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노래를 들으며
얼마전 80일전투의 불길드높이 하루계획을 넘쳐수행한 긍지를 안고 퇴근길에 올랐던 나는 고요한 밤거리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노래소리에 저도모르게 귀를 기울이였다.
은하수 흐르는 수도의 이 밤
사람들은 모두다 잠들었어도
당중앙창가에 흐르는 불빛
슬기론 예지로 밝게 빛나네
...
서정적인 선률과 소박하고 진실한 가사로 하여 언제나 깊은 감명을 주는 노래이지만 12월의 이 밤 들을수록 깊어지는 생각을 금할수 없게 하는 노래 《당중앙의 불빛》이였다.
당중앙의 불빛!
이는 우리
진정 잊을수 없다.
다박솔초소와 철령, 오성산의 칼벼랑길, 집채같은 파도가 기승을 부리던 초도에로의 배길이며 눈덮인 자강도의 험준한 령길과 비내리던 포전길들을 비롯하여 우리
력사의 그 나날에 인민은 똑똑히 보았다.
꺼질줄 모르는 당중앙의 불빛이 야전차의 불빛으로, 인민행렬차의 불빛으로 끝없이 이어졌음을.
야전차의 불빛, 인민행렬차의 그 불빛은
오늘도 우리
1, 2, 3층으로 이루어진 매장들을 하나하나 돌아보시며 광복지구상업중심이 새로 꾸려지게 됨으로써 인민들의 늘어나는 상품수요를 보다 원만히 충족시킬수 있게 되였다고 하시면서 상품들을 가득 채워놓은것을 보니 추운 날인데도 마음이 후더워진다고, 머나먼 외국방문의 길에서 현대적인 상업중심을 꾸려놓고 인민들에게 더 많은 상품을 공급해주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얼마간 풀린다고 뜨겁게 말씀하신
그러시고는 한걸음 또 한걸음 힘겹게 층계를 오르내리시면서 인민들에 대한 봉사에서 사소한 결함도 있을세라 하나하나 일깨워주시였다.
이날 봉사원들은 인민을 위한 그 한걸음한걸음을 따라서며
그렇게 흘러간
우리
그렇다.
불빛과 불길!
이는 곧 조국과 인민을 위해
우리
조국의 미래를 펼치여가는
당중앙창가의 눈부신 불빛
찬란한 향도의 그 빛발속에
창조의 새날이 밝아오네
...
김 주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