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복의 뿌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의 진모습은 당이 꾸려놓은 조국의 모습에 있고 언제나 행복에 겨워있는 인민의 모습에 있습니다.》

지난 1월 19일은 백번째 생일을 맞이한 황해남도 봉천군에서 살고있는 우리 할머니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은정어린 생일상을 받아안은 경사로운 날이였다.

그날 우리 집은 이른아침부터 흥성거렸다. 사랑어린 생일상을 전달해준 군당위원회의 일군들과 친척들은 말할것도 없고 온 동네사람들까지 모두 찾아와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떠들썩한 노래소리, 웃음소리가 그칠줄 모르고 백살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정정한 할머니의 얼굴에도 그냥 웃음이 늠실거리고있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내가 할머니에게 술을 부어올릴 차례가 되였을 때였다.

내가 증손자, 증손녀들을 대표하여 할머니에게 찰랑찰랑 술을 부어드리고 《할머니, 부디부디 오래 장수하십시오.》라고 말하는데 할머니의 눈가에 불쑥 눈물방울이 맺히는것이 아닌가.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잔을 받아들고서 목메인 소리로 뇌이였다.

《고맙구나, 고마워. 이렇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은정어린 생일상을 받아안고보니 정말 감격을 금치 못하겠구나.》

그러며 할머니는 큰 방안에 꽉 들어찬 사람들을 향해 누구에게라없이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그 옛날같으면 내가 백살까지 살리라고 꿈엔들 생각해보았겠소. 해방전 망국노의 설음을 안고 갖은 고생을 다 겪은 우리 부모들도 기껏 쉰살도 못넘기고 눈을 감았지요. 하기야 나라없던 그 세월에야 마흔살도 오래 산 나이였지요.》

할머니는 잠시 말을 끊고 생각깊은 눈길로 방안을 한번 둘러보았다.

《해방전엔 지주집 부엌데기였던 내가 오늘 이렇게 장수하며 증손자들까지 한가득 거느리고 락을 누리는게 내가 과연 오복을 타고나서일가요?! 아니우다. 사람 못살 그 세월엔 복이라는 말조차도 모르고 살아온 나였수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생각도 저도모르게 깊어졌다.

오복! 예로부터 우리 인민은 생활에서 누리게 되는 기쁨과 즐거움을 복이라는 말속에 담아왔다. 하여 소박하기 그지없는 자기들의 소원을 오복이란 한마디 말속에 통털어 담고 대대손손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라왔다.

하지만 지난 세월에야 우리 인민에게 그 무슨 복이 있었으랴.

봉건통치배들의 악정밑에서 지지리도 억눌리고 째지게 가난한 생활을 해온 우리 인민이였고 일제의 발굽밑에서 식민지노예의 운명까지 강요당하며 죽지 못해 살아온 우리 인민이였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계속되고있었다.

《그러니 우리 인민이 대를 이어 누리는 수령복, 장군복이야말로 오복만이 아닌 우리모두의 오천복, 오만복을 낳는 복중의 복이 아니겠수. 천만복의 근본뿌리라고 할가.》

할머니의 말에 모두들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했다.

나의 마음속에서도 뜨거운 격정이 불물처럼 그냥 솟구쳐오르고있었다.

그렇다. 우리 인민이 영원토록 안겨사는 절세위인들의 사랑의 품이야말로, 경애하는 우리 원수님의 따사로운 사랑의 해빛이야말로 우리 인민이 후손만대 누려갈 천만복의 뿌리이거늘…

나는 대학생으로부터 유치원생에 이르기까지 우리 12명의 증손자, 증손녀들과 함께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

우리모두가 함께 부르는 《세상에 부럼없어라》 노래소리는 가없이 푸른 저 하늘가로 랑랑히 울려퍼져갔다.


- 백살장수자가정에 넘쳐나는 기쁨과 행복(자료사진) -

황해남도 봉천군 봉관리 16인민반 한금희

 


감상글쓰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