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명단
얼마전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로 들끓는 굴지의 세멘트생산기지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를 찾았던 우리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늘어나는 야간지원청년돌격대원들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나는 개건현대화공사를 책임진 기업소의 일군에게 야간지원청년돌격대원들이 대체 몇명이나 되는가고 물어보았다.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작성하다가 그만둔 명단을 내놓는것이였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자랑스럽고 미더운 저 돌격대원들의 이름을 언제 한번 다 적을수 없으니 이렇게 미완성명단밖에 없는것이 아닙니까.》
《미완성명단이라니요?!》
내가 의문이 어린 눈길로 그가 내민 명단을 펼쳐보느라니 적혀있는 인원에 비해 공사장에서 기세차게 일판을 벌리고있는 청년들의 수가 보기에도 엄청나게 많아보였다.
우리 인민에게 보다 문명한 행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시려 마음쓰시는
누가 시키거나 요구하지 않아도 어머니당의 숭고한 인민사랑의 뜻을 꽃피우는 길에서
이를 어찌 여기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에서만 펼쳐지는 현실이라고 하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첫해과업을 성과적으로 결속하기 위한 투쟁으로 더욱더 끓어번지고있는 공화국의 그 어느 일터에 가보아도 례사롭게 볼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미완성명단.
정녕 그것은 당의 부름에 충성으로 화답하고 개인의 안락보다 국사를 먼저 생각하는 우리 인민, 우리 청년들의 심장이 어떻게 고동치는가를 보여주는 뚜렷한 증표였다.
본사기자 홍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