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물음앞에서

 

지난 휴식일 어린 아들을 데리고 대성산기슭에 훌륭하게 꾸려진 중앙동물원을 찾았을 때였다.

정말 볼만 했다.

큰 귀를 너풀거리며 육중한 몸집을 자랑하는듯 천천히 모래땅을 거니는 코끼리, 엉기적엉기적 걸어가며 코를 벌름거리는 갈색곰, 갈기를 부르르 떨며 늘씬하게 기지개를 하는 아프리카사자, 입을 쩍- 벌리고 게걸스레 풀을 받아먹는 서우

주변풍치와 어울리게 자연미를 부각시킨 동물사들에서 희귀한 동물들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는 나의 귀전에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 멀고먼 나라들에서 이렇게 큰 짐승들이 어떻게 여기 중앙동물원으로 왔을가요?》

아들이 하는 말을 듣느라니 하나의 못 잊을 이야기가 되새겨졌다.

주체75(1986)년 4월 어느날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중앙동물원을 찾으시였다.

그날 서우사에 들리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사람들이 서우를 보고 좋아하겠다고 하시면서 자신께서는 인민들이 좋아하는것을 보면 제일 기쁘다고 교시하시였다.

사실 그 서우를 머나먼 아프리카의 어느한 나라에서 실어와야 할 문제가 제기되였을 때 일군들의 의견은 서로 각이하였다. 가까운 곳에 가있는 우리 무역선을 리용하자는 사람도 있었고 우리 나라에 오는 외국의 배를 리용하자는 사람도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을 나무라시며 서우를 실어오는 일이 비록 한마리의 동물에 대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인민들을 위한 일인데 이것저것 타산만 해서야 되겠는가고, 서우를 비행기로 실어오자고 이르시였다. 그리하여 아프리카에 있는 서우를 실어오기 위해 비행기가 날아올랐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띄워주신 비행기가 날아온 사연을 알게 된 그 나라 사람들은 감동을 금치 못해하였다.

그런데 현지에 도착한 일군들은 뜻밖의 정황에 부닥치게 되였다. 몸집이 큰 서우를 비행기에 싣자고보니 문으로 들어가지 못했던것이다.

이에 대한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자금이 좀 들더라도 다른 나라의 대형수송기로 실어오도록 해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락이란 뭐겠는가고, 인민들이 기뻐하면 그것이 락이라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인민을 위해서라면 천만금을 들여서라도 세계의 희귀한것들을 다 안겨주고싶어하시는 우리 장군님의 숭고한 뜻은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헌신과 사랑속에 련면히 이어지고있다.

주체101(2012)년 5월 26일 중앙동물원을 찾으시여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멸의 업적이 깃들어있는 이곳을 세계적인 동물원으로 전변시킬데 대한 원대한 구상을 펼쳐주시고 동물원개건에서 나서는 방향과 방도들을 환히 밝혀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동물의 종수를 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기린과 줄말과 같은 다른 나라의 동물들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물들을 더 가져다놓아야 한다고 하시며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다 풀어주시였다.

주체105(2016)년 5월 완공을 앞둔 중앙동물원을 찾으시여서는 중앙동물원이 문을 열게 되면 우리 인민들의 행복과 기쁨은 더없이 클것이며 세계문명의 단상에 당당히 서있다는 긍지로 가슴부풀게 될것이라고 하시면서 품들여 새로 꾸린 보람이 있다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신 우리 원수님이시다.

정녕 사계절 인민의 웃음꽃 피여나는 중앙동물원은 인민을 위하여서는 무엇을 하나 가져다놓아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것을, 무엇을 하나 창조해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고 완벽한것을 바라시는 절세위인들의 사랑의 세계가 낳은 결정체라고 오늘도 소리높이 전하고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아들에게 대답해주었다.

인민을 위함이라면 돌우에도 꽃을 피우고 저 하늘의 별도 따와야 한다는 불같은 의지를 지니신 절세위인들의 위민헌신, 인민사랑에 떠받들려 세계의 모든 대륙과 대양의 동물들이 바로 여기 중앙동물원에 모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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