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님의 자식들답게
우리 가정에서는 아침일찍 로동신문부터 독보하는것이 하나의 어길수 없는 일과처럼 되고있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 가정뿐아니라 온 나라 모든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일것이다.
단순히 신문에 실린 중요소식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 원수님 모습을 뵈옵고 그이의 뜨거운 숨결과 체취를 느끼고싶은것이 우리 인민모두의 심정이다.
오늘도 로동신문 1면을 펼치니 우리의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또다시 정치국협의회를 소집하신 내용이 안겨왔다.
대학생인 딸애가 격정에 젖은 목소리로 《아버지, 어머니. 원수님께서 또다시 협의회를 지도하시였어요. 우리는 다 이렇게 집에서 편안히 앉아있는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하루한시도 쉬지 못하시고 또 이렇게 …》라고 하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였다.
딸애의 이야기에 나의 마음은 막 미여지는것만 같았다.
남편도 딸애도 창문밖 멀리 당중앙위원회 청사를 바라보며 뜨거워지는 마음을 금치 못해하였다.
이윽고 딸애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지도하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협의회 소식을 읽어나갔다.
《…
총비서동지께서는 우리 당중앙이 력사의 시련앞에서 다시한번 자기의 령도적역할을 검증받을 시각이 왔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무엇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인가, 우리가 누구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워야 하는가를 더 깊이 자각할 때이라고, 우리 당은 자기의 중대한 책무앞에 용감히 나설것이며 무한한 충실성과 헌신으로 조국과 인민의 안전과 안녕을 전적으로 책임질것이라고 하시면서 방역전에서 반드시 대승을 이룩할 결심과 의지를 거듭 피력하시였다.
총비서동지께서는 언제나 인민과 운명을 함께 할 결의와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당위원회에 바친다고 하시면서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고 제의하시였다.
…》
우리의 눈가에서 점점히 흘러내리던 눈물은 대줄기처럼 하염없이 쏟아져내렸다.
우리 원수님!
세상에 이처럼 위대하신 어버이, 자애로운 어버이가 또 어디 계시랴.
악성대류행전염병이 처음으로 세계를 무섭게 휩쓸던 지난 2년간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새겨졌다.
천리혜안의 예지와 선견지명으로 단호히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하며 국경과 해안을 완전히 봉쇄하도록 하시여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굳건히 지켜주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그 나날 인민을 지켜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중요회의들은 그 얼마였고 우리 원수님 심장이 타드는듯한 안타까움에 지새우신 밤은 또 그 얼마였던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렇게 사랑하는 인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시였다.
그리고 오늘도 자신의 한몸을 다바쳐가실 맹세를 다지시며 우리 인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처럼 깡그리 불태우시는것이다.
딸애의 신문독보는 끝났다.
우리들의 마음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어깨우에 실린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자식으로서의 본분을 다해갈 열망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다.
중구역 경루동 김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