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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0월 4일
 

세포지구 축산기지에서 만난 평양처녀​

 

얼마전 우리는 조선로동당의 육아정책을 높은 생산실적으로 받들어가는 공화국의 세포지구 축산기지를 찾았다.

시원하게 펼쳐진 등판으로 구름처럼 흐르는 소떼와 염소떼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도 기뻤지만 넘쳐나는 소젖과 염소젖으로 가공한 갖가지 젖제품들을 받아안고 좋아라 밝게 웃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보는 마음은 더욱 흥그러웠다.

시종일관 기쁜 표정으로 축산기지를 돌아보는 우리에게 이곳 일군은 한 처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것이였다.

그 처녀가 바로 지난 8월 정든 수도 평양을 떠나 세포지구 축산기지로 탄원진출한 조선민예련합상사 로동자였던 김혜경이였다.



불과 두달전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바래움을 받으며 평양을 떠나온 미덕의 소유자를 세포지구 축산기지에서 만나게 된것으로 하여 우리의 마음은 더욱 기뻤다.

우리는 한시바삐 평양처녀를 만나보고싶어 처녀를 데려오겠다는 일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일하는 방목지에로 떠났다.

눈뿌리 아득한 방목지에 도착하니 풀판에서는 젖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었다.

젖소들의 옆에는 김혜경이라는 이름이 씌여진 크지 않은 수첩과 《젖소기르기》라는 축산책도 놓여있었다.

수첩을 펼쳐드니 첫장에는 《음계풀이청춘가》라고 또박또박 새겨넣은 제목과 함께 가사가 있었다.


《도》시에 자란 청춘들

《레》루에 몸을 실었네

《미》소가 넘친 차창엔

《화》창한 봄이 웃는듯

《쏠》리는 환영 받으며

《라》침판 가리킨 곳에

《씨》앗이 되여 묻히려

《도》시를 떠나간다네


도레미 미화쏠 레미화 화쏠라

동무여 노래부르자

태양의 꽃 청춘들아 노래부르자

그 가사를 거듭 읊어보느라니 힘겨울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더 쏟아붓고 그 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미래를 향하여 완강하게 나아가는것이 우리 혁명의 전진방식, 발전방식으로 되여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말씀을 뜨거운 격정속에 새겨안으며 처녀가 마음속으로 주고받았을 량심의 물음과 대답이 들려오는것만 같았다.

(어떻게 해야 어머니당에서 그토록 걱정하고 바라는 문제를 조금이라도 풀수 있을가, 오늘의 벅찬 투쟁의 시대에 내가 설 자리는…?

가자, 사회주의애국청년이라는 고귀한 칭호를 안겨준 어머니당의 믿음을 불타는 청춘의 이 가슴에 새겨안고 심장의 라침판이 가리키는 곳으로 탄원해가자!)

이런 결심을 가졌을 그였기에 평양에서 살며 키운 꿈을 주저없이 평양을 떠나는 레루우에 싣고 애국으로 높뛰는 청춘의 열정 다 바쳐 어머니당의 참된 딸이 될 일념안고 세포지구 축산기지로 용약 달려온것이리라.

어찌 이 처녀뿐이랴.

자기를 키워주고 내세워준 고마운 어머니 우리 당을 위해 피끓는 청춘을 바쳐 주체의 사회주의를 가꾸고 빛내여갈 애국청년들의 대부대가 지금 이 순간도 탄광과 광산으로, 사회주의협동벌과 개발지들에로 끝없이 달려가고있다.

이런 생각속에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가사의 2절은 사회주의건설의 어렵고 힘든 전선들로 웃으며 떠나가는 우리 청년들의 미더운 모습을 자랑스럽게 떠올렸다.

《도》시에 살며 키운 꿈

《레》루에 싣고 달리네

《미》더운 청춘들 위훈

《화》려한 락원 펼치리

《쏠》리는 마음 불태워

《라》침판 가리킨 곳에

《씨》앗이 꽃펴난 소식

《도》시여 기다려다오



이때 방목지의 한끝에서 젖소 한마리를 끌고오는 처녀의 모습이 보이였다.

아마도 자유주의를 하는 젖소를 찾아오는 모양인지 처녀의 얼굴에는 땀발이 돋아있었다.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처녀에게 평양에서 온 기자들이라고 소개를 하자 그는 마치도 구면친구들을 만난듯 기쁨의 미소 찰랑이며 반가워하는것이였다.

앓는데는 없는가, 일이 힘들지는 않는가고 묻는 우리의 물음에 처녀는 힘들지 않다고, 이제는 많은 젖소들이 자기를 당당한 주인으로 믿어주는데 낯가림이 심한 이 얼룩이만 더 친해지면 된다며 정을 담아 얼룩이를 쓸어주는것이였다.

어머니당의 뜻을 실천으로 받들어가는 사회주의애국청년의 긍지와 영예가 정갈한 눈빛에서 빛나는 처녀의 모습은 오늘 우리 청년들의 정신세계가 어떤것인가를 다시금 깊이 새겨보게 하였다.

새로 사귄 청년분조원들이 자기를 극진히 위해준다는 이야기, 처음 방목을 나갔을 때 젖소들이 말을 잘 듣지 않아 애를 먹던 이야기를 비롯하여 길지 않은 나날에 있었던 이야기들과 이제 원격대학을 다니며 축산박사가 되여 소떼, 염소떼가 여기 세포등판을 다 뒤덮게 하겠다는 그의 포부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던 우리가 어느덧 떠나야 할 때가 되였다.

헤여지기에 앞서 평양의 동무들에게 전할 말이 없는가고 묻자 처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자기의 수첩에서 한장의 사진을 꺼내더니 뒤에 무엇인가 써넣는것이였다.

방목지의 소떼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였다.

《이 사진을 저와 함께 일하던 동무들에게 전해주십시오. 탄원의 그날에 다졌던 맹세를 지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원 김혜경이 애국의 길을 꿋꿋이 걸어 아름다운 청춘을 빛내여가겠다고 말입니다.》

처녀가 사진뒤에 써넣은것은 그의 수첩에서 보았던 노래의 3절이였다.

하지만 그것은 그 어떤 장문의 말로도 다 담을수 없는 오늘날 우리 청년들의 애국의 정신세계를 그대로 대변하고있었다.

《도》시를 떠난 렬차는

《레》루에 나래 돋쳤네

《미》래는 청춘들 손에

《화》원의 꽃처럼 피리

《쏠》리는 그 품 받들어

《라》침판 가리킨 곳에

《씨》앗이 자래운 열매

《도》시여 너는 보리라

세포지구 축산기지에서 만났던 평양처녀,

그와 만난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우리의 눈앞에는 어머니당의 뜻을 받들어 세포등판에 뿌리를 내리고 한생 애국의 자욱을 아름답게 수놓아갈 그의 래일이 환히 안겨왔다.


본사기자 배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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