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2》중에서

 

전례없는 특전을 베푸시다

 

주체101(2012)년 10월 어느날이였다.

이날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제막식이 성대히 진행되였다.

대학의 교직원, 학생들과 종업원들, 수많은 졸업생들이 참가한 이 행사장의 주석단에는 나이많은 일군들이 여러명 자리잡고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80살이 넘은 한 장령도 있었다.

그로 말하면 일찍부터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을 따라 한생을 변함없이 걸어왔으며 고령의 나이에 이른 오늘에도 군복을 벗지 않고 경애하는 원수님을 충직하게 받들어가는 로혁명가였다.

뜻깊은 행사에 불러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크나큰 은정을 되새기며 주석단에 선 그는 불세출의 선군령장들에 대한 천만군민의 다함없는 흠모와 열화같은 경모심이 고조되고있는 행사장을 보며 이름할수 없는 격정에 휩싸였다.

그런데 속일수 없는것이 나이인지라 시간이 어지간히 흘러가자 다리가 저려옴을 어쩔수 없었다.

그는 발을 이쪽저쪽으로 옮겨짚으며 몸의 균형을 바로잡느라고 무진 애를 썼다.

마음은 불같아서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은 뻔하였지만 몸이 말을 들어주지 않아 모대기던 그는 누군가 뒤자리에 의자를 놓아주며 슬며시 팔을 잡아당기자 저도모르게 긴장이 풀리는것을 어쩔수 없었고 나중에는 거기에 주저앉게 되였다.

(내가 왜 이럴가?)

불쑥 솟구치는 이런 생각에 자리를 차고 일어난 그 순간 그의 뇌리에는 내가 오늘 무슨 일을 저질렀는가, 다른 행사도 아니고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제막식에서, 그것도 수많은 군중이 참가한 행사의 주석단 성원으로서 처신을 잘못하였다는 생각이 갈마들었다.

그러나 이미 그의 행동은 진행된 뒤였다.

그리고 행사장에서 돌아온 다음 자기의 행동을 돌이켜보며 자책감에 모대기였다. 그러다가 그길로 한 일군을 찾아갔다.

그는 그에게 행사장에서 있었던 자기의 행동을 털어놓았다.

그런데 일군은 자책감에 젖어 머리를 숙이고있는 그의 손목을 꼭 잡더니 그런것이 아니라고, 그 의자를 놓아주도록 하신분은 바로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다고 하는것이였다.

별안간 그의 귀안이 윙- 하고 울렸다.

혹시 잘못 듣지나 않았는가 하여 그에게 몇번이나 곱씹어 물어보았으나 일군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하시였다고 거듭 말해주는것이였다.

그러면서 일군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그날에 있었던 일에 대하여 자세하게 들려주었다.

…행사가 시작되여서부터 주석단에 서있는 그와 나이많은 다른 한 일군을 눈여겨보고계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가 힘들어하며 발을 이쪽저쪽으로 옮겨짚는것을 보시였다.

그이께서는 한 일군에게 오늘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 새로 높이 모신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동상제막행사에 참가한 그들이 동상제막포를 벗길 때 서있는것을 보니 몹시 힘들어하는것 같다고 말씀하시였다.

일군은 그들중 한명이 목을 수술하여 말을 하지 못해 그렇지 건강에는 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리였다.

하지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마음을 놓지 못하시며 그들이 이제는 나이가 많아 서있기 힘들어하는데 의자를 가져다 주어 그들이 앉아서 행사에 참가하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일군은 순간 주춤거리지 않을수 없었다. 그날 행사는 주석단 성원들이 서서 참가하는 행사였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도 서계시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수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던것이다.

그의 심정을 헤아려보신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그들을 의자에 앉히면 행사분위기에 맞지 않고 설사 의자를 가져다 주어도 앉지 않겠다고 할수 있는데 그래도 의자를 가져다 주어야 하겠다고, 그들은 지난 기간 어버이수령님과 장군님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일군들로서 우리 군대와 인민들이 다 잘 알고있는 일군들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걱정어린 안색으로 그들을 다시금 주의깊이 살펴보시며 혁명선배를 존대하고 잘 돌봐주는것은 우리들이 지켜야 할 숭고한 도덕의리라고, 그들이 몹시 힘들어하는데 빨리 의자를 가져다 주어야 하겠다고 거듭 강조하시였다.

강성국가건설의 중하를 한몸에 안으시고 밤낮이 따로없이 헌신하시는 자신의 로고에 대하여서는 전혀 생각지도 않으시며 혁명선배들에게는 그토록 다심한 은정을 베풀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며 일군은 목메여 눈시울을 적시였다.

이렇게 되여 지금까지의 행사관례를 깨뜨리고 로혁명가들의 뒤자리에 의자가 놓이게 되였던것이다. …사연을 알려주는 일군도 의자에 앉았던 주인공도 솟구치는 격정을 누르지 못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국가적인 행사장에 의자에 앉아서 참가한 이 감동적인 사실은 인간사랑의 최고화신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만이 수놓으실수 있는 위대한 사랑의 전설이고 그이께서만이 베푸실수 있는 전사들에 대한 전례없는 특전이다.)

그들의 심장에서 터쳐나온 진정의 고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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