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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2월 1일
 

꿈이 담긴 장미꽃 (1)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조국은 모든 사람들의 참된 삶과 행복의 요람이며 찬란한 미래를 담보해주는 어머니품입니다.》

따사로운 해빛이 소리없이 스며드는 밝은 창가에 한송이의 빨간 장미가 투명한 유리꽃병속에 꽂혀있다.

꽃병속에 꽂힌 이 장미꽃은 뿌리가 없다. 그러나 아름다운 꽃향기와 빨간 꽃잎들은 마치 살아있다고 말해주는듯싶다.

이름난 미술가 연정은 이 장미를 제일 사랑한다.

때로 그는 꽃병속에 꽂혀있는 빨간 장미를 바라보며 행복속에 지나온 나날들을 돌이켜본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연정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그만 두다리를 잃게 되였다. 그때 그의 나이는 17살이였다.

청춘이라는 인생의 화창한 봄의 문어구에서 사회생활의 첫 걸음을 내디디기도 전에 두다리를 잃은 그는 절망에 잠겨 서러움속에 날과 달을 보내였다.

(나에게는 꿈도 없고 래일에 대한 희망도 미래도 없다.)

이것이 당시 그의 마음이였다.

그렇게 여러해가 흘러간 어느날 밤이였다.

그날도 그는 소나기 쏟아지는 창밖을 내다보며 서글픈 마음을 달래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가 낯선 사람과 함께 방으로 들어왔다.

《연정아, 새로 오신 우리 호담당의사선생님이시다.》

서둘러 눈굽을 찍으며 머리를 들던 그는 의사선생님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흠칫 놀랐다.

며칠전부터 동에 새 의사선생이 온다는것은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새파랗게 젊은 청년이 나타날줄은 짐작도 못했기때문이였다.

그런데 더욱더 놀라운것은 젊은 의사선생의 손에 장미꽃 한송이가 꽂힌 작은 유리꽃병이 들려있었던것이다.

총각은 연정에게 자기 소개를 하고 들고온 장미꽃을 내밀었다.

연정이는 장미꽃을 무척 좋아하였지만 초면인 총각에게서 꽃을 받는다는것이 몹시 부끄러워 얼굴만 붉히였다.

이어 연정에 대한 진찰과 치료가 시작되였다.

이렇게 시작된 연정에 대한 총각선생의 왕진은 그후에도 계속 장미꽃과 나란히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총각선생은 연정에 대한 치료를 마치고 최신의학과학기술소식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더니 의족을 하는것이 어떤가고 물었다.

연정은 순간 당황하여 부모들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이미 이야기가 다 된 모양이였다.

이것을 알아챈 연정은 갑자기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이렇게 쏘아붙이였다.

《난 진짜를 좋아하지 가짜같은것은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그 진짜가 없지 않소? 앞으로도 생기리라는 가망은…》

말끝을 얼버무리는 그에게 연정은 나직이 말했다.

《그렇다고 가짜를 달고다니지는 못하겠어요. 차라리 아예 없는게 낫지.》

한다리도 아니고 두다리를 의족하는것을 연정은 도저히 받아들일수가 없었다.

후날 그들이 결혼한 다음 알게 된 일이지만 그날 총각선생은 연정이의 이 마지막말에 홀딱 반하였다고 한다. 오직 진정과 진실만을 요구하는 처녀의 태도에서 그는 그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게 되였고, 그래서 그날부터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연정에 대한 사랑에 모대기던 총각선생은 얼마 안있어 이 장애자처녀에게 청혼하였다.

《싫어요. 나는 불구자예요.》

연정은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자 총각은 한참동안 말없이 연정을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저 꽃병속에 있는 장미를 보오. 저 장미는 뿌리가 없소. 하지만 화분에 피여난 꽃보다 더 오래 피여있을거요. 당신도 다른 사람들 못지 않게 오래 그리고 행복하게 살수 있단 말이요.》

그때부터 정말로 꽃병속의 장미는 화분의 꽃보다도 오래 피여있었다. 여기에는 총각의 남모르는 수고가 깃들어있었다.

총각은 꽃병속의 장미가 화분의 꽃보다도 오래 피는것을 처녀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화초연구소에 드나들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약물을 얻어왔으며 그래도 꽃이 시들려 하자 색갈과 크기가 꼭같은 꽃을 몰래 바꾸어 꽂아놓군 하였다. 처녀는 이 사실을 후에 어머니를 통해 알게 되였다.

총각의 변함없는 사랑은 10여년동안 꽃병속의 장미꽃이 시들지 않게 하였다. (겨울에도 여름에도…)

그러나 연정은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싫어서가 아니였다. 오직 그의 사랑의 고백을 받아들이는것은 모든것이 부족한 자신에게 있어서 렴치없는것이라고 여겼기때문이였다.

그들은 서로 상대방을 유리너머로 바라보듯이 침묵속에 지켜보며 치료외에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일요일 아침 총각이 연정의 집문을 두드렸다.

그는 먼저 이렇게 말했다.

《제대군인들에게 불가능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것을 미리 알려드리는바입니다.》

이런 충격적인 선언을 하는 그에게 연정의 어머니는 말도 변변히 붙여보지 못한채 무너졌고 연정의 아버지도 청년의 열정의 불길앞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총각은 연정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제대군인에 대학졸업생이요. 모두들 인물도 못나지는 않았다고 하오. 키도 그리 작지는 않소.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동무를 행복하게 해줄 능력이 있다는거요. 그건 앞으로 함께 살아보느라면 알게 될거요.

끝으로 나의 사랑이 어떤 의무감이나 동정심에서 출발한것이 아니란거요. 난 진정으로 동무에게 반했소,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요. 자 이젠 나의 청혼을 받아주겠소?》

순차를 꼽아가며 사랑을 고백하는 그를 쏟아지려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쳐다보고만 있던 연정은 눈을 감고 머리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니, 안돼요. 난 선생님처럼 정상적인 사람이 못돼요.》

《그만하오! 정신적불구자야말로 진짜불구자요. 난 지금 정상적인 녀성에게 청혼하고있소. 앞으로도 난 동무를 불구자로 취급하지 않을거요. 두고보오.》

이렇게 되여 청년은 불같이 뜨거운 사랑으로 장애자처녀의 심장을 녹이였으며 얼마후 그들은 만사람의 축복속에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였다. (계속)


본사기자 권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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