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
설명절을 앞둔 날 밤이였다.
명절일색으로 단장된 수도의 거리를 창문너머로 바라보는데 문득 소학교에 다니는 아들애가 이렇게 말하는것이
《아버지, 설명절, 정월대보름, 추석을 비롯해서 우린 정말 민속명절들이 많은 나라예요. 정말 좋지요?》
아들애의 말을 듣는 나의 뇌리에는 훌륭한 풍습과 자랑할만 한 전통을 가지고있는 문명한 민족의 긍지와 함께 그것을 지켜주고 꽃피워주는 품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주체30(1941)년 가을 어느날
그날 밤 조국땅에 있는 연봉밀영에 도착하신
참으로 우리 인민들이 오늘날 설명절을 비롯하여 민속명절들을 어떻게 되여 그처럼 즐겁게 보내게 되였는지 깊이 되새겨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하여 내 조국의 푸른 하늘아래에서는 아이들이 띄우는 하얀 연이 하늘높이 날아오르고 민족씨름경기, 민속놀이의 열기가 더욱 끓어번졌으며 모란봉과 대성산, 묘향산과 구월산을 비롯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이 깃든 명승고적들의 고색창연한 단청들은 민족의 넋을 자랑하며 더욱 빛을 뿌리였다.
진정
하기에 우리 인민들은 설명절을 맞을 때마다 제일 선참
나는 아들애의 머리를 쓸어주며 설명절날 아침일찌기 만수대언덕에 올라
명절분위기로 흥성이는 밤거리를 바라보는 나의 눈앞에 다함없는 경모의 정을 안고 만수대언덕으로 끝없이 물결치는 인민들의 모습이 뜨거운 격정속에 안겨왔다.
리 철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