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을 걸으며
《애국은 보석과 같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보석이 땅속에 묻혀있어도 빛을 잃지 않는것처럼 애국의 마음은 그것이 비록 크지 않아도 귀중한것이며 언제나 아름다운것입니다.》
얼마전 편집국에 제출할 기사집필을 끝마치고 밤늦게 퇴근길에 올랐을 때였다.
아빠트창가마다에서 흘러나오는 불빛들이 아름다운 수도의 거리를 환히 밝히고 사람들로 붐비던 거리도 한결 조용해졌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을 이고 시원한 밤공기를 한껏 들이키며 기쁜 마음을 안고 무궤도전차정류소에 이른 나는 앞에 서있는 두 녀성이 주고받는 말을 듣게 되였다.
《오늘 선생님이 또 밤길을 걷는구만요.》
《봄순이의 가야금소리가 하루가 다르게 영글어갑니다. 어쩌겠습니까. 경연날자가 며칠 안남았는데.》
《그래두 이렇게 매일…》
《봄순이어머니, 미안해하지 마십시오. 전 그저 봄순이가 경연에 나가 1등만 하면 더 바랄것이 없겠습니다. 이제 우리 봄순이가 세계적인 음악가로 자라난다고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저의 소원이라면 그저 내가 키운 제자들이 조국의 이름을 빛내이는 훌륭한 사람이 되는것뿐입니다.》
유치원교양원인듯 한 그 처녀는 봄순이라는 어린이의 예술적재능을 꽃피워주기 위해 이렇게 남모르는 밤길을 걷고있었던것이다.
한창 꽃피는 처녀시절에 밤이 지새도록 련인과 함께 사랑을 속삭이며 걷는 밤길이 아니라 조국의 미래를 키워가는 아름다운 밤길이였다.
그럴수록 나의 뇌리에는 이 시각 뭇별들이 반짝이는 밤길을 걷는 사람이 어찌 저 처녀뿐이랴 하는 생각이 갈마들었다.
저 멀리 함경남도의 피해복구전투장과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과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건설을 비롯하여 사회주의대건설전투장마다에서 우리의 인민들과 인민군군인들이 불꽃튀는 전투를 벌리고있으리라.
어찌 그뿐이랴. 조국의 방선을 철벽으로 지켜선 인민군군인들이며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밤길을 걷는 의료일군들, 세계와 경쟁하며 과학탐구로 새날을 맞이하는 과학자, 기술자, 연구사들, 조국의 영예를 떨치기 위해 밤이 지새도록 훈련에 훈련을 이어가는 우리의 체육인들, 내 조국땅 그 어느 공장, 농장에 가보아도 이 밤을 밝히며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 말건 성실한 땀을 바쳐가는 유명무명의 수많은 사람들을 볼수 있다.
진정 내 조국의 아름다운 밤에 비껴있는 우리 인민의 모습은 마치도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처럼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어느새 우리앞에 무궤도전차가 와닿았다.
깊은 생각에 잠겨 무궤도전차에 오른 나의 눈앞에 하나의 글발이 뜨겁게 안겨왔다.
그 글발과 더불어 나의 생각은
수도의 려객수송문제해결을 위하여 크나큰 심혈과 로고를 바쳐오신
뭇별들이 반짝이는 8월의 그날에도 밤거리가 환해지도록 밝은 미소를 지으시며 새형의 무궤도전차는 낮에 보아도 멋있고 밤에 보아도 멋있다고, 제손으로 훌륭한 무궤도전차와 궤도전차를 만들어 출퇴근하는 수도시민들을 금방석에 앉히고 사회주의웃음소리를 싣고 달리게 하는 일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고 못내 기뻐하시던
우리 인민을 행복의 요람속에 재우시고 사랑의 길을 끝없이 걸으시는
문수물놀이장을 우리 인민들의 행복의 웃음소리 넘쳐나는 세계적인 물놀이장으로 꾸려주시려 우리
우리 조국을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그렇다.
내 조국의 밤길은 조국과 인민을 심장을 바쳐 뜨겁게 사랑하시는
하기에 우리 인민들은 이 밤도 인민사랑의 길을 걷고걸으시는
어느덧 무궤도전차는 정류소에 멎어섰다.
전차에서 내리기에 앞서 나는 다시금
나의 마음속에는
금성청년출판사 기자 권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