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조선민족은 로동당시대에 와서 민족의
정월대보름날이다.
정월대보름날 저녁 쟁반같은 둥근달이 하늘중천에 솟아오르면 그 어디에서나 이채로운 달맞이풍경이 펼쳐질것
풍치수려한 모란봉과 대동강반을 비롯한 수도 평양의 곳곳에서, 녕변의 약산동대며 온 나라 방방곡곡의 명승지들, 마을과 거리들에서 밝은 달을 바라보며 누구나 희망을 터놓고 보다 창창할 래일을 그려볼것이다.
희망과 기쁨속에 바라보는 정월대보름달.
예로부터 우리 인민은 달을 좋아하고 사랑하였으며 둥근달에 자기 소원을 싣기도 하였다.
정월대보름날 저녁이면 온 동리가 떨쳐나 솟아오르는 쟁반같은 둥근달을 구경하군 하였는데 그해의 정월대보름달을 먼저 본 총각에게는 달처럼 환한 처녀와 짝을 뭇는 기쁜 일이 생기고 자식이 없어 안타까와하던 부부에게는 옥동자, 옥동녀가 태여난다고 하였다.
하지만 하늘중천 밝은 달은 하나이건만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서로 다르다는 내용의 노래구절도 있듯이 나라잃은 그 세월에는 달이 아무리 밝아도 수난많은 인민의 가슴속엔 한가닥의 빛도 흘러들지 못했다. 말그대로 정월대보름날은 식민지민족의 불우한 운명을 통탄하는 슬픔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그러한 우리 인민의 생활에서 극적인 전환이 일어나기 시작한것은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새 조국건설에 한몸바칠 결심을 다지기 시작한것도, 쟁반같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커만 가는 행복으로 가슴을 들먹이기 시작한것도 바로 그때부터였다.
해마다 정월대보름날이면 조국과 인민을 위한 헌신의 길에서
조국수호를 위하여
하기에 인민은 내 조국의 둥근달을 바라보며
오늘날
달속의 계수나무를 금도끼로 찍고 옥도끼로 다듬어 초가삼간 지어놓고 천년만년 살고싶은것이 그 옛날 달맞이하던 우리 인민의 소박한 꿈이였다.
어제날 우리 인민이 달속에서 본것은 기껏하여 초가삼간이였지만 오늘은 그 보름달도 부러워 내려다보는것이
아름다운 구슬다락 경루동과 희한한 송화거리, 전국도처에 일떠선 그림같은 농촌문화주택들…
예로부터 부벽루가 달을 마중할 제일 좋은 곳이였다고 하지만 해마다 선경거리, 리상촌들이 우후죽순처럼 일떠서는 이 나라 이 땅에 달맞이할 곳은 그 얼마나 많아졌는가.
바로 이것이 대대로
- 밝은 달을 바라보며 (자료사진) -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