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서
며칠전 출근길에서였다.
《이번에 학교에서 진행된 그림전시회에서 네가 그린 그림이 1등으로 당선되였다지?》
《응, 그래.》
《남수야, 축하해.》
《우리 화성포가 멋있으니 그림도 멋있지뭐. 난 커서 꼭 화성포병이 될테야.》
뒤에서 떠들썩한 학생소년들의 목소리였다.
그들의 목소리도 점점 멀어졌지만 발걸음을 옮기는 나의 귀전에 화성포라는 단어는 더 큰 진폭을 안고 울려왔다.
화성포!
조용히 불러보느라니 조국의 유명방송원이 세계를 향해 웨치던 목소리가 울려오는것만 같았다.
《담대한 조선이 나갑니다.
바로 그랬다.
《화성포-17》형은 누리에 찬란히 빛나는 우리 조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지위를 이 행성의
우리 조국만이, 우리 인민만이 가질수 있는 이 절대병기를 위해
제국주의, 지배주의세력의 패권과 전횡, 세기를 이어 지속되는 핵위협을 단호히 끝장내시기 위하여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병진로선을 제시하시고 걸음걸음 막아나서는 어중이떠중이들의 악랄한 책동을 담대한 배짱과 사생결단의 의지로 과감히 물리치시며 국방공업혁명의 험준한 길을 강행돌파해오신
국방과학전사들에게 새로운 무기개발종자도 안겨주시고 맥을 놓고 주저앉은 그들을 사랑과 믿음으로 일으켜세워주기도 하시였으며 마음속으로 결연히 《적기가》도 부르시며 수많은 시련의 천만고비들을 헤쳐가신
화성포, 이는 진정
강국공민의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속에 나는 《화성포의 노래》를 입속으로 부르며 일터로 걸음을 다그쳤다.
김 남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