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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12월 31일
 

조선민족의 건축장식유산 - 단청​

 

-사회과학원 연구사와 《조선의 오늘》기자가 나눈 대담 -


기자: 우리 민족이 창조한 우수한 민족유산들가운데는 건축물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단청도 있는데 그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

연구사: 우리가 흔히 오랜 력사유적들을 찾았을 때 기둥과 서까래, 벽과 천정들에 여러가지 색갈로 그린 그림이나 무늬장식을 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단청이다.



단청이란 말의 의미를 따져보면 《단》은 붉다는 뜻이고 《청》은 푸르다는 뜻이다.

옛날 사람들이 건축물의 아래 부분은 땅처럼 보이기 위하여 주로 붉은색으로 장식하고 웃부분은 하늘과 같이 푸른색으로 장식하였는데 이렇게 건축물을 장식하는것을 단청이라고 불렀다.

단청은 나무로 지은 건축물이 비바람에 의해 썩거나 좀먹는것을 막기 위해 광물성칠감을 바르기 시작하면서 기원되였다.

단청은 그 무늬와 구성상특징에 따라 크게 금단청, 모루단청, 범단청 등으로 나눈다.

금단청은 건물의 드러난 목조부분을 정교하고 섬세한 무늬와 화려한 색채로 아름답게 장식하는 단청형식으로서 대체로 궁전이나 절간들에서 많이 적용되였다. 금단청이라고 불리워진것은 마치도 비단을 감은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것이다.

박천 심원사 보광전을 비롯하여 고원 량천사 대웅전, 금강산 표훈사 반야보전의 단청이 그 대표적실례이다.

범단청은 바탕색우에 특별히 무늬를 놓지 않고 검은색과 흰색의 단조로운 결합으로 건축물들을 장식하는 가장 소박한 류형의 단청으로서 품을 들이지 않고 간단한 자재와 기술로 장식할수 있는 우점으로 하여 많이 리용되였다.

일명 중단청이라고 하는 모루단청은 모루무늬를 기본구성요소로 하며 나머지부분들을 빈자리로 남기든가 그림으로 장식하였다.



기자: 단청은 세나라시기에 벌써 높은 발전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는데 고구려시기 단청의 특징은 무엇인가.

연구사: 고구려사람들은 붉은색을 숭상하였으므로 단청에도 연등 또는 연자색같은 붉은 계통의 색을 리용하였고 지붕기와도 붉은색으로 하였다.

무늬구성에서도 일련의 특성을 가지고있었는데 고구려시기 단청무늬소재들을 보면 대체로 톱날무늬와 운기무늬, 불꽃무늬, 넝쿨무늬, 번개무늬들을 기하학적형태로 그려넣은것이 특징적이다.

이 시기 단청에는 련꽃무늬나 보륜 등으로 전반을 장식하였다. 그리고 태양, 달, 룡, 귀면과 같은 그림장식을 많이 하였다.

기자: 고려시기 단청은 고구려시기에 비해 어떻게 발전하였는가.

연구사: 고려시기에 들어와 단청은 시대의 발전과 함께 회화적인 성격을 띠는 무늬방식으로 전환되였다.

단청장식에서 흔히 《상록하단》 즉 건물의 웃부분에 속하는 두공이나 천정, 처마에는 풀색을 칠하고 아래부분인 기둥이나 란간들은 붉은색을 칠하는 장식수법이 적용되였는데 이러한 색배렬원칙은 건축물을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게 하고 환하게 보이게 한다.



고려시기의 단청은 붉은색과 푸른색의 조화를 기본으로 하면서 금, 은, 동장식을 배합한것으로 하여 참으로 아름답고 이채로왔다.

고려시기의 단청무늬들은 고구려시기의 기하학적무늬들과 식물무늬들과는 달리 부드럽고 원활한 곡선미를 주는 여러가지 형태의 무늬들과 함께 식물의 자연적인 속성을 그대로 표현한 무늬들을 많이 적용하였다.

기자: 조선봉건왕조시기 단청은 보다 세련되고 풍부화되였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대하여서도 자세히 이야기해주었으면 한다.

연구사: 16세기까지 단청은 대체로 기둥부분은 붉게 칠하고 두공과 천정부분은 푸른색을 칠하는 방법으로 색조화를 시킨것이기때문에 침착하고 안정감을 주었다. 17세기이후부터는 단청에 여러가지 색채를 활용하고 무늬조직을 보다 섬세하게 하여 화려하고 현란하게 하였다. 또한 색조화에서 밝은색계통인 등황색이 현저히 증가되여 건축물의 밝음도가 훨씬 높아졌으며 색채에서도 따뜻한 색과 찬색을 엇바꾸어쓰는 등 보다 다양한 수법들이 활용되였다. 하지만 웃부분은 푸르게 하고 밑부분은 붉게 하는 《상록하단》의 원칙만은 변함없이 계승되였다.




기자: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볼수록 우아하고 황홀한 단청을 보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감탄하였고 그와 관련한 일화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구사: 그렇다.

력사문헌에 의하면 고려에 왔던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울긋불긋하고 아름답게 장식된 건축물들을 보며 《바라보는 경관이 매우 황홀하고 놀랍다.》고 하면서 경탄을 금치 못해하였다고 한다.

단청과 관련하여서는 이런 일화도 있다.

1950년대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미술가였던 이전 쏘련의 수채화화가 끌리마쉰이 우리 나라를 방문했을 때 풍치수려한 대동강가를 따라 산책하다가 련광정에 오른적이 있었다고 한다.

루정안에 들어선 그는 천정과 기둥에 그려진 단청무늬를 보고 진귀한 보물이라도 발견한듯 황홀감과 호기심속에 올려다보았는데 오래동안 보다나니 목이 아파 견딜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위에 사람들이 있건말건 상관없이 련광정의 바닥에 벌렁 누워 넋을 잃고 감상하였다고 한다.


-련광정에 그려진 단청무늬-


기자: 우리 선조들의 슬기와 재능을 보여주는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연구사: 단청은 공화국의 민족문화유산보호정책에 의해 민족의 귀중한 문화적재부로 훌륭히 보존되고있으며 시대의 요구와 인민의 지향에 맞게 그 내용과 형식을 보다 풍부히 하면서 계승발전되고있다.

그 대표적인 건축물이 국제친선전람관과 인민대학습당, 인민문화궁전 등이다.

기자: 오늘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어 감사하다. 앞으로의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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