한 의리를 천품으로 지니시고 씨비리대지처럼 드넓고 봇나무숲처럼 영원한 의리와 우정을 끊임없이 주시는 사랑과 의리의 최고화신이시였다.

주체103(2014)년 4월.

경애하는 원수님의 뜨거운 손길속에 훌륭히 꾸려진 노비첸꼬의 묘비앞에서 그의 생일 100돐행사가 성대히 진행되였다.

참가자들의 격동된 시선속에 원수님께서 야. 떼. 노비첸꼬의 생일 100돐에 즈음하여 보내신 화환이 묘에 정중히 진정되였다. 그리고 그이께서 유가족들에게 보내신 따뜻한 인사의 말씀이 전달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말씀에서 국제주의전사인 야. 떼. 노비첸꼬동지의 생일 100돐을 맞으며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위기일발의 순간에 자기의 목숨을 서슴없이 내대여 조선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한 노비첸꼬동지의 고결한 영웅적소행은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되여있다고 하시였다. 계속하여 그이께서는 조선인민이 영원히 잊을수 없는 혁명전우이며 진정한 혁명동지인 노비첸꼬동지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 유가족들이 그의 정신을 대를 이어 빛내여나갈것과 부디 행복하고 건강할것을 축원하시였다.

(아, 경애하는 원수님!

당신의 그 고결한 의리에 씨비리대지가 진동하고 저 봇나무숲이 흐느끼며 설레입니다. 이 세상에 국제주의적의리를 론하는 나라는 많아도 진정한 국제주의적의리는 바로 조선의 선대수령들의 품에서 태여나고 김정은원수님의 하늘같은 품에서 활짝 꽃펴나고있는것이 아닙니까.)

유가족들이 숭고한 국제주의적의리와 위대한 사랑의 세계가 비껴있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고귀한 말씀을 전달받으며 터친 심장의 웨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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