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번째 《방하수》일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서로 돕고 이끌며 단합된 힘으로 전진하는 우리 사회의 본태와 대풍모를 적극 살려나가야 합니다.》

우리 공화국의 인민들은 천리마시대에 조선로동당의 아들로, 죽음을 이겨낸 인간사랑의 기적으로 두번다시 태여난 방하수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나 잊지 않고있다.

뜻하지 않게 전신 48%에 3도화상을 당하고 중태에 빠져 시들어가던 이 나라의 평범한 소년이 수십여명의 고마운 사람들의 한점한점의 피부와 혈액을 받아 다시 소생한 사실은 이 행성우에 가장 고결한 인간사랑의 륜리와 미덕의 새 경지를 펼쳐놓았던 1960년대 천리마조선의 기적으로 온 세상사람들의 경탄을 불러일으켰다.




인간사랑의 기적이라고밖에는 달리 말할수 없는 이러한 현실은 결코 어제날의 전설같은 이야기로만 남은것이 아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나를 두고 2020년대의 《방하수라고 부르고있다.

나역시 자신이 60여년전의 그 《방하수》로 보인다.

내가 공화국의 순천제약공장의 2명의 종업원들과 함께 뜻밖의 일로 심한 화상을 입고 평양으로 긴급후송된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년전이였다. 그때 나의 상태는 매우 위중하였다.

나무도 껍질을 거의 벗겨내면 죽기마련인데 전신 70%에 2~3도의 화상을 당하여 상한 곳보다 성한 곳을 찾기가 더 어려웠던 그때의 나의 몸상태는 30대초엽의 청춘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생명지표가 거침없이 위험계선으로 한걸음한걸음 육박해갔다.

풍부한 치료경험을 가지고있는 평양의학대학병원 의료일군들조차도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의료집단은 조금도 지체함이 없이 곧 긴급치료사업을 조직하였으며 피부이식수술을 결심하였다.

허나 이식해주어야 할 그 많은 피부를 갑자기 어디서 얻을수 있단 말인가.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처음에는 병원의 책임일군들을 포함한 몇몇 의료일군들로만 조용히 피부이식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떻게 알았는지 병원의 의료일군들과 간호원들모두가 떨쳐나섰다.

정말이지 여러차례에 걸쳐 진행된 피부이식수술에서 병원의 의료일군들과 간호원들, 이름도 주소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이 그 어떤 대가나 보수도 바람이 없이 생면부지의 나를 위해 자기의 피부를 서슴없이 떼주었다.

어느날 나는 또 하나의 사실을 알게 되였다.

글쎄 기본집도자인 강좌장선생님의 몸에는 오랜 세월속에서도 남아있는 허물자리가 여러군데 더 있었는데 그것이 처녀시절부터 환자들을 위해 제손으로 직접 피부를 떼여낸 상처의 흔적이라는것이였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고 전체는 하나를 위하는 그들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과 정이 나에게 소생의 숨결을 불어넣어주었듯이 나만이 아닌 수많은 《방하수》들이 그렇게 태여났음을 그 흔적들이 말해주고있었다.

진정 우리 보건일군들의 마음속에는 남을 도와주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것을 자기의 본분으로 여긴 천리마시대 보건일군들의 삶이 인생의 거울처럼 간직되여있었다.

그렇다.

온 나라 인민이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구호밑에 천리마시대와 함께 숨쉬며 전진하고있는것이 바로 우리 사회이고 서로 돕고 위해주는 고상한 미덕과 미풍이 영원한 국풍으로 되고있는것이 오늘날 우리 공화국의 현실이다.

전세대들이 발휘한 숭고한 정신세계와 투쟁기풍이 후대들이 영원히 본받아야 할 훌륭한 귀감으로,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해갈 귀중한 정신적재부로 오늘도 수천만인민의 심장속에 높뛰고있기에 천리마시대와 같은 인간사랑의 기적은 어제날에 이어 오늘도 래일도 끝없이 태여날것이거니,

강산을 울리고 시대를 진감시킬 그 기적의 주인공들도 그때는 나처럼 물을것이다.

나는 몇번째 《방하수》인가고…

순천제약공장 로동자 림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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