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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1(2022)년 11월 25일
 

바다향기

 

분명히 나는 여기 북변땅의 한끝에 아담하게 자리잡고있는 산촌의 풍경을 내딴에는 만족하게 그리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제목을 달자고보니 잘 떠오르지 않았다.

화판에 단풍으로 뒤덮여있는 아름다운 산촌의 풍경을 구도잡고 그림을 그려나갈 때는 작품의 제목이 선뜻 떠올랐다.

《산촌의 풍경》이라고.

그런데 그림을 다 완성했을 때 화판에 옮겨진 그 산촌은 그것이 자기의 제목이 아니라고 부정하고있는듯 했다.

나는 그림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무엇이 부족한것인가.

소나무, 잣나무를 비롯한 키높이 자란 아름드리나무들이 마치도 병풍인양 아담하게 자리잡고있는 단층집들을 둘러싸고있고 저녁해가 기울어져가는 동네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넘친 모습들과 그들의 꽁무니에서 좋아라 뛰여오르는 강아지들, 집집의 창가마다에서 저녁밥을 짓는 녀인들의 행복에 넘친 모습들이 안겨오고있었다.

분명히 여기 산촌에 펼쳐진 현실 그대로의 화폭이였다.

특히 부엌에서 저녁밥을 짓는 녀인의 모습은 나자신에게 스스로 만족을 가지게 하였다.

김이 물물 피여오르는 가마에 살진 물고기의 토막들을 넣고있는 녀인의 모습은 나로 하여금 입안에서 군침까지 슬슬 돌게 하고있었다.

그 모습을 그려나갈 때 나는 저도모르게 노래 《바다 만풍가》까지 흥얼흥얼 부르지 않았던가.

...

산더미로 퍼올려 어그여차

물고기산 쌓아라 어그여차

어그야 디야

이 기쁨이 뉘덕이냐 원수님의 은덕일세

사회주의대가정에 바다향기 더해가세


그림을 그려나갈 때의 흥분이 되살아나 나는 입속으로 다시 그 노래를 불러보다가 비로소 그 까닭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지금도 나의 페속으로는 마을의 집집마다에서 물고기국을 끓이는 구수한 냄새가 산촌의 맑은 공기를 타고 스며들고있었다.

바다가마을도 아닌 여기 북변의 먼 산촌에서 흘러넘치는 바다향기.

생각도 깊어진다.

주체103(2014)년 11월 어느날 인민군대의 한 수산사업소를 찾으시였을 때 너무도 기쁘시여 누가 만류할 사이도 없이 하륙장으로 들어서시여 얼마나 멋있는 풍경인가고,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리는것 같다고 하시며 노래 《바다 만풍가》의 한구절을 부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한해가 다 저물어가던 어느해 12월 한 수산사업소를 찾으시여 포구에 넘쳐나는 사회주의바다향기에 기쁨을 금치 못하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곳 수산사업소에 오니 웃음이 저도모르게 나온다고 하시며 포구엔 만선의 배고동소리, 선창엔 물고기 가득이라는 노래가사가 절로 떠오른다고 더없이 만족해하시였다.

정녕 인민의 행복을 위함이라면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불면불휴의 정력적인 로고와 헌신이 있어 우리 조국에서는 이렇듯 바다향기와 같은 인민사랑의 향기가 북변의 산촌에까지 차고넘치고있는것 아닌가.

그랬다.

작품은 우리 인민을 제일로 사랑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여 여기 바다먼 산촌의 북변땅에서도 인민의 웃음소리 가득가득 담은 바다향기가 흘러넘친다고 속삭이고있었다.

나는 힘있게 붓을 들어 작품의 제목을 달았다.

《바다향기》라고.


김 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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