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버릴수 없는 오명
《자살왕국》, 이것은 세계적인 자살률에서 언제나 앞자리를 차지하고있는 남조선에 붙은 또 하나의 오명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남조선에서 자살현상이 계속 늘어나 사회적물의를 일으키고있다.
《한밤 자고 깨여나면 또 어디서 자살했다는 소리를 들을수 있다. 말끝마다 부르짖는 〈부유한 사회〉, 〈복지사회〉는 고사하고 대대로 이어지는 〈자살왕국〉의 오명은 언제면 지워버리려나…》
이것은 얼마전 남조선의 어느 한 출판물이 절망과 울분에 찬 인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올린 글의 한 대목이다.
현실적으로 남조선당국의 무능력과 악성전염병의 장기화, 끊임없이 덮쳐드는 심각한 경제위기의 난파도속에서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각계층의 사람들이 생의 막바지에서 헤매이다 못해 사회를 저주하며 생을 포기하고있다.
언론들에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올해에만도 남조선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45만 3 000여개의 각종 식당들과 상점 등이 문을 닫았으며 550여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들가운데 2곳이상에 빚을 진 채무자는 126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생존위기는 그대로 삶을 포기하는데로 이어지고있다.
이달에만도 서울시의 맥주집주인자살사건, 전라남도 려수의 닭고기집주인자살사건, 남조선강원도 원주의 유흥업소주인자살사건을 비롯하여 래일에 대한 희망을 잃은 수십여명의 자영업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고 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모두의 가슴에 가득찬것은 지옥같은 사회에 대한 저주와 항거뿐이였다.
하기에 남조선의 《함께 만드는 통일세상, 평화이음》 리사이며 시인인 황선은 시 《반복》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
선거때마다 정치인들은
규제완화와 재개발을
구원의 주기도문처럼 읊조리건만,
왜,
날마다 고난고난 살아가던 사람들의
슬픈 세월호는
사방에서 자꾸만 자꾸만
침몰중인것이냐
...
이것은 단지 한 시인의 웨침이 아니다.
남조선사회에 대한 절대다수 근로대중의 저주와 울분의 표출이다.
림 창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