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송길
나의 직업은 운전사이다.
하지만 나는 《곶감아저씨》라고도 불리운다.
원아들에게 자주 곶감을 실어다주다보니 그들에게서 류다른 호칭으로 불리우게 되였던것이다.
언제인가 나는 원아들에게 전해줄 곶감이 가득 담긴 지함들을 실어주며 바래우는 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그들에게 원아들의 사진을 전해준적이 있었다.
《야, 아이들이 하나같이 포동포동한게 막 안아주고싶구만요.》
《아이들이 운전사동무를 〈곶감아저씨〉라고 부른다지요. 얼마나 좋겠어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나에게 붙여진 류다른 호칭을 입속으로 조용히 불러보았다.
《곶감아저씨》!
하다면 이 부름이 어떻게 되여 나와 함께 운행길을 달리게 된것인가.
이에 대하여 생각하니 나에게는 못 잊을 하나의 이야기가 되새겨졌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 평양시의 육아원과 애육원을 찾으신
그 사랑속에 전국의 원아들에게 사철 곶감을 보장하는 곶감작업반이 생겨나게 되였고 그때부터 해마다 곶감을 실은 수송차는 원아들을 찾아 수송길을 달렸다.
이 세상에 자동차길이 생기고 운전사직업이 생겨난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 이렇게 부모잃은 원아들에게 안겨줄 곶감을 비롯한 갖가지 물자들을 싣고가는 운행길이 있었고 그 일을 전문으로 하는 운전사가 있었던가.
오직 사회주의 우리 나라, 우리
하기에 나는 매번 수송길에 오를 때마다
해님의 따사로운 품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행복동이들의 모습을 그려보면 언제나 즐거기만 하는 나의 수송길이다.
정 철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