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박영남이 주체106(2017)년 8월 27일에 쓴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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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의 이목은 조선반도로 쏠리고있습니다.
공화국이 단행한 대륙간탄도미싸일시험발사를 걸고 불법무법의 《제재결의》를 조작해낸 미국은 북에 대한 《예방전쟁》까지 운운하며 독을 쓰고있습니다.
이쯤되면 아마 웬만한 나라같으면 두손 들고 항복한지가 오랬을것입니다.
그러나 북은 눈섭 하나 까딱하지 않고 적대세력들이 조작한 반공화국《제재결의》를 전면배격하는 정부성명을 발표하여 미국의 도발적인 《예방전쟁》에 미본토를 포함한 적의 아성을 송두리채 없애버릴 정의의 행동으로 대응한다는것을 당당히 천명하고 결전태세에 진입하였습니다.
그 최후결전의 앞장에 바로 북의 청년들이 서있습니다.
한몸이 그대로 500만의 총폭탄, 핵탄두가 되여 가증스러운 미국이라는 땅덩어리를 지구상에서 흔적도 없이 날려보낼 결사의 각오로 저마다 인민군대입대와 복대를 탄원해나서는 북청년들의 용맹하고 슬기로운 모습에서 나는 조미대결전의 승자를 보았고 더없이 창창한 조선의 래일을 보았습니다.
청년강국의 승전고 울리는 평양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폭언으로 조선반도에서 각일각 전쟁의 도화선이 타들어가던 지난 8월초 평양에 체류중이였던 나는 미국과의 전민총결사전에 산악같이 떨쳐나선 평양시민들의 멸적의 보복기상에서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나를 감동시킨것은 북청년들의 비상한 참군열의였습니다.
내가 만나본 청년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 우리를 감히 어째보려는 미국놈들에게 조선청년들의 본때를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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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앞에서도 굴할줄 모르고 조국과 인민을 위해 값있게 바치는 생은 영생한다는 그들의 특유한 인생관, 너무도 젊은 청춘기에 희생이라는 말을 너무도 평범하게 하는 그들의 정신세계를 접하느라니
서슴없이 자기를 바치겠다고 하면서도 그에 대한 그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는 북의 청년들이였습니다.
언제인가 잡지에서 본 실화가 떠올랐습니다.
1980년대말 사회주의가 붕괴된 동유럽의 어느한 나라에 찾아간 서방의 기자가 그 나라 병사에게 청춘이란 어떤 시기라고 생각하는가고 물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병사는 청춘이란 다름아닌 향락의 시절이다,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마음껏 사랑을 즐겨야 하는 시절, 나를 위해서 세계가 있는 시절이다, 그런데 나는 불행하게도 군대에 모집되여 무거운 철갑모와 얼럭덜럭한 군복속에서 황금의 청춘시절을 흘러보내고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다같은 청년들이지만 청춘에 대한 견해는 얼마나 판이합니까.
미국의 전쟁광기에 대처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성명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성명이 발표된 후 전국적으로 인민군대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들은 무려 347만 5 000여명에 달했습니다.
정말이지 자본주의사회에서 향락에만 물젖어있는 젊은 세대를 보아온 나에게 있어서
북과 같이 애국주의로 무장하고 강철같이 뭉치고 단련된 청년대군을 가진 나라는 그 어떤 대적이 달려들어도 두려워하지 않는 법입니다.
나는 북청년들의 강용한 모습을 보며 미제와의 대결에서 그들이 승리하리라는것을 확신하였습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청춘시절을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길에 아낌없이 바치며 거기에서 청춘의 가장 큰 영예도 행복도 보람도 느끼는 청년들의 모습은 사회주의강국건설장 그 어디에서나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대진군에서 세상을 들었다놓는 영웅청년신화를 다발적으로, 련발적으로 창조창출하는 기적과 위훈의 창조자가 되자는것이 북청년들의 하나같은 결심입니다.
북청년들은 먼 후날 자서전에 청춘시절을 값있고 떳떳하게 보냈다고 쓸수 있게 살겠다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전구마다에서 기적과 위훈을 창조하고있습니다.
이들에게는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 청춘시절이 결코 호의호식하며 향유하는 황금시절이 아니였습니다.
조국앞에 지닌 도덕적의무에 뿌리를 둔 애국의 열정, 왕성한 기백과 투지, 강렬한 지식욕과 탐구심, 노도와 같은 슬기와 용맹으로 가슴끓이며 기적과 위훈창조로 빛내여야 할 황금시절이라는것이 그 어느 나라 청년들에게서도 찾아볼수 없는 이들의 고결한 청춘관이였습니다.
살기 위하여서는 시간을 아껴 돈을 벌어야 하고 나라와 민족이라는 개념은 안중에 없이 오직 나, 나의 리익이라는 개념만이 머리속에 지배하는것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청년들의 정신상태입니다.
청년들이 정신적으로 라태해지면 전세대가 마련해놓은 재부가 오히려 우환거리가 되며 그런 나라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지난날 강하고 부유했건만 세대가 바뀌면서 점차 쇠퇴해버린 나라들의 현실이 그것을 실증해주고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북청년들은 애국의 열정과 기백으로 부강조국건설에 활력을 더해주고 전진하는 사회주의의 보폭을 더 크게 해주고있으며 전국을 청년판으로 들끓게 하고있습니다.
청년들이 들끓으니 온 나라가 들끓습니다.
그 어디에 가나 적대세력들의 제재소동을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짓부셔버리며 자기의 힘과 기술, 자기의 자원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사회주의강국을 건설하는 힘찬 진군가가 높이 울려퍼지는것이 북의 눈부신 현실입니다.
북의 청년상에서 내가 몹시도 탄복한것은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 그들의 고결한 정신도덕적풍모였습니다.
평양체류의 나날 TV에서 접했던 앞 못 보는 특류영예군인을 일생의 길동무로 삼은 한 처녀에 대한 소개편집물은 지금도 나의 심금을 뜨겁게 해줍니다.
누구나 발휘할수 없는 그런 고상한 미덕을 너무도 응당한 사회적의무로 례사롭게 간주하는 처녀의 행동에서 나는 의아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더우기 놀라운것은 조국에서는 이 처녀처럼 사회와 집단을 자기보다 우위에 놓으며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을 행복으로 간주하는 자아희생의 소유자들이 숲을 이루고 그것이 하나의 사회적풍조로 되고있다는 그것이였습니다.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받아들일줄 알고 남을 위해 자기를 기꺼이 바칠줄 아는 청년들, 우리라는 전체속에 개인의 행복도 있고 영예도 있다는 인생관을 간직한 조국청년들이 내가 사는 세계와는 너무도 판이한 저멀리 별세계에 사는 사람들처럼 여겨졌습니다.
정녕 볼수록, 알수록 놀랍고 대견한 청년들이였고 생각할수록 그들이 지닌 정신세계에 머리가 숙어졌습니다.
극도의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을 위해 억만장자가문의 불구자와 형식상의 부부를 이루는 청년들은 있어도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다는것은 상상조차 할수 없습니다.
자기들의 향락을 위해 부모까지 서슴없이 죽음에로 몰아가는 서방의 부패한 청년들과 자기를 일생 볼수 없는 혹은 팔다리가 없는 영예군인들의 길동무가 되여주는 고상한 정신의 체현자들인 북의 청년들은 얼마나 대조적입니까.
19살 꽃나이에 부모없는 아이들의 어머니가 되고 전쟁로병들의 친자식이 되며 동지들을 위해 자기의 피와 살을 떼여주고 지어 목숨까지 서슴없이 바치는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선인들이 바로 북의 청년들입니다.
공화국을 방문한 한 외국인은 자기의 체험담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 나는 마치도 인명을 구원해내는 진귀한 약초를 캐내기 위해 배낭을 메고 심산유곡을 헤매는 사람처럼 그 땅에서의 미담들을 채집하여 하나씩, 둘씩 나의 배낭을 채워가려고 했다.
헌데 어인 일인가.
저 깊은 숲속 혹은 들판에 희귀하게 하나씩, 둘씩 숨어있어야 할 미담의 꽃송이들이 그 나라 들판에는 마치도 번식이 빠른 풀들인양 온 천지를 뒤덮듯 무수히 피여나있지들 않은가. 그리고 거기에 피여난 꽃송이들은 저마다 갖가지 모양, 갖가지 빛갈을 띠고 그윽한 향기를 뿜고있었다.》
진정
오늘날 그 어느 나라에서나 부패하고 퇴페적인 청년들이 범죄와 분쟁, 제도전복의 앞장에 서는것으로 하여 청년쇠국, 청년망국의 개탄소리가 어지럽게 울리고있는 때 유독 공화국에서는 청년들이 위훈의 창조자, 시대의 전위투사들로 자랑떨치며 청년강국의 승전고를 끝없이 울려가고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