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어머니
《처녀어머니》, 이제는 우리 공화국에서 누구에게나 너무도 귀에 익은 부름이다.
어린 자식을 키우고있는 어머니인 내가 이 말에 담겨진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그것은 얼마전 지방에 살고있는 친척집에 갔다가 한 녀성을 알게 된 때부터였다.
황해남도 신원군 염탄리에서 살고있는 김은정녀성.
10년세월 처녀의 몸으로 9명의 부모없는 아이들을 데려다 키운 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감동이 컸다.
과연 어떻게 되여 그런 쉽지 않은 용단을 내렸을가?
예로부터 자식 하나 키우는데 오만공수가 든다고 하였다.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지만 어머니구실을 한다는것이 결코 쉬운것이 아니다.
더우기 처녀의 몸으로 아이들을 맡아 키운다는것은 사심없는 사랑과 무한한 헌신성을 지니지 못하고서는 엄두도 낼수 없는것이다.
하다면 무슨 힘이 그를 누구나 선듯 나서기 주저하게 되는 길로 떠밀어주었는가.
호기심을 안고 찾아간 나에게 김은정녀성은 이렇게 말하였다.
《부모없는 아이들도 훌륭히 키우시려는
그의 말은 길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이 말은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부모없는 아이들도 우리 혁명의 계승자, 미래의 역군들이라고, 전국의 모든 육아원, 애육원들을
온 나라 원아들의 친아버지가 되시여 뜨거운 사랑과 정을 부어주시는
우리의 사회주의대가정에 고아의 설음이 비낄 자리가 없게 하시려 온 나라 원아들의 친부모가 되여주신
진정 남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 살고 그것이
덕과 정으로 굳게 뭉치고 사랑의 힘으로 힘있게 전진하는 사회주의 우리 집을 허물 힘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평양시 보통강구역 주민 로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