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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9월 14일
 

생일날

 

나는 공화국의 평양326전선종합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로동자이다.

이 공장에 입직한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아 기능도 그리 높지 못하다.

하지만 나는 공장을 사랑한다. 내가 고급중학교시절 지망한 공장이고 또 여기에서 마음껏 즐거운 로동생활을 하고있기때문이다.

보람찬 로동생활의 하루하루를 보내던 나에게는 며칠전 나의 일터에 대해, 내 조국에 대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나의 생일날이였다.

아침에 깨여나 부모에게서 대견함과 사랑을 담아 우리의 귀한 딸이 로동계급으로서 첫 생일을 맞는다며 축하해주는 말을 들으니 마음은 저도모르게 하늘의 흰구름처럼 둥둥 떠오르는것이였다.

흥겹게 노래부르며 공장에 출근하니 이번에는 작업반성원들이 저저마다 축하해주며 따뜻한 마음과 성의가 깃든 기념품들을 안겨주었다.

점심식사시간이 되여 구내식당에 들어서니 지배인동지와 당비서동지가 나를 반겨맞아주며 식탁에로 이끄는것이였다.

식탁에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한가득 푸짐히 차려져있었다.

《오늘이 은별동무 생일이더구만, 성의껏 차리느라고 했는데 구미에 맞겠는지 모르겠소, 공장에 와서 첫 생일인데 작업반동무들과 함께 맛있게 들기 바라오.》

지배인동지의 다심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의 마음은 뭉클 젖어들고 목이 꽉 메여왔다.

작업반과 직장에 구애됨이 없이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열렬한 박수속에 식탁에 앉았지만 나는 선듯 수저를 들수가 없었다.

오후시간에는 또 어떠했던가.

《문명원》의 낯익은 미용사가 찾아와 생일특별봉사는 무조건 받아야 한다며 일터를 떠나지 않으려는 나를 억지다짐으로 데려가서는 머리단장도 아름답게 해주었고 양복점에서는 어느새 만들어놓았는지 내 몸에 꼭 맞는 새 달린옷도 안겨주었다.

퇴근시간이 되자 작업반장동지가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며 극장관람권을 손에 쥐여주었고 세포비서동지는 《봄향기》화장품을 안겨주며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고 하는것이 아닌가.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인가, 얼마나 따뜻한 공장인가.

문득 나의 머리속에는 언제인가 신문에서 보았던 글줄이 떠올랐다.

올해에 어느 한 나라에서 로동자들이 일자리를 얻기가 너무도 힘들고 또 그나마 겨우 얻은 일자리마저 지켜낼수가 없어 24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가슴아픈 내용이였다.

그날 나는 초보적인 생존권마저 짓밟히며 삶의 막바지에서 헤매이는 그 나라 로동자들의 불쌍한 모습을 그려보면서 희망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고 훌륭한 로동조건에서 보람차게 일하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 하는것을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게 되였다.

그런데 생일까지 뜻깊게 쇠고보니 세상에 우리 공장처럼, 아니 모든 사람들이 뜨거운 사랑과 정을 주고받으며 화목하게 살고있는 사회주의대가정인 우리 나라와 같은 삶의 보금자리가 더는 없다는 생각으로 눈굽이 뜨거워났다.

나는 굳게 다짐하였다.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고마운 사회주의 내 조국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쳐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평양326전선종합공장 로동자 김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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