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소 헤아리신 벼마디의 개수
며칠전 강남군에 농촌지원을 나간 우리가 모뜨기를 한창 진행하고있을 때였다.
우리와 함께 모를 뜨던 농장의 부경리가 지원자들에게 벼마디가 몇개인지 아는 사람이 있는가고 물었다.
부경리의 물음에 모두가 이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 하였지만 벼마디가 몇개인지 아는 사람은 지원자들속에 한명도 없었다.
벼마디는 과연 몇개일가.
부경리는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하나의 감동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체63(1974)년 어느날 청산리를 찾으시여 일군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당면한 영농사업과 관련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고나신 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는 문득 벼마디가 몇개인지 누구 말해보라고 하시였다.
뜻밖의 물으심이여서 누구도 선뜻 대답을 올리지 못하였다.
농사일로 잔뼈가 굵었다고 하는 오랜 농장원들도, 봄철부터 줄창 논벌에서 살다싶이 하였다는 일군들도 실지 벼에 마디가 몇개인지 똑바로 알지 못하였기때문이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자신께서 늘 농사를 물감장사하듯이 깐깐히 하라고 하지만 우리 일군들이 아직 그렇게 못하는것 같다고 하시며 벼마디는 14~15개이라고, 눈에 보이는 벼마디는 5~6개이고 땅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벼마디가 9~10개인데 그것들은 뿌리에 다닥다닥 붙어있어 알아보기 힘들다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시였다.
순간 사람들의 얼굴마다에 놀라움의 빛이 어렸다. 누가 과연 벼마디의 개수에 대해서까지 알고있었던가.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번에는 벼마디가 벼의 생육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는가고 물으시였다. 이번에도 누구도 대답을 올리지 못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벼마디가 벼의 알곡소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점은 별로 없지만 벼가 넘어지지 않게 바로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벼마디는 아래서부터 우로 올라가며 세는것이 아니라 우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세여야 한다고, 그렇게 세여 네번째 혹은 다섯번째 마디 즉 물면과 접촉한 제일 아래벼마디를 밑마디라고 하는데 이 밑마디가 제일 중요하다고 가르쳐주시였다.
인민들의 먹는 문제해결을 위해 얼마나 마음쓰시였으면 어버이수령님께서 벼마디의 개수까지 알고계시였겠는가.
한평생 오로지 인민의 행복을 위해 논두렁길을 많이도 걸으신 인민의 어버이의 위인상을 보여주는 일화를 이야기하는 부경리의 얼굴에도 그리고 우리 지원자들의 눈에도 감동의 빛이 뜨겁게 어리였다.
우리들은 얼마나 위대한분을 어버이로 모시였던가를 다시한번 절감하며 수령님의 유훈이 꽃핀 인민의 락원을 더욱 빛내여갈 열의에 불타 그날 모뜨기과제를 2배로 넘쳐 수행하였다.
김 세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