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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4월 25일
 

애국의 나이, 43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인민은 인민군대가 어렵고 중대한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물심량면으로 원호하며 한전호에서 싸워왔다.》

얼마전 우리는 사동구역 송신3동에서 살고있는 김춘옥녀성의 가정을 찾았다. 그의 딸인 박군녀녀성의 안내를 받으며 방으로 들어서니 여든이 훨씬 넘은 로인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안녕하십니까? 할머니, 올해 년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내 나이 이제야 겨우 43살이웨다.》



의아한 눈길로 바라보는 우리에게 로인은 깊은 추억속에 잠겨 지나온 나날들을 이야기해주었다.

1934년에 태여난 김춘옥녀성은 해방전 식민지망국노의 설음을 뼈저리게 체험하였다.

당시 우리 인민의 민족적인 모든것을 말살하기 위해 피눈이 되여 미쳐날뛴 일제는 조선사람의 성과 이름, 우리 말과 글마저 없애버리려고 악랄하게 책동하였다. 일제는 각종 통치기구들과 친일단체들을 총발동하여 총칼과 위협의 방법으로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한편 학교들에서 조선말을 하는것을 엄격히 금지하였다.

조선사람이 조선말을 하는것이 죄로 되여 짐승처럼 매를 맞고도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이 없었던 지난날을 눈물속에 회상하면서 로인은 해방후에야 어버이수령님의 품에 안겨 공책에다 이름 석자를 조선말로 쓰고 마음껏 공부할수 있었으며 그때에야 비로소 고향의 모든것이 자기것처럼 귀중히 느껴졌다고 하였다.

그는 고마운 조국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기 위해 군관인 남편에게 시집온 다음부터 집에서 해마다 여러마리의 돼지를 길러 군인들에게 보내주었다. 그러던 1979년 2월 어느날 그는 남편이 속한 부대에서 진행된 군인가족회의에 참가하게 되였다. 회의에서 토론자들의 경험을 들으며 그는 자책감을 금할수 없었다. 토론에 참가한 군인가족들이 해놓은 일에 비해볼 때 자기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였던것이다.

군인가족회의에서 돌아온 그는 해마다 1t이상의 고기를 생산하여 초소의 군인들뿐아니라 사회주의건설장들에도 보내줄 결의를 다지였다.

이때부터 김춘옥녀성의 애국의 나이가 시작되였다.

당시 지방에서 살던 김춘옥녀성은 남편을 따라 사동구역 송신3동의 아담한 살림집에 이사짐을 풀어놓게 되였다.

안해의 결심을 알게 된 남편은 말없이 밖으로 나가 돼지우리를 지을 알맞춤한 장소를 잡아놓았다. 그리고 이튿날부터 온 가족이 달라붙어 8칸짜리 돼지우리를 지었다.

김춘옥녀성은 그 우리에 새끼돼지를 가져다넣었고 후에는 자체로 새끼돼지를 생산하면서 평양에 이사온지 한해가 지나서부터 해마다 2t이상의 고기를 생산하였다. 어느해에는 6t이상의 고기를 생산한적도 있었다.

집짐승을 기른다는것이 결코 헐한것은 아니였다.

집짐승먹이를 마련하는 일외에도 무거운 먹이바께쯔를 수십번이나 드다루느라 하루에 1~2시간밖에 눈을 붙이지 못할 때도 있었고 어떤 때에는 뜻밖의 일로 여러마리의 돼지가 갑자기 죽는 사고도 일어났다. 그러나 그는 락심하지 않고 돼지우리를 20여칸으로 더 크게 늘이고 집짐승먹이도 더 이악하게 모아들이였다.

한해두해 세월이 흐르며 김춘옥녀성도 나이가 점점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안고 집짐승기르기를 더 힘있게 벌리였다. 이렇게 그는 43년간 천수백여마리의 돼지를 키워 초소의 병사들과 중요대상건설장들에 보내주었다.

당에서는 그를 영광의 대회장에도 불러주고 높은 국가수훈과 함께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로 온 나라에 내세워주었다.

하기에 그는 오늘도 자기 나이를 87살이 아니라 43살이라고 말하고있는것이다.

그렇다.

43살, 그것은 육체적나이가 아니다.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산 애국의 나이이다.

김춘옥녀성 혼자서 이 길을 걷는것이 결코 아니다.

애국의 길, 원군의 길을 함께 걷다가 먼저 간 남편과 맏아들의 몫까지 합쳐 그의 아들딸들인 박군녀, 박군순, 박군미, 박군실, 박군남과 며느리, 사위들이 그리고 그들의 자식들이 대를 이어 이 길을 걷고 또 걷는다.

본사기자 권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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