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두의 생활
며칠전 공장의 책임일군이 우리 직장 종업원들앞에서 한통의 편지를 읽어주었다.
그 편지는 대덕산초소 군인들이 보내온것이였다.
편지의 내용인즉 우리 직장의 한 종업원이 대덕산초소 군인들을 성심성의로 원호한 아름다운 소행에 대한것이였다.
이전부터 대덕산초소의 병사들로부터 우리 어머니라는 정다운 부름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그를 생각할 때 그의 원군길은 결코 한두해사이에 이어진 길이 아니였음을 알수 있었다.
모두의 눈길이 한쪽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그에게 쏠리며 칭찬과 축하의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에서 울려나왔다.
그러자 그는 얼굴을 붉히며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아이참, 직장장동무도 늘 원군사업에 앞장에 서지 않나요. 그리고 원군이야 우리모두의 생활이 아닙니까.》
순간 그의 말이 이상하게도 나의 가슴을 움씰 뒤흔들어놓았다.
우리모두의 생활로 된 원군,
저도모르게 외워보는 이 말과 함께 나는 새삼스럽게 주의를 눈여겨보았다.
그러고보면 내 주위에도 얼마나 많은 원군미풍자들이 있는가.
어제날의 병사된 심정으로 원군길의 앞장에서 가족들을 이끌어가는 세포비서며 우리 누이라 부르며 따르는 군인건설자들을 볼 때가 제일 기쁘다고 하면서 새로운 평양속도, 건설신화창조의 앞장에서 내달리고있는 군인건설자들을 찾아 원군의 길을 이어가는 직장 통계원…
우리 직장 종업원들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방방곡곡에서 로동자와 지식인, 농민과 가두녀인, 소년단원들과 청년학생들 지어 머리흰 로인들에 이르기까지 원군길에 떨쳐나선 사람들은 또 그 얼마이던가.
그 수를 천으로 헤아리랴, 만으로 꼽으랴.
아마도 이 땅에서 사는 사람들치고 원군과 인연이 없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원군이 우리 인민모두의 생활로 된 오늘의 이 현실.
이것은
돌이켜보면 지난 세기 총대가 약했던탓에 망국노의 비참한 운명을 강요당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우리 인민, 실지체험을 통하여 총대의 귀중함을 뼈에 새기고 심장으로 절감한 우리 인민이기에 간고한
바로 그 원군길에서 더욱 공고화된 군민대단결이 주체조선의 백전백승의 강력한 보검으로, 우리 사회의 밑뿌리로 되지 않았는가.
그렇다.
내 조국을 세상에서 으뜸가는 불패의 강국으로 일떠세워주시는 불세출의
김 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