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교정의 강의

 

방 명 혁


금방 지난 발자국도 메워버리며

사납게 울부짖는 눈보라

칼바람 세찬 눈세계속에서

나는 지금 백두산의 강의를 받는다


백설을 떠인 사령부귀틀집

빨찌산의 자취 력력한 모닥불자리

세월의 풍운도 지우지 못한

구호나무의 글발들을

불멸의 강의안으로 안고있는 백두산!


허리치는 생눈길 헤칠줄 아는

혁명가의 걸음법을 여기서 익힌다

한줌 찬눈을 삼켜 배고픔 이겨내며

살을 저미는 강추위도 맞받아나가는

억센 의지를 나는 벼린다


도끼 하나로 귀틀집을 세워본적 없는 세대

예서 한생 안고살

마음속기둥을 세워박는다

뼈속까지 얼어드는 혹한속에서

생나무로 모닥불은 지펴보지 못했어도

혁명의 불씨를 심장에 받아안는다


10대, 20대에 죽음을 각오하고

수령님을 따라나선 열혈의 청춘들

마치와 줄칼만으로도

작탄과 대포를 만들어냈구나

그 엄혹했던 41년도바람속에서도

신념의 웨침을 구호로 새겼구나

조선이 사느냐 이대로 죽느냐

그 판가리싸움길에서

혁명의 사령부를 지켜온 넋은

우리가 펼쳐보는 투쟁의 산교과서


조국을 떨치고 빛내이는

신비의 기적이 어데서 오는가를

시련을 헤치며 승리를 확신하는

무한대한 힘의 원천이 무엇인가를

걸음걸음 깨우쳐주는 백두교정이여


여기서 배운다 혁명의 진리를

여기서 다진다 억척의 신념을

저 하나의 향락에 젖은자들에겐

한모금도 내여줄수 없는 천지의 물이다

시련앞에 주춤하는 비겁한자들은

한치도 내디딜수 없는 백두의 생눈길이다


세상엔 교정이 많다 하라

허나 이 나라 사람들

세대와 세대를 이어

오르고 또 올라야

성스러운 교정은 하나


아, 위대한 수령을 따르는 길에

조국도 있고 영원한 승리도 있다는

절대불변의 신념을

백두의 칼바람이

순간도 멈춤없이 벼리여주는

가장 높은 혁명의 교정이 백두산에 있어라

 


감상글쓰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