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의 전화로 시작된 취재길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마련하여주신 우리 나라 사회주의보건제도는 누구나 병치료에 대한 근심걱정을 모르고 건강한 몸으로 일하며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하는 가장 인민적인 보건제도입니다.》

얼마전 본사편집국으로 평양시 동대원구역에서 사는 일흔이 넘은 리철수로인으로부터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인즉은 자기 장모의 눈을 고쳐준 의료일군들의 소행을 소개해달라는것이였다.

일흔이 넘은 로인의 장모?

커다란 호기심을 안고 우리는 로인의 장모인 김채순할머니가 입원치료를 받는 류경안과종합병원을 찾게 되였다.

병원에 도착하여서야 우리는 김채순할머니가 백살장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우리가 입원실에 들어서니 장수자할머니의 셋째딸인 나이지숙한 오명숙녀성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찾아온 사연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우리에게 그는 먼저 《고맙습니다!》라는 글이 씌여진 종이를 내보이는것이였다.

그 글은 김채순할머니가 눈수술을 받고 안대를 푸는 날 처음으로 쓴것이였다.

그러면서 오명숙녀성은 어머니가 고마운 로동당의 품속에서 광명을 다시 찾은데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지난 4월 21일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은정어린 생일상을 받아안고 더욱 락천적으로 생활하던 김채순할머니는 9월 어느날 명숙녀성에게 나이가 많아서인지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백살이 난 늙은이가 눈을 고쳐달라고 병원에 찾아가기가 멋적다고 하였다는것이다.

명숙녀성은 그날로 류경안과종합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병원에서는 장수자들의 건강을 잘 돌봐주는것은 우리 보건일군들의 마땅한 본분이라고, 할머니에게 어서 빨리 밝은 눈을 안겨주자고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되여 김채순할머니는 이곳 병원 백내장과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게 되였다.

온 병원의 관심속에 장수자할머니의 눈수술이 진행되였다.

환자가 년로자이다보니 수술시 여러가지 이상정황들이 제기되였으나 의사들은 높은 수술수기를 발휘하여 환자의 시력개선은 물론 환자자신도 모르고 살던 눈병의 원인을 깨끗이 제거해주었다.

수술후 백내장과의 의사들은 안대도 특별히 주문하여 준비하고 필요한 약재들도 구해오며 정성을 기울이였고 간호원, 간병원들도 할머니의 친손녀가 되여 살뜰히 돌봐드리며 시력개선과 건강회복에 좋은 여러가지 건강식품과 별식들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마침내 김채순할머니가 안대를 풀고 광명을 되찾게 되였다.

이윽고 우리는 김채순할머니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할머니는 자기는 해방전 농사군가정의 맏딸로 태여나 매우 가난하게 살았다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빼앗겼던 조국을 찾아주신 후에야 그렇게 하고싶던 공부를 마음껏 할수 있었고 중학교교원이 되여 한생을 교단에 바쳐왔다고 하면서 당의 은정속에 백살이 넘도록 장수하는것만도 과분한데 이렇게 또다시 밝은 빛을 보게 되였다고 감격에 젖어 이야기하였다.

행복한 웃음을 짓고있는 김채순할머니를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

세상에서 가장 인민적이며 우월한 사회주의보건제도가 아니라면 어떻게 평범한 농사군의 집에서 가난을 숙명으로 지니고 태여난 녀성이 백살이 넘도록 무병장수할수 있으랴.

언제인가 남조선의 한 인터네트신문에는 경기도 안양시에서 살던 70대 로인부부가 뜻밖의 화재사고로 온몸에 심한 화상을 당하고 생명이 경각에 달하였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끝내는 비참하게 숨진데 대한 글이 실렸었다.

그에 따르면 로인부부는 혼수상태에 빠져 의식조차 없고 보기에도 끔찍할 정도의 상처와 피자욱으로 얼룩져있었지만 병원측은 그들에게 많은 수술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고 부양할 자식과 친척이 없다는것을 알고 수술을 하려 하지 않았다.

의사들은 《차라리 잘되였다.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을바엔 이 기회에 죽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것이다.》라는 말까지 공공연히 내뱉으며 로인부부에 대한 아무러한 소생대책도 세우지 않았다.

결국 로인부부는 병원에 실려온지 3시간도 못되여 숨을 거두었다.

이것은 로인들이 사회적버림의 대상으로 되고있는 남조선사회의 그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보편적현상이다.

남조선사회에서 로인들이 당하는 사회적랭대와 무관심이 얼마나 극심하였으면 당국관계자까지도 《사회의 환경은 로인들의 생존을 크게 위협하고있다. 로인들은 보호자가 있어야만 살아갈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이 땅에서 로인들은 사회적관심밖에 놓여있으며 이 문제를 놓고 진정으로 아파하며 모색하는 사람들이 없다. 사회가 야수화되고 인간성이 화석처럼 굳어져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개탄하였겠는가.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락원에서 광명을 다시 찾은 백살장수자!

정녕 조선로동당의 따사로운 품이 있어 김채순할머니를 비롯한 년로자들모두가 부르는 《세월이야 가보라지》의 노래소리는 우리 인민의 행복한 삶의 노래로 영원히 울려퍼질것이다.



- 사회주의제도의 품속에서 무병장수하는 공화국의 년로자들 -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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