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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1(2022)년 6월 28일
 

그가 딛고선 대지 ​(1)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체 인민이 수령을 중심으로 사상의지적으로, 도덕의리적으로 굳게 뭉치고 온 사회가 동지적으로 서로 돕고 이끄는 하나의 대가정을 이루고있는것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본질적특성이며 무한대한 힘의 원천이다.》

20여년전 3월 어느날, 김철주사범대학주변의 어느 한 공원에서는 대학입학시험을 치른 수험생들과 그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고있었다.

수험생들중에는 영예군인 리경일도 있었다.

경일은 의족을 한 자기를 부축하여 이른아침부터 먼길을 동행한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였다.

귀밑머리가 희여진 어머니가 아들을 대견함과 걱정이 엇갈린 눈길로 바라보다가 그의 다리를 쓰다듬었다.

《경일아, 갑자기 이렇게 많은 거리를 의족한 다리로 걸어왔으니 힘들지? 그래 시험은 잘 쳤니?》

《예. 어머니, 걱정마세요. 아프지도 않아요.》

눈물을 머금은 어머니를 마주보는 경일의 눈굽도 젖어있었다.

경일은 이때 자기에게로 향한 눈길이 있다는것을 감촉하지 못하였다.

가까이의 어느 한 의자에 앉은 중학생이 이들 모자쪽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 학생의 눈길은 경일의 앞가슴에 빛나는 영예군인메달과 의족한 다리에서 떨어질줄 몰랐다.

이날 경일을 유심히 보던 중학생은 김철주사범대학추천을 받고 입학시험을 치러온 윤주칠이였다.

후날 경일과 주칠과의 우정이 20여년간이나 이어질줄은 누구도 몰랐다.

사람의 인연이란 참 묘한것이다.

리경일과 윤주칠이 대학의 한학급에서 공부하게 된것이다.

학급장이 우리 학급에 영예군인동지가 있다고 하면서 학생들앞에 내세워 소개할 때 주칠은 낯익은 그 모습에 내심 놀랐다.

평소에 품었던 영예군인들에 대한 존경심때문인지 아니면 며칠전 눈여겨보아두었던 영예군인이여서인지 주칠의 마음속에는 경일에 대한 남다른 정이 싹텄다.

학급에서는 경일의 집이 있는 모란봉구역에서 사는 학생들로 그의 출퇴근을 방조하도록 조직사업을 하였다.

보통강구역에서 살고있던 주칠은 이 조의 성원으로 선발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동무들을 따라나섰다.

그러자니 남보다 일찍 집을 나서야 했고 남보다 늦게 집에 들어서야 했다.

주칠에게 경일의 눈길이 돌려진것은 이때문이였다.

자기의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주칠이, 아직은 얼굴에 애티가 력력한 그가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스스로 이 길에 들어섰고 또 하루도 물러서지 않았던것이다.

의족을 한 다리로 걷는것이 너무 힘들어 경일은 대학으로 가는 도중에 주저앉았던 때도 있었고 부상자리가 도져 몇달씩 병원에 입원하지 않으면 안되는 때도 있었다. 이때마다 경일의 곁에는 주칠이가 있었다. 주칠은 경일을 업고서라도 대학에 가겠다고 자기 잔등을 들이대기도 했고 입원했을 때에는 매일같이 찾아와 강의내용을 알려주군 하였다.

한번은 경일이 주칠에게 물은적이 있었다.

《주칠동무, 힘들지 않아? 난 동무의 친형도 아니고 나하고 무슨 특별한 인연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 말에 주칠은 순박한 미소를 짓더니 대학입학시험기간 공원에서 경일을 처음 보았을 때의 이야기를 하는것이였다.

《그래? 그럼 다리없는 나에 대한 동정심으로부터 출발했나? 똑똑히 알아두라구. 난 동정을 받기 싫어.》

《아니, 아닙니다. 우리야 한교실에서 공부하는 동무들이 아닙니까. 대학공부를 함께 하면서 맺는 우정이 얼마나 귀중합니까. 전 강의한 경일동지를 보면서 정말 많은것을 배웁니다.》

《?!》

이 일이 있은 다음부터 경일은 진실한 주칠에게 마음이 더 끌렸다.

걸어온 인생행로에서 체험한 가지가지의 일들도 털어놓게 되였다.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수행하기 전에는 조국의 푸른 하늘을 보지 말자고 웨치며 물이 가슴까지 차오르는 작업장을 나오지 않던 전우들에 대한 이야기, 두 다리를 잃고 고민하다가 지휘관들과 동지들의 고무에 힘을 얻고 전우들의 그 모습을 글로 써서 력사에 남기려고 문학의 길에 들어설 결심을 품게 된 이야기, 대학에 와서는 또 이렇게 동지들이 출퇴근길도 념려해주면서 방조성원까지 붙여주어 다니게 되니 우리가 사는 제도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

서로 배워주고 배우며, 서로 돕고 의지해주고 고무해주면서 학창시절이 흘러갔다.

경일은 졸업반시기에 김일성장학금수상자가 되였다.

주칠을 비롯한 학급동무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하면서 축하해주었다.

경일은 북받치는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동무들, 주칠이, 동무들의 방조가 없었다면…》

《아닙니다. 경일동진 정말 의지가 강한 사람입니다. 그 의지만 있으면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꼭 점령할것입니다.》

(정말 고마와. 동무들을 내 언제나 잊지 않겠어!)

대학생으로서의 마지막날도 주칠은 경일과 함께 동행하고 그 밤에 참된 우정을 나누었다.

경일은 이처럼 좋은 동창과 헤여지는것이 섭섭하였다.

《주칠이, 이제 우리 제각기 뿔뿔이 헤여지면 다 잊어버리겠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도 있는것처럼…》

《참, 경일동지두. 왜 헤여진다고 그러십니까? 글쎄 물론 같이 공부할 때보다는 못하겠지만… 다른 초소에 간다고 해서 우정을 저버리는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칠의 됨됨을 다시한번 알게 된 경일의 가슴은 뜨거워졌다. (계속)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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