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의 방울소리
지금으로부터 수십여년전 어느날 이른새벽 평양시내를 돌아보시던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 한 살림집구역에 이르시였을 때였다.
어데선가 딸랑딸랑 하는 방울소리가 이른새벽의 정적을 깨뜨리며 울려왔다.
국을 파는 녀성봉사원이 울리는 방울소리였다.
차에서 내리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곳으로 가까이 다가가시여 무엇을 파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그이를 미처 알아뵙지 못한 녀성봉사원은 국을 판다고 말씀드리였다.
이때 국을 받으러 나온 한 할머니가 이렇게 맛있는 고기국을 아침저녁으로 팔아주니 부부가 다 직장에 다니는 세대는 물론 모든 가정들에서 얼마나 고마와들 하는지 모른다고 하면서 우리 동네에서는 너나없이 다 《복방울어머니》라고 부르며 따른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하였다.
할머니의 말에 그는 얼굴을 붉히며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들을 다정히 바라보시다가 봉사원에게 인민을 위해서 아주 좋은 일을 한다고 높이 평가해주시였다. 그러시면서 국만 팔지 말고 인민들의 구미에 맞는 시원한 김치며 물고기자반, 산나물채를 비롯한 여러가지 부식물가공품도 만들어 아침저녁 이렇게 팔아주면 인민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고 하시였다.
봉사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올리였다.
그날 한 일군을 찾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아침에 있은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요즘 아침마다 거리를 돌아본다니 동무도 그 녀성봉사일군을 만나보았을수 있다고, 우리는 이런 일군들을 그저 스쳐지나지 말고 그들의 심장속에 간직된 인민에 대한 갸륵한 복무정신을 따라배워야 한다고, 그리고 모든 봉사일군들이 그런 정신으로 일하도록 교양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일군의 생각은 깊어졌다.
매일 아침 울리는 그 방울소리를 들으면서도 인민을 위해 바치는 봉사일군의 뜨거운 진정을 헤아려보지 못하였던것이다.
일군의 심정을 읽으신듯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오늘은 비록 방울소리를 스쳐버렸지만 인민생활에 무관심하면 래일은 그보다 더 중요한것도 스쳐버릴수 있다고, 인민들의 생활과 관련한 문제라면 아무리 사소한것이라도 절대로 소홀히 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자애로운 모습을 우러르는 일군의 귀전에는 새벽고요를 흔드는 맑고 은은한 방울소리가 금시 울려오는듯싶었다.
이른새벽의 방울소리, 정녕 그것은 일군들에게 있어서 인민에 대한 복무관점을 다시금 자각시켜주는 소중한 메아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