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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1월 27일
 

차별에 대한 생각

 

얼마전 《로동신문》을 펼쳐보던 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온갖 차별과 학대속에 비참한 운명을 강요당하는 장애자들에 대한 기사에서 눈길을 멈추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불구가 되자마자 해고되여 생활난에 허덕이며 온갖 멸시와 학대의 대상이 되는 그들의 모습은 같은 장애자인 나에게 차별에 대한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하였다.

이것과 저것을 서로 차이나게 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차별이란 말.

그 말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느라니 문득 내가 귀여운 아들애를 낳을 때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17살에 뜻하지 않은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사회생활의 첫발을 떼기 바쁘게 삼륜차에 앉은 나는 이웃들과 친우들 그리고 고마운 사람들의 따뜻한 정과 사랑속에 희망대로 예술무대에서 마음껏 노래를 부르며 활기에 넘쳐 살아왔고 인생의 믿음직한 반려자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였다.

결혼한 다음 나의 꿈은 이 세상의 모든 녀성들처럼 어머니가 되는것이였다.

허나 사고당시 강한 충격을 받은데다 심한 출혈을 한것이 원인이 되여 나는 전혀 임신을 할수가 없었다.

불임증으로 아이를 낳을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나는 자나깨나 아들을 안고싶은 꿈을 버릴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 대해 어떻게 알았는지 평양산원의 의사선생님들이 간절한 이 소원을 풀어주려 우리 집에 찾아왔다.

선생님들은 다른 임신부들과는 달리 나를 평양산원의 고정환자로 등록하였다.

일반적으로 우리 공화국에서는 녀성들이 임신하면 동진료소에서 등록관리를 하다가 해산예정일이 되면 산원에 입원한다.

하지만 나는 임신도 되기 전에 산원의 고정등록환자로 되였던것이다. 환자로 등록된 때부터 산원의 의사선생님들이 나의 불임증치료를 위해 바친 정성은 한두마디의 말이나 몇줄의 글로써는 다 전할수 없다.

친혈육과도 같은 그들의 노력에 의하여 나는 결혼 2년만에 놀랍게도 임신을 하게 되였다.

하지만 몇달 못되여 류산되고말았다.

사실 의학계에서는 나와 같은 환자가 아이를 낳는다는것이 전혀 불가능한 일로 되여있다고 한다.

류산으로 인해 나는 영원히 어머니가 되지 못할것만 같아 며칠이나 계속 울기만 하였고 나중에는 포기하려고까지 하였다.

그런데 며칠후 산원의 의사선생님들은 수십차례의 집체적인 협의에 의해 마련된 합리적이며 혁신적인 치료방법을 안고 우리 집문을 두드리였다.

나는 선생님들의 고무와 격려속에 정지된 발육을 재생시키고 쇠약해진 신체를 추켜세우기 위한 치료전투에 또다시 달라붙었다.

때로는 엄격한 스승이 되여 요구성을 높이기도 하고 때로는 친정어머니가 되여 따뜻한 정을 기울이기도 하는 그들의 노력으로 한해가 지나 나는 또다시 임신하게 되였다.

내가 임신되였다는것이 확인되자 남편과 부모님들은 물론 온 산원의 의사선생님들이 얼마나 기뻐하며 축하해주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되여 나는 공화국의 다른 임신부들과는 달리 임신 전기간을 산원의사선생님들의 치료와 방조속에 있게 되였다.

리유는 오직 하나, 내가 장애자이기때문이였다.

평양산원에 입원하여 임신부에게 좋다는 보약과 고가약들, 영양식품들을 받아안으며 나는 눈물을 많이도 흘렸다.

당과 국가의 사랑과 은정을 받아안으며 나의 마음속에서는 한가지 물음이 떠날줄 몰랐다.

내가 과연 누구인가?

가정과 사회의 짐이라고밖에는 달리 말할수 없는 나였다. 영예군인들처럼 사회와 집단을 위해 피와 땀을 바친 사람도 아니였다. 하지만 내 조국은 우리 장애자들의 마음속그늘까지도 깨끗이 가셔주기 위해 더 따뜻이 품어안아 건강한 이들보다도 더 많이 관심하고 위해주었던것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장애자들이 받는 차별과 사회주의조국의 품속에서 내가 받는 《차별》.

서로 다른 차별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나는 이렇게 마음다지였다.

- 사랑의 품속에서 태여나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는 아들애의 맑은 눈동자앞에 조국의 사랑을 받기만 하는 어머니가 아니라 그 사랑에 보답하는 애국적인 어머니의 훌륭한 모습이 비끼게 하리라고.



- 공화국의 품에서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장애자들 -

평양시 모란봉구역 인흥1동 리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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