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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2(2023)년 1월 25일
 

임박사의 사랑이야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력사적인 당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해 또다시 새로운 과학기술분야에 도전해나선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실장이며 교수 박사인 임성진동무에 대한 취재는 처음부터 우리의 마음을 흥분시켰다.

임성진, 그는 우리 인민만이 아닌 세계가 다 아는 공화국의 과학자이다.

비선형나노광학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초점으로 되고있는 첨단과학부문에서 세계적인 과학기술성과를 이룩한것으로 하여 국가최우수과학자로 선정된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인명사전에 2차에 걸쳐 등록되였고 세계광학협회를 비롯한 국제학술협회들과 여러 국제학술잡지출판사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있다.

세상을 놀래우는 새로운 과학적발명과 기술개발로 세계과학계의 이목을 모으고있는 관록있는 과학자의 그 눈부신 성공의 밑바탕에 과연 무엇이 깔려있는가.

이것은 임성진박사에 대한 우리의 취재에서 제일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임성진박사는 우리가 관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무언이였다.

평양의 룡흥네거리에 하늘을 두둥실 떠이고 우뚝 솟아오른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이 바라보이는 려명거리입구에 들어섰을 때에야 박사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여담삼아 제가 우리 집사람을 만나던 때의 일을 이야기해도 될가요?》

세계적인 과학자의 사랑이야기는 처음부터 우리의 호기심을 끌어당겼다.

김일성종합대학 전과정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임성진동무와 어느 한 기관에서 근무하고있는 한 처녀와의 인연은 마침내 서로의 마음속진정을 터놓는 사랑의 감정으로 이어졌다.

부모들은 인격으로 보나 학력으로 보나 또 품성으로 보나 서로가 한눈금도 짝지지 않을 천상배필이라며 빨리 혼례를 치르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처녀의 마음은 달랐다.

어려서부터 세계적인 과학자가 될것을 인생의 목표로 내세우고 학습에 열중하여 중학시절에는 전국적인 프로그람도전경연들에 참가하여 우승의 영예를 떨치고 대학시절에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비선형광학부문연구와 관련한 기초리론을 과학적으로 립증한 석사론문을 발표하여 대학은 물론 우리 나라 물리학계의 이목을 모은 수재형의 청년이 영원히 조국이라는 푸르싱싱한 거목을 떠받드는 억세인 뿌리가 되여주기를 바라는 하나의 생각으로 처녀는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임성진동무 역시 처녀의 마음을 다 알고있었다.

20대의 박사가 되여 자기를 품어주고 키워주고 내세워준 조국과 인민앞에, 모교의 선생님들과 동무들, 부모들과 형제들앞에 떳떳이 나서기를 바라는 처녀의 진정을 그는 너무도 잘 알고있었다.

임성진동무는 처녀와 약속하였다.

세상을 놀래우는 새로운 과학적발명과 기술개발로 온 나라가 다 아는 과학자, 세상이 다 아는 과학자가 되기 전에는 절대로 처녀앞에, 부모들앞에 나서지 않겠다는것을 굳게 다짐하였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임성진동무는 불타는 정열과 지칠줄 모르는 사색으로 탐구의 낮과 밤을 이어갔고 처녀는 그가 가는 최첨단돌파의 길에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청춘의 활력을 더해주는 꽃다발이 되고 자양분이 되여주었다.

언제인가는 이런 일도 있었다.

새로 나온 예술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온 사람들로 대동문영화관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입장이 거의 끝나갈무렵 미처 관람표를 구하지 못해 여기저기 분주히 뛰여다니던 두명의 청년들이 관람표 두장을 손에 쥔채 그 누군가를 안타깝게 기다리고있는 한 처녀에게로 달려왔다. 그들은 5분후면 입장이 끝나는데 관람표를 자기들에게 양보하면 안되겠는가고 하면서 진드기처럼 달라붙었다.

처음에는 사정을, 그 다음에는 《강박》을…

하지만 처녀는 요지부동이였다.

오늘만이라도 사랑하는 애인이 자기와 한 약속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랬건만 그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청년들에게 관람표를 양보한 후에도 처녀는 영화관을 떠나지 않았다. 그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있는지 처녀는 너무도 잘 알고있었기때문이였다.

그로부터 30분이 지나 온몸이 땀에 젖은 한 청년이 나타났다.

임성진동무였다. 기다림에 지친 처녀를 무슨 말로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총각은 몸둘바를 몰라했지만 처녀의 고운 얼굴에는 웃음이 함뿍 어려있었다.

그날의 영화관람약속은 인민대학습당층계를 오르는것으로 끝났다.…

《솔직한 심정에서 나는 처녀앞에, 처녀의 부모들앞에 떳떳이 나서고싶었습니다. 자기와 일생을 함께 할것을 언약한 처녀와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키워주고 공부시켜주고 내세워준 당과 조국앞에 떳떳할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더 분발했습니다.》

그 과정은 과학을 알기 전에 품어주고 키워주고 내세워준 어머니조국을 알게 하고 행복의 보석길만을 걸으며 성장한 자기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바쳐야 하는가를 깨우쳐준 참으로 귀중한 인생체험이기도 하였다는 그의 진정은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울려주었다.

처녀와의 약속, 그것은 단지 련인들사이에 이루어진 단순한 사랑의 감정만이 아니였다.

평범한 사무원가정의 아들로 태여난 자기를 평양제1중학교와 주체과학교육의 최고전당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배움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게 해주고 국제무대에서 조선의 과학자로서의 긍지와 영예를 빛내이도록 해준 어머니조국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불타는 열정, 끝없는 헌신이였다.

그렇다.

애국심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자기 집뜰안에서부터 시작되고 자기 부모처자에 대한 사랑, 자기 고향마을과 일터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싹트게 되며 이것이 그대로 조국과 인민에 대한 뜨거운 사랑, 무한한 헌신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그와의 이야기를 통해 조국이 없이는 너도 없고 나도 없으며 조국이 있기에 너와 나, 우리모두의 행복과 기쁨, 더 밝고 창창한 래일이 있다는 철리를 새겨안고 불타는 사랑과 끝없는 헌신으로 아름다운 생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는 우리 시대 인간들의 고상한 사랑관, 행복관에 대해 더욱 깊이 새기였다.


최 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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