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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9월 16일
 

꺾어진 꽃을 보고

 

나의 아들은 소학교 1학년 학생이다.

소학교는 내가 다니는 공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있어 나는 매일 아침 아들과 함께 출근길에 오르군 한다.

공원옆을 지나는데 관리원어머니가 꽃들을 하나하나 손질하고있었다.

《관리원어머니, 안녕하십니까.》

아들의 인사에 관리원어머니는 《철준이로구나, 학교에 가니?》라고 하며 반겨맞아주었다.

아들애는 관리원어머니가 손질하는 꺾어진 꽃들을 바라보며 놀라서 눈을 크게 뜨더니 《아니 왜 꽃들이 이렇게 쓰러졌나요?》라고 묻는것이였다.

《어제밤에 비바람이 세게 불더니 그렇게 되였구나.》

관리원어머니의 말이였다.

꽃들을 바라보는 아들애의 눈빛이 흐려지더니 나의 손목을 잡고 발걸음을 떼며 《어머니, 꽃들이 불쌍해요. 어제저녁까지도 곱게 피여있었는데》라고 말끝을 잇지 못하는것이였다.

아들애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에도 꽃들에 대한 련민의 정이 스며들었다.

불쌍한 꽃.

평시에는 아름다움과 그윽한 향기로 벌과 나비들을 불러오고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던 꽃.

허나 자그마한 비바람에도 견디지 못해 꺾어지고마니 아무리 자연의 리치라 하여도 가슴이 저려왔다. 그럴수록 이것이 연약하고 가냘픈 꽃송이의 운명으로만 생각되지 않았다.

(내 아들 철준이도 꽃으로 치면 꽃망울이나 같지. 저 쓰러진 꽃들처럼 품어주고 지켜주는 품이 없다면 과연 어떤 운명이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니 위대한 사랑의 품, 고마운 어머니당의 품에 안겨사는 무한한 긍지와 크나큰 행운이 가슴속에 북받쳐올랐다.

얼마나 고마운 어머니당인가.

비바람 창가에 몰아쳐올세라 그 누구보다 걱정하며 품에 꼭 껴안아 따뜻이 보살펴주는 자애로운 어머니, 천만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항상 고민하며 무엇인가 더 해주고싶어 마음쓰는 정깊은 어머니, 인민이 바라는 모든 꿈과 리상을 실현하고저 결사분투의 자욱을 새겨가는 희생적인 우리 어머니.

정녕 조선로동당의 그 품이 있어 우리 어린이들은 그처럼 어려운 조건에서도 나날이 행복을 노래하고 인민은 참다운 삶을 누리며 더 밝고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장엄한 진군길을 다그치고있는것 아니랴.

깊어지는 생각속에 우리는 어느덧 학교정문앞에 이르렀다.

나는 아들애의 책가방을 바로 메워주며 이렇게 말하였다.

《철준아, 이처럼 훌륭한 학교를 일떠세워주시고 소나무책가방이며 해바라기학용품을 가슴가득 안겨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높이 모시여 너희들이 꽃처럼 활짝 피여나고있는것이 아니겠니. 고마운 그 품을 위해 공부를 더 잘하여 언제나 10점꽃을 피우기 바란다.》

아들애는 나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웃음속에 머리를 끄덕이며 씩씩하게 학교정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 미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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