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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7월 23일
 

공민증을 보며

 

며칠전 저녁 하루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서니 고급중학교를 졸업한 맏아들이 나를 반겨맞아주면서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아버지, 나 오늘 공민증을 받았어요.》

《뭐, 공민증을? 그러니 우리 혁철이가 오늘부터 공화국의 공민이 되였단 말이지.》

아들애의 공민증을 보느라니 절로 마음이 흥분되고 눈굽이 뜨거워났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공민의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리행할수 있도록 법적으로 담보하는 증서인 공민증,

내가 공민증을 받을 때가 어제같은데 이제는 내 자식이 벌써 공민이 되였다는 사실앞에서 그 두글자에 담긴 의미가 새삼스럽게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공민, 이 얼마나 영예롭고 자랑스러운 부름인가.

그러면서도 또 얼마나 무겁고 성스러운 의무를 다해야 하는 부름인가.

조국의 품속에서 부러운것없이 끌끌하게 성장한 자식을 바라보는 나의 뇌리에는 문뜩 지난해 한 전쟁로병과의 상봉모임때의 일이 떠올랐다.

16살의 어린 나이에 의용군으로 탄원하여 전쟁의 3년간을 영웅적위훈으로 수놓아온 한 전쟁로병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였다.

《내 고향은 남강원도입니다. 나는 의용군에 탄원하여 인민군대에 입대하였습니다. 그때 우리 마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의용군에 탄원하였습니다.

우리 남강원도는 공화국북반부와 린접한 곳이여서 토지개혁이며 중요산업국유화를 비롯하여 공화국에서 실시한 법령들과 인민적시책들에 대해, 날로 행복해지는 북반부인민들의 생활에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있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참된 삶과 행복이 약속되여있는 공화국북반부를 얼마나 동경하였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전쟁이 일어나자 의용군에 누구나 탄원하였던것입니다. 전화의 불길속에서 우리 의용군출신용사들은 그처럼 동경하던 참된 삶의 요람을 피로써 지켜싸웠습니다.》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이들만이 아니다.

이 나라의 수천만 아들딸들이 영광스러운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공민된 긍지와 존엄을 지켜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 싸웠다.

그들은 이렇게 평범한 날이 아니라 준엄한 결전의 나날에 자기들의 붉은 피로 공화국공민의 자격을 떳떳이 증명해보인 사람들이였다.

그렇다.

나이가 되였다고, 공민증을 받았다고 떳떳한 공민이라 말할수 있는것이 아니다.

권리에 앞서 의무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 나라의 혜택을 누리려고만 하는것이 아니라 조국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는 진정한 애국자만이 참된 공민이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가슴속에 공민증은 천만근의 무게로 더욱 소중히 새겨졌다.

나는 밤늦도록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가정의 아들만이 아닌 조국의 참된 아들, 참다운 공민이 되라고…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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