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나는 곳
《우리 당은 수백만 청년대군의 무궁무진한 힘을 믿고 세계를 압도할 휘황한 설계도를 펼치고있으며 당중앙이 작전하는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청년들이 당당한 자리를 차지하고있습니다.》
《다시 만납시다.》
늘 하는 평범한 인사말이지만 나에게는 이 말이 류다른 의미로 안겨온 때가 있었다.
며칠전 늦은 저녁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건설장을 또다시 찾았던 나는 그곳에서 삼지연시꾸리기건설장에서 낯을 익힌 한 청년을 보게 되였다.
나는 저도모르게 그에게 다가가 언제 왔는가고 반갑게 물었다.
그러는 나에게 그 청년은 며칠전에 왔다고, 평양에 도착하는 길로 집에 들려볼사이도 없이 새 거리건설장으로 곧장 달려왔다고 웃으며 말하는것이였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나의 가슴은 세찬 흥분으로 달아올랐다.
여기 새 거리건설장에서 내가 만나보게 되는 반가운 사람은 이 청년뿐이 아니였다.
언제인가 취재길에서 알게 된 처녀혁신자도, 학창시절 나와 함께 푸른 꿈을 키우던 소꿉동무도 모두 여기 새 거리건설장에서 만날수 있었다.
이것을 어찌 우연이라고만 하랴.
우리 당이 바라고 조국과 인민이 부르는 바로 그곳에 언제나 우리 청년들의 삶의 목적이 있고 청춘의 꿈과 리상이 있기에 다른 그 어디도 아닌 여기 새 거리건설장에서 모두가 만날수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언제나 당을 따라 곧바로 나아가는 우리 새세대 청년들, 우리 당이 가리키는 그 길에서 한치의 탈선도 모르는 열혈의 청춘들이여서 우리는 여기 새 거리건설장에서 다시 만난것처럼 앞으로도 조국이 부르는 사회주의건설장들에서 상봉의 순간들을 무수히 맞이하게 될것이다.
우리는 서로 손을 다시한번 굳게 잡으며 말하였다.
《다시 만납시다!》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였다.
깊은 생각에 잠겨 걸음을 옮기는 나의 머리속에는 대형직관판에 새겨진 힘있는 글발이 우렷이 떠올랐다.
《오라 평양으로, 만나자 새 거리건설장에서, 조국과 인민이 부르는 자랑찬 창조전역에서!》
박 진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