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가 흐르는 거리
눈부신 해빛이 따스히 비쳐드는 한낮의 거리는 고요했다.
기묘한 건축물들이 자기의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화성거리에는 고요가 흐르고있었다.
걸음을 옮기는 나의 마음속에 창조와 건설의 노래가 힘있게 울려퍼지던 이 거리의 어제날이 되새겨졌다.
얼마나 장쾌했던가.
기중기가 억세고도 긴 팔을 휘두르며 내던 웅글은 소리며 와릉와릉 불도젤이 잠자던 땅을 깨우던 힘찬 발동소리, 건설자들의 호탕한 웃음소리, 그 모든 건설교향악에 박자를 맞추듯 우줄우줄 고층건물들이 솟아나던 곳…
일떠설 때에는 그리도 가슴을 쾅쾅 울리던 이곳이 오늘은 이렇게도 고요하다니…
문득 화성지구 1단계 1만세대 살림집건설에 참가했던 어느한 단위 일군이 하던 말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아마 지금 화성거리에 가면 언제 그랬던가싶게 고요만이 흐를겁니다. 새집을 받아안은 새 거리의 주인들이 이른아침이면 출근길에 오르고 늦어서야 퇴근길에 오르니…》
그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느라니 가슴뜨거워짐을 금할수 없었다.
학교에서 받은 10점꽃자랑을 부모들에게 펼쳐놓는 아이들의 명랑한 목소리가 행복의 이야기되여 흐르는 이곳, 꿈같은 행복을 가슴에 품고 남먼저 출근길에 오르는 새 거리 주인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거리의 화제로 되여버린 오늘의 현실.
바로 그것이였다.
사랑에는 보답이 뒤따르기마련이다.
무한한 행복감, 가슴가득 넘치는 기쁨을 한껏 터치고싶은 새 거리 주인들의 발걸음은 사회주의건설의 주요전구들로 끝없이 달려가고있다.
하루계획을 넘쳐 수행하고도 성차지 않아 퇴근길을 미루어간다는 중앙난방건설사업소 로동자의 목소리에서도, 10여년을 운전사로 일하지만 지금처럼 힘이 솟는다던 륙해운성 기동려단 운전사의 진정의 토로에서도 고마운 당의 은정에 애국열로 보답하려는 강렬한 지향을 느낄수 있는것이다.
그렇다.
화성거리는 결코 고요한것이 아니다.
인민의 리상거리 화성거리는 사회주의조국을 떠받드는 억척의 기둥으로 살려는 인민들의 강렬한 지향이 세찬 숨결로 들려오는 곳이다.
새 거리에 약동하는 생기와 활력을 부어주는 그 숨결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거세여지고있었다.
박 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