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사랑의 불》의 창작경위 (2)
2. 심장의 불
2시간도 못되여 완성한 가사라고 하면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쓴 가사라고 생각할것이다.
하지만 최남순선생에게는 그 가사를 그렇게 《쉽게》 쓸수 있었던 생활체험이 있었다.
최남순선생이 노래 《사랑의 불》의 가사를 창작한 그해는 그의 남편이 당의 호소를 받들고 세포지구축산기지건설장으로 떠난지 3년째 되는 해
하루일을 끝내고 아래목이 따끈한 집안으로 들어설 때면 늘 남편은 얼마나 추울가 하는 생각을 하고 한번도 만들어본적이 없던 털조끼를 제손으로 성의껏 짓고 보약도 만들어 보내주었지만 늘 마음이 모자라는것 같았다.
어쩌다 색다른 음식이 생기면 외지에 나가있는 남편생각에 목으로 넘어가지 않아 보내는 차편이 생길 때까지 아끼면서 건사해두기도 하였다.
그저 즐겁고 행복했던 《따뜻한 봄날》에는 미처 다 몰랐던 정의 귀중함을 사무치게 느낀 나날이였다.
그 사랑이 그대로 겨울엔 불이 되고싶다는 가사를 낳았다.
혼자 고열이 나면서 앓을 때에도 천리밖에서 남편이 전화를 걸어오면 앓는 내색을 하지 않고 언제나 기쁜 목소리로 전화를 받군 하던 그 모든 생활이 《아픔의 눈물은》 감추고 《웃음만》이라는 구절을 낳았는지도 모른다.
어쩌다 남편이 집에 왔다가 다시 건설장으로 떠나는 날이면 남편을 바래우고 혼자 울군 하였다.
그러면서도 만약 한지붕아래서 같이 사는 사람이 가정의 행복만을 생각하면서 당과 조국의 호소를 외면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불행할가 하는 생각이 들며 자기야말로 조국을 향하여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따뜻한 사랑을 바래우는 행복한 녀인이라고
하여 그는 애어린 딸애를 품에 꼭 안고 바로 이 길이 아버지가 너를 위해 걷는 가장 진실한 사랑의 길임을 크면 꼭 알게 될거라고 속삭이군 하였다.
마치 세포지구축산기지건설에 수년세월 바쳐온 그의 가정의 마음도 다 알아주신것만 같아 그는 철없는 딸애를 안고 소리없는 눈물,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였다.
결국 가사는 《쉽게》 씌여졌어도 그 가사를 낳은 생활은 진정 당과 조국의 부름에 뜨거운 불로 합쳐진 열렬한 사랑의 날과 날이였다.
《사랑의 불》, 이는 결코 남녀간의 사랑만을 표현한 불이 아니였다.
그것은 어머니조국의 번영을 위하여, 더욱 휘황찬란할 미래를 향하여 이 나라 청춘들이 터치는 심장의 불이였다.
…
그 어이 말하랴 참다운 사랑
순결한 진정을 바치고 바쳐서
우리의 열정 다하리
사랑이란 동지를 위해
세차게 타오르는 불길
사랑이란 조국을 위해
뜨겁게 합쳐지는 불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