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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9월 23일
 

보통날에 있은 이야기

 

우리 집에는 장난이 세차 동네에 소문이 짜한 손자가 있는데 이따금 자질구레한 근심거리를 만들군 하여 이 할아버지의 속을 태우군 한다.

며칠전에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퍼그나 지나도록 손자녀석이 집에 오지 않아 근심하던 나는 혹시나 하여 그애의 학교로 찾아갔다.

그런데 학교정문에 이르니 손자애가 한자리에 서서 불이 꺼져있는 빈 교실창문을 하염없이 바라보고있는것이 아닌가.

《저 녀석이 학교에서 무슨 잘못을 저지른것이 아닐가. 그런데 잔등에는 왜 가방이 없을가. 혹시?》

걱정어린 생각이 엇바뀌는 속에 손자녀석에게 다가가 따져물으니 예방주사를 놓아주려 의사선생님이랑 간호원아지미가 교실로 들어서기에 덤벼치며 몰래 빠져나오다나니 책가방이 교실에 있다는것이 아닌가.

나는 어이없어 허거픈 웃음을 지었다.

의사들이 공장과 농장, 인민반, 학교들을 찾아다니며 예방주사들을 놓아주는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너무도 흔히 볼수 있는 례사로운 모습이지만 여기에 얼마나 뜨거운 사랑이 깃들어있는지 이 철없는 녀석이 어찌 알랴 하는 생각이 저도모르게 스며들었다.



《허참, 녀석두. 예로부터 복속에서 복을 모른다고 너를 두고 한 말이였구나. 나서부터 무상치료, 무료교육의 혜택속에 살고있으니. 언제 가면 철이 들겠는지…》

이렇게 한창 지청구를 하며 나는 손자애의 손목을 잡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였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니 손자애의 책가방을 들고 온 담임선생님과 위생가방을 멘 간호원처녀가 기다리고있는것이 아닌가.

《령감, 왜 이제야 오는거요. 우리 손자때문에 담임선생님과 간호원처녀가 아까부터 기다리고있는데…》

《아니, 우리 손자때문에 이렇게 밤늦게까지 기다리고있었단 말이요?》

손자녀석 역시 철없는 마음에도 미안한지 어느새 꾸벅 인사를 했다.

《어서 예방주사를 맞자요.》

간호원처녀가 주사기를 꺼내들고 생글생글 웃으며 하는 말이였다.

나는 손자의 팔을 거두어주며 말을 이었다.

《간호원처녀, 사실 우리 손자녀석이 주사기를 보고 겁이 나서 몰래 도망치긴 했어도 방금 나에게 앞으로는 용감하게 제일 먼저 주사를 맡겠다고 다짐했다네.》

손자를 두둔하는 나의 변명이 우스웠던지 간호원처녀는 까르르 웃음을 터쳤다.

《할아버지, 나라에서는 우리 어린이들의 이런 심리까지 헤아려 이미전부터 아픔멎이약을 함께 섞어서 주사를 놓아주게 하였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사회주의보건제도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굽이 젖어들었다.

정녕 알고 받는 사랑보다 모르고 받는 혜택이 더 많은 사회주의 내 조국이다.

복속에서 복을 모르는 꿈같은 현실을 고마운 어머니 우리 당이 세월과 더불어 년년이 펼쳐주고있다.

이것이 쉬임없이 맞고 보내는 하많은 나날들중 우리 가정의 보통날에 있는 이야기이다.

평안북도 룡천군 장산협동농장 제3작업반 김유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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