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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9월 9일
 

조국을 생각한다

 

우리 인민들과 해내외동포들속에 널리 알려진 시인 오영재선생은 생전에 수많은 시들과 함께 글을 남기였다.

그중에는 주체97(2008)년에 쓴 수기 《조국을 생각한다》도 있다.


조국에 대한 감정은 참으로 기이하고도 야릇한 감정이다.

아기가 엄마품에 안겨있을 때 그저 즐겁기만 하고 잠시도 떠나고싶지 않은것은 무엇때문일가.

그 품의 따스함인가, 굽어보는 인자한 눈빛인가, 조용히 짓는 웃음인가.

아마 그 모든것의 총체일수도 있을것이다.

그럼 나에게 있어서도 조국에 대한 감정은 조국이 지니고있는 그 모든것 - 부모형제, 이웃들,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 그리고 아침저녁 걷는 거리와 늘어선 집들, 철마다 그 색갈이 바뀌우는 대지와 내 집의 창문에 비끼는 푸른 하늘, 내 한생과 끊을수 없이 련결된 이 모든것에 대한 정과 애착의 총체일것이다.

나는 가끔 벽에 걸려있는 세계지도를 들여다보며 내가 살고있는 나라와 그밖에 지구우에 널려있는 그 많은 나라들을 살펴본다.

이 세상에 사람이란 다 같은것이며 그 누구나 제나름의 한생을 살아가고있다. 령토가 크고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생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열대의 수림속에서나 섬나라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도 저마다 자기 조국이 있고 조국에 대한 시도 노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아시아의 동방 해솟는 아침의 나라 이 땅에 살고있는것을 최상의 행운으로 생각한다.

나는 여기서 생을 받았고 오늘까지 나의 인생행로의 자욱을 여기에 새기여왔다.

얼마나 많은 추억들을 내 조국이라는 이 정다운 보금자리안에서 간직하고있는것인가.

내가 어느 한 나라에 가서 얼마동안 머물러있은 그때가 생각난다.

보는것마다 희한한것도 많았고 친선의 사절이 왔다고 극진히 대해주는 그 인정도 고마웠다. 그러나 며칠이 못 가서 그리워지는것이 조국이였다. 가을비 뿌리는 층높은 호텔의 창가에서 끝간데없이 펼쳐진 도시를 바라보며 생각이 깊었다. 저 수많은 집들중에 내가 찾아가보고싶고 또 나를 반겨줄 집이 단 한집도 있던가.

피부색도 다르고 말도 생활풍습도 다른 이국땅, 도시가 번화한들 어떻고 생활이 유족한들 어떠랴.

정이 흐르지 않고 피가 통하지 않을 때 이 모든것은 온기가 없는 정지된 한폭의 그림에 불과한것이였다.

나는 내 나라 땅우에서 흘려보지 못한 조국에 대한 그리움의 눈물을 수천만리 떨어진 가을비 뿌리는 이국의 창가에서 흘려보았다.

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나는 이런 시를 내 시첩에 적었다.


오늘 그대에게서

내 진수성찬을 굳이 바라지 않노라

호화로운 살림도 아직은 바라지 않노라

남이 못 받는 그런 사랑

우리 당의 품에서 내 다 받고

남이 못 가진 그런 신념

우리 당을 따르며 이 가슴에 지닐 때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대의 아들

어디에 간들

그 무엇을 준대도 바꿀수 없는

이 행복 그대를 떠나보니 더욱 새롭구나

조국이여

아, 나의 조국이여

아들은 그대품으로 돌아가노라


참으로 내 조국은 위대한 사랑과 뜨거운 정으로 빚어진 결정체라고 말해야 할것이다.

령도자는 인민을 하늘이라고 부르며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주고 인민은 령도자를 태양이라고 부르며 우러르고 그리워하며 따르는 나라, 정녕 내 조국은 지배와 복종이란 없이 인민모두가 령도자의 사상과 뜻으로 하나의 동지가 되여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나라이다.

이런 나라는 이 세상에 오직 우리 조국뿐이다.

이런 조국에서 사는 인민임을 어찌 세상에 대고 자랑하지 않을수 있으며 이런 조국을 몸바쳐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그러기에 한 시인은 조국에 자기의 심장을 다 주기 전에는 조국을 사랑한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자식이 아무리 효도를 다 한다고 해도 기울여준 부모의 사랑과 키워준 그 수고를 다 갚을수 없듯이 나는 아직도 조국에 빚을 지고 사는 심정이다.

남녘땅 다도해기슭에서 혈혈단신으로 어버이수령님의 품에 안긴 나를 조국은 따뜻이 안아 애지중지 키워주어 오늘은 어엿한 작가로 내세워주었다.

조국이라는 큰 개념을 축소해본다면 하나의 가정이라고도 말할수 있다. 그래서 시인들은 흔히 조국을 나의 집이라고 비유해 표현하기도 한다.

하다면 그 가정의 상징은 식솔들을 거느리고 키워주며 먹여살리는 어버이인것이다.

어버이가 훌륭하면 그 가정과 식솔들도 훌륭하며 어버이가 정사를 잘하면 그 가정이 부흥하는것이다.

사상과 령도로 위대하고 지략과 담력으로 출중하고 덕망과 사랑으로 열렬하시여 온 세상이 칭송을 아끼지 않는 절세위인들을 어버이로 모신 우리 인민처럼 긍지높고 영광넘친 인민이 이 세상 어디에 있으며 우리의 집 - 내 조국이 어찌 온 세상에 빛을 뿌리지 않을수 있으랴.

수령이 위대하여 조국이 위대하고 인민이 위대한 내 나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공민으로 사는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나는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지혜와 정력을 다 바쳐갈 굳은 결의를 다시금 마음속깊이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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