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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일화로 보는 위인상 2》중에서

 

정과 사랑의 화폭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주체101(2012)년 3월 초도 섬방어대를 찾으시였을 때 있은 일이였다.

그이께서 섬으로 오고계신다는 소식에 접한 부대일군은 선뜻 믿을수가 없었다. 바로 전날까지도 배길이 열리지 않아 부대에 필요한 물자들을 실어들이지 못해 적지 않게 속을 태웠기때문이였다.

허나 그는 다음순간 커다란 환희가 밀물처럼 가슴속에 차올랐고 그 다음엔 정신없이 문을 박차고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러는데 멀리 굽인돌이쪽에서 몇대의 수수한 차들이 나타나는가싶더니 어느새 부대지휘부 앞마당으로 달려와 멎어섰다.

그중 한 차의 문이 열리며 만면에 환한 미소를 담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내리시였다.

순간 부대일군은 정면으로 해를 마주했을 때처럼 눈이 확 부시는감을 느끼였다.

높은 산봉우리들에 둘러싸여있는 지휘부골안이 마치 강렬한 조명속에 든것처럼 어찌나 밝게 느껴지는지 놀랄 지경이였다.

《만세!》

《만세!》

하염없이 쏟아지는 감격의 눈물속에 두팔을 흔들며 군인들이 목청껏 만세를 불렀다.

그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손저어 답례를 보내시며 활달한 걸음으로 부대일군들에게 다가오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수고한다고 하시며 모두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시였다.

그러시며 서해안전방초소를 믿음직하게 지키고있는 초도의 초병들을 만나보려고 왔다고 말씀하시였다.

가슴속에 따스하게 스며드는 친근한 그 음성에 부대일군들은 눈물이 불쑥 나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섬사람들에게 있어서 제일 그리운것이 뭍사람들이다.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뭍에서 왔다면 무작정 반가움부터 앞서는것이 섬사람들의 공통적인 심리이다.

그럴진대 꿈결에도 그립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섬초병들을 찾아오시였으니 그들의 격정이 얼마나 컸겠는가.

철부지아이들처럼 너도나도 옷자락에 매달리는 부대지휘부 군관, 군인들과 기념사진부터 찍으신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이어 부대연혁소개실이 있는 둔덕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였다.

이때였다.

왼쪽언덕에서 《만세!》의 환호가 터져올랐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오시였다는 소식을 듣고 먼발치에서나마 그이를 뵙고싶어 달려나온 부대군인가족들과 종업원들이였다.

그이께서는 저 사람들은 누구들인가고 물으시였다.

부대지휘관이 원수님께 부대군인가족들이라고 말씀올렸다.

그러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대뜸 군인가족들과도 사진을 찍어야 하겠다고 말씀하시며 그들을 향해 어서 내려오라고 손짓을 하시였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방금전까지 목이 터지게 만세를 부르던 녀인들이 일시에 떡 굳어졌던것이다.

그들로서는 아마 경애하는 그이께서 자기들을 곁으로 부르신다는 사실이 정녕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였다.

더우기 그들중 대다수는 운동장에서 울리는 환호소리에 놀라 뛰여나온 녀인들인지라 집안에 있던 차림새 그대로였다.

이런 차림으로 어떻게 감히…

어찌할바를 몰라하는 그들의 순박한 모습에 더욱 정이 끌리신듯 그이께서는 몸소 그들이 서있는 언덕쪽으로 몇걸음 마주 가시며 어서 가까이 오라고 거듭 손짓을 하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들을 부르신다!》

누군가의 격동에 찬 목소리가 울리였다.

그러자 조금전까지만 해도 어쩔바를 몰라 망설이던 녀인들이 와- 하고 일제히 앞으로 내달았다.

마치 눈사태가 쏟아지듯 엎어지고 뒹굴며 가파로운 산비탈을 한달음에 달려내려와서는 두팔을 벌리고계시는 경애하는 그이 품에 와락 안겼다.

두팔에, 옷자락에 매달려 떨어질줄 모르는 그들을 한품에 안으시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단란한 한가정처럼 경애하는 원수님의 넓은 품에 안겨 격정에 울고 행복에 웃는 초도의 녀인들…

온 나라 천만군민을 울리고 세계를 감동시킨 정과 사랑의 화폭은 이렇게 태여났다.

언제나 따뜻한 정과 열로 사랑하는 병사들과 인민들을 뜨겁게 품어주시는 이 불멸의 화폭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천품으로 지니신 숭고한 병사사랑, 인민사랑의 세계를 보여주는 말없는 찬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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