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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1(2022)년 9월 22일
 

그날에 그리신 조국​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이 왔다.

이맘때면 언제나 그러하듯이 오늘아침 나는 붉은 꽃송이를 정히 안고 대성산혁명렬사릉을 찾았다.

바늘잎나무들이 대다수여서인지 대성산기슭에 이르니 짙은 송진내가 바람결에 실려왔다.

역시 계절은 계절인지라 푸른빛짙은 나무들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단풍잎들엔 가을빛이 서려들기 시작하였다.

산발의 수려함을 바라보느라니 문득 하나의 추억깊은 이야기가 되새겨졌다.

…1943년 가을 어느날이였다.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우등불가에 둘러앉은 녀대원들이 고향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이길수 없어 저마다 한뜸두뜸 수를 놓기 시작하였다.

고향집앞에 붉게 피여나던 봉선화를 수놓는 녀대원이 있는가 하면 몇해전에 조국진군의 길에서 보았던 진달래를 수놓는 녀대원들도 있었다.

하건만 어머님께서는 선뜻 바늘을 들지 못하시였다.

회령의 백살구나무, 박우물 하나만으로는 성차지 않는 조국의 모습이 아니던가.

조국진군의 나날에 한가슴에 안아보셨던 진달래의 그 향기, 삼지연의 맑은 물에 어렸던 그 감격이 가슴을 꽉 채웠다.

그것은 그대로 한가슴에 다 안기에는 너무도 벅찬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였다.

바로 이때 우등불가에서 녀대원들의 수놓이를 보아주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어머님앞으로 다가오시였다.

어머님으로부터 사연을 다 들으신 수령님께서는 조국땅의 천하제일경인 금강산이며 동해의 해돋이에 대하여 이야기해주시였다.

이러한 내용을 담으면 하나의 훌륭한 수예작품이 될수 있지 않겠는가고 일깨워주시는 어버이수령님의 가르치심을 새겨안고 어머님께서는 밤이 깊어가는것도 잊으시고 수를 놓기 시작하시였다.

세상이 자랑하는 금강산의 기암절벽뿐아니라 거기서 뛰노는 사슴과 꿩도 수놓으시였다.

어머님께서 《조국을 그리며》라는 글발까지 새겨넣으신 수예품은 이렇게 세상에 태여났다.…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마침내 해방된 조국땅을 밟으신 어머님께서는 자신께서 수예품에 담으셨던 잊지 못할 동해를 찾으시였다.

갈매기들이 자유로이 날아예는 드넓은 바다, 바다를 끓이며 불덩이처럼 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눈부신 아침해

백두밀림의 눈보라 만리를 헤쳐가시던 항일전의 피어린 나날 때로는 한겹천막속에서, 끝없이 깊어가는 밀영의 밤 타오르는 모닥불가에서 그리도 뜨겁게 그려보셨던 조국의 모습을 어머님께서는 후더움속에 안아보시였다.

정녕 그날에 어머님께서 보신것은 아름다운 동해의 해돋이만이였던가.

어머님께서 격정속에 바라보신 동해의 해돋이는 바로 수령님께서 찾아주신 조국이였고 수령님의 손길아래 무궁창창할 조국의 아름다운 미래였다.

백두산시절의 그때처럼 한생을 그렇듯 뜨겁고도 열렬한 조국애로 심장을 불태우시며 어버이수령님의 새 조국건설위업을 받드는 길에 불멸의 업적을 쌓아올리신 김정숙어머님이시였다.

그날처럼 어머님께서는 오늘도 아름다운 조국강산을 바라보고계신다.

주작봉마루에 올라 어머님의 영상을 숭엄하게 우러르느라니 자애깊으신 눈빛에 비낀 내 조국의 모습이 한눈에 안겨들었다.

후대교육사업에 바쳐오신 어머님의 불멸의 자욱이 새겨진 김일성종합대학과 그 주변을 감싸며 동해의 총석정마냥 우뚝우뚝 일떠선 려명거리의 초고층살림집들, 저기 멀리 보이는 창전거리며 미래과학자거리…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령도아래 나날이 변모되는 조국의 모습을 어머님께서는 여기서 다 바라보고계신다.

그리고 뜨겁게 축복해주신다.

우리가 살고 우리 후대들이 무궁토록 안겨살 사회주의 내 조국의 밝고밝은 미래를…

그 따뜻한 눈빛을 우러르는 나의 가슴속에 차오르는 맹세 또한 뜨거워진다.

어머님처럼 조국을 뜨겁게 사랑할 결의가.

어머님처럼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언제나 심장을 불태울 열망이.

나는 어머님의 반신상앞에 나의 결의가 담긴 붉은 꽃송이를 정히 놓았다.

박 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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