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잊을 그날을 되새기며
며칠전 아침이였다.
식사를 하자고 남편에게 이야기하였지만 그는 점도록 벽면쪽을 바라보며 도무지 움직일줄 몰랐다.
《벌써 5년세월이 흘렀구만.》
남편의 웅글은 목소리를 들으니 그날의 환희가 되새겨져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주체105(2016)년 11월 19일이였다.
그날도 나는 집에서 이전처럼 물고기그물을 손질하고있었다.
다른 어로공들의 안해들은 모두 사업소에 나가 긴장한 물고기가공전투를 벌리고있는 때에 집에 앉아 그물손질이나 하고있자니 남들을 대하기가 떳떳하지 못했다.
누구보다 앞장에 서야 할 지배인의 안해인 내가 이 바쁜 때에 이러고있으면 안되지 하고 몇번 사업소에 나갔으나 앓는 몸이다나니 몇시간 못 버티고 집에 들어오군 했다.
물고기가공전투에는 참가하지 못해도 그대신 그물손질이라도 착실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가 부지런히 일손을 놀리고있는데 문득 다급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가보니 사업소의 책임일군이였다.
《아주머니, 빨리 나와 함께 갑시다.》
왜 이렇게 급해하는지 알수가 없어 벙벙해하는 나에게 그 일군은 재촉했다.
《시간이 없소. 빨리! 지금
나는 깜짝 놀랐다.
《자, 이런, 빨리빨리!》
《예, 예!》
나는 머리를 어떻게 빗었는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알지 못한채 그 일군의 뒤를 쫓아갔다.
사업소의 책임일군이 사연을 알려주었다. …
그날 황금해력사창조의 첫 페지를 쓴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는
바로 그때 그 일군이
그 일군의 보고를 받으신
그러시고는 시계를 보며 초조해하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면서 우리 지배인동무의 안해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시였다는것이다.
나는 불시에 눈물이 앞을 가리워 발이 어디에 놓이는지도 모르고 그 일군을 쫓아 허둥지둥 달렸다.
꿈에서도 바라던 소원이였다.
사업소의 어로공들과 그 안해들이
남편에게 섭섭한 소리 또한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다른 어로공가족들이
그러면 남편은 《내가 받아안은 영광이자 당신의 영광이니 너무 마음쓰지 마오.》 하고 위로해주군 하였다.
하지만 그런 말에 나의 마음속 아쉬움이 덜어질수 없었다.
언제면
자나깨나 이 생각뿐이였다.
그런 나에게 꿈같은 영광의 시각이 올줄 어찌 알았겠는가.…
《빨리, 빨리 가기요.》
숨이 턱에 닿아 사업소정문에 들어서면서 보니 멀지 않은 곳에
나는 목메여 부르며
환하게 웃으시는
한동안이 지나서야 나는 간신히
그러자
그러시고는 저의 남편에게 어서 사진을 찍자고 하시면서 나와 남편의 팔을 량옆에 끼시고 기념촬영장으로 향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나는
그때로부터 5년세월이 흘렀다.
뜻깊은 그날의 기념사진을 우러르며 우리는 이렇게 마음다지였다.
평범한 한 녀인의 간절한 소원까지도 일일이 헤아려 풀어주시는
오 영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