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호 신문입니까?》
지난 3월 3일이였다.
이른아침 출근길에 오른 나는 무궤도전차에 올라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손전화기를 통하여 《로동신문》을 열람하였다.
나의 눈앞에는 조선로동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식수를 하신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발전을 위한 총진군을 진두지휘하시는 그 바쁘신 속에서도 여러날에 걸쳐 대회에 참석하시고 몸소 대회참가자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바치시여 정성스레 나무를 심으시며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애국의 참된 뜻을 깊이 심어주신
이때 내옆에 앉은 중년녀인이 방해가 될세라 조용한 목소리로 나에게 묻는것이였다.
《오늘호 신문입니까?》
《예, 식수절에 즈음하여 기념식수를 하신
이렇게 말하며 나는 손전화기를 녀인쪽으로 내밀었다.
녀인은 그리움과 기쁨이 가득 어린 모습으로 손전화기를 들여다보았다.
이때 전차안의 다른 손님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호 〈로동신문〉에 우리
순간 전차안은 마치도 뜨거운 격정과 크나큰 환희의 파도가 물결치는듯 하였다.
손님들의 설레이는 모습을 일별하는 나의 뇌리에는 《오늘호 신문입니까?》라는 물음이 오래도록 되새겨졌다.
그럴수록 크나큰 기대와 행복감에 넘친 이 물음이 비단 오늘에만 듣게 되고 느끼게 되는 물음이 아님을 알게 되였다.
그렇다.
한방울의 물에 온 우주가 비끼듯이
온 나라 인민들이 날마다 기다리고 반기는 우리
인민들모두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된 열화와 같은 흠모의 정과 더불어 날이 밝고 날이 저무는 내 조국에서 언제나 뜨겁게 울려퍼지는 인민의 목소리 - 《오늘호 신문입니까?》
이 한마디 말속에 슴배인 절절한 그리움,
진정 이 그리움은 간절한 기다림을 낳고 인민의 기다림은
《오늘호 신문입니까?》
교육신문사 기자 리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