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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1(2022)년 2월 6일
 

탄원자들의 일기 (1)

 

지난해 3월 온 나라에 거세찬 탄원열풍을 일으키며 서해의 항구도시 남포시의 140여명 청년들은 쌀로써 우리 당을 받들어가는 참된 애국농민이 될 결심을 품고 사회주의협동벌로 달려나갔다.

자기 손으로 첫해농사를 지어보며 그들은 몰라보게 성장하였다.

탄원할 때 다진 맹세를 기어이 지키고저 모든 곤난을 강잉히 이겨내며 그들이 맞고보낸 낮과 밤은 과연 어떻게 흘러왔던가.

청춘의 열정과 희망을 드넓은 전야에 묻고 애국의 땀을 헌헌히 바쳐온 탄원자들의 미덥고 장한 모습을 그들이 쓴 일기를 통하여 전하려고 한다.


2021년 3월 15일 월요일 날씨 흐림

오늘 나는 신흥협동농장에 탄원하여 처음으로 농사일을 하였다.

아직은 모든것이 생소하다. 사람도 고장도 농사일도…

청춘의 혈기와 욕망은 샘처럼 솟구쳤지만 농사일은 생각했던것보다 더 힘겨웠다.

오늘 우리 탄원자들에게 처음으로 맡겨진 작업과제는 랭상모판을 만드는것이였다.

시작부터 본때를 보일 심산으로 벼뿌리들을 뽑아내고 삽질을 해나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손바닥에는 물집들이 생기고 팔목은 몹시도 저려났다. 그래도 입술을 사려물고 랭상모판들을 완성하였지만 작업총화모임에서 나는 얼굴을 들수 없었다. 다른 농장원들에 비하면 나나 우리 동무들의 실적이 너무도 낮았던것이다.

저녁식사후 나는 동무들과 함께 다시 포전으로 나갔다. 농사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자기 계획을 수행하지 못한 오명을 털어버리지 않고서는 잠자리에 누워도 편안히 잠들것 같지 않았다.

(당의 뜻을 받들고 탄원진출한 청춘의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자.)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날씨 개임

… …

오늘 아침 우리가 밤새워 만들어놓은 랭상모판을 보며 농장원들은 청년탄원자들이 역시 다르다고 찬탄을 금치 못했다.

비록 피곤하고 지쳤어도 가슴속엔 긍지가 차넘쳤다. 부모님들과 모교의 선생님들 아니 시대가 우리를 지켜보고있다는 자각으로 마음이 무겁고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결심과 각오가 굳세여진다.

이런 결심과 각오를 안고 한생 이 드넓은 전야에 헌신의 구슬땀을 묻으며 나라의 쌀독을 가득채워가는 애국농민으로 살리라!

(남포시 항구구역 신흥협동농장 청년작업반 리진철의 일기중에서)


2021년 5월 25일 화요일 날씨 개임

한해농사를 결정짓는 모내기가 시작된지도 사흘이 지났다.

오늘도 날이 푸름푸름 밝아올무렵부터 분조의 모든 농장원들이 포전에 나와 모뜨기로 하루일을 시작하였다.

이 며칠째 어떻게 해서나 농장원들을 따라앞서려고 모지름을 썼건만 눈엔 익고 손엔 선 농사일이라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다.

힘들어하는 나를 생각해서 분조장은 오후부터 모운반을 하라고 지시를 주었다.

모뜨기와 모내기에서는 농장원들보다 못해도 모를 나르는 일이야 왜 남보다 뒤지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나는 부지런히 논두렁을 뛰여다녔다. 그러다나니 길가에 여러 포기의 모들이 떨어진것을 보고서도 그냥 스쳐지났다.

모내기를 적기에 끝내는것이 기본인데 그쯤한것이야 하고 자신을 위안하며…

헌데 그것이 나의 량심을 검증받는 그런 계기로 될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다.

내가 흘린 벼모들을 주어다가 논에 꽂으며 실농군이 되자면 땅에 씨앗보다 먼저 자기의 량심부터 묻어야 한다고 정답게 일깨워주는 작업반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주의협동벌로 탄원해왔다고 하여 저절로 애국청년이 되는것이 아님을 나는 깊이 깨닫게 되였다.

과연 우리가 어떻게 애지중지 키워온 벼모들이란 말인가.

날씨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벼모판의 온도를 보장해주기 위해 박막을 씌우고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모두가 솜옷까지 벗어 덮어주며 정성을 기울여온 벼모들이 아닌가.

그렇게 키운 벼모들을 작업실적을 높여 체면을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도 외면할수 있었단 말인가.

량심을 떠난 애국이란 있을수 없다.

탄원의 그날에 다진 맹세앞에, 사회주의애국청년이라는 부름앞에 언제나 떳떳할수 있도록 실농군의 깨끗한 량심부터 배워가리라.

(남포시 룡강군 옥도협동농장 청년분조 김명남의 일기중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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