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 메기풍년을 안아온 뜨거운 사랑
《조선로동당의 진모습은 당이 꾸려놓은 조국의 모습에 있고 언제나 행복에 겨워있는 인민의 모습에 있습니다.》
얼마전 공화국의 평양메기공장을 찾았을 때였다.
우리가 공장에 금방 들어섰을 때 마침 양어못들마다에서는 메기수확이 한창이였다.
양어못들에서는 팔뚝같은 메기들이 꼬리를 휘저으며 경쟁적으로 뛰여오르는가 하면 못밖에서는 저울대에 놓인 수지함들에서 메기들이 튀여나와 이리저리 뒤채기며 사양공처녀들의 애를 먹였다.
《어마나, 이 메기들이 다시 양어못에 들어가려 하는구나.》
《고향을 떠나기 싫은게지. 메기들아 너희들이 갈 곳은 인민들의 식탁이란다. 이젠 수확할 때가 됐단 말이야. 알겠어?》
풍성한 식탁을 마주할 인민들의 웃음넘친 모습이 눈앞에 떠오르는듯 실하게 자란 메기들을 듬뿍듬뿍 퍼내는 종업원들과 사양공처녀들의 얼굴에 메기풍년을 안아온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이 한껏 비껴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고있는 우리에게 공장일군은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이전에 메기공장사람들은 누구나 양어를 농사처럼 생각했다. 모내기철이면 모를 내듯이 새끼고기들을 야외못에 넣어주고 여름내 키운 다음 가을철에는 수확하고… 그것을 어길수 없는 법칙처럼 여겨왔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공장일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메기들이 자동수확기의 입구가 미여지게 쏟아져나오는 희한한 광경을 바라보고있는데 나이지숙해보이는 양어반장녀인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말하는것이였다.
《이렇게 풍년든 메기를 수확할 때면 우리는
말끝을 흐리는 그의 마음이 헤아려져 우리의 마음도 숭엄해졌다.
인민들의 식탁에 사철 신선한 물고기를 놓아주시려 메기양어의 력사를 펼쳐주신
우리 인민들의 식생활향상을 위해 그토록 마음을 써오신
그날
그리고 현대적으로 개건된 공장을 또다시 찾으시였을 때에는 변모된 공장의 전경을 정깊도록 바라보시며 한해사이에 공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어제날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는 새 공장, 볼수록 희한한 멋쟁이공장, 인민들의 식생활향상에 이바지할수 있는 또 하나의 재부가 마련되였다고 그처럼 만족해하시였다. 이날
그렇다. 평양메기공장에 사철 펼쳐지는 메기풍년은
팔뚝같은 메기들을 가득 실은 차들이 경적소리 높이 울리며 우리앞을 지나 공장정문으로 향하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