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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9월 2일
 

삶의 노래

 

나의 눈물


김 장 민


내 보이지 않았노라

인간의 모든것이 말살된 감옥

모진 세월 흘러간 철창속에서도

언제 한번 눈물만은


휘두르는 채찍에 살이 터지고

불로 달근 쇠꼬챙이

소름끼치는 전기의자

모진 고문에 육체가 찢기여

붉은 피를 흘릴지언정

구차한 생을 구걸하는

눈물만은 흘리지 않았노라


미친듯이 날뛰는 교형리들 악형에

끝내는 희생된 동지들

채 감지 못한 그들의 눈을

이 손으로 감겨줄 때에도

나의 두눈에 눈물이 흐리지 않았다

복수의 일념으로 불이 이글거렸노라


눈물을 보이면

원쑤들이 좋아할가봐

나약성이 깃들어

잠시나마 마음이 흔들릴것 같아

이를 악물고 참았노라

그 나날 나에게선 영영 눈물이 말랐다


허나 분계선을 넘어서던 그날

백발을 얹은 이 늙은이

어린애처럼 부끄러움도 없이

오열을 터뜨렸으니

주름잡힌 두눈에 뜨거운것이 줄줄이 흘러…


그러면 어떠하랴

기어이 살아돌아온 이 몸

끝까지 절개지킨 이 아들

어머니품에서 목놓아 우는데야


그 누가 부끄럽다 하랴

태양의 품에 안겨

모두가 우러르는 강자로

세상에 두번다시 태여났거니


오 나는 만시름 잊고

쇠물보다 더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노라

이런 때 울지 않으면 그 언제 울랴



0. 75평방과 240여평방


김 장 민


비전향장기수

우리에겐 집이 없었다

30년, 40년

무정한 세월이 흘러간

관속같은 감옥이 집이였다


집아닌 그 《집》엔

다정한 집식구들 대신

살아숨쉬는 화석이 있었고

따뜻한 가정의 분위기가 아닌

살벌한 전향공작바람이 불었다


철창속에서 인생은 한잎두잎 져

어느덧 인생은 저물녘

부양받을 몸에

사나운 간수의 감시를 받은

비전향장기수의 집 0. 75평방


하지만 우리 후회 없나니

0. 75평방을 개인전호로 삼고

민족의 큰 집 조국을 위해

죽음도 두렴없이 싸워왔거니


하여 조국은 우리들에게

세상사람 누구나 부러워할

240여평방 궁궐같은 집을

삶의 보금자리로 안겨주었다


이 집에서

총각할아버지가 신랑으로

너와 나 모두

가장 훌륭한 남편과 아버지로

온 나라가 떠받드는

통일애국투사로 되였으니


아, 인생고목에도

청엽의 활기를 주어 꽃을 피우는

어머니조국의 품이여

사랑의 금방석이여



조국이 준 부름


김 윤 성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다오

고목의 이 늙은이들이 박사라니

너무나도 과분한 부름이라오

백발의 늙은이들이 음악가, 미술가라니


세월의 풍파에 늙고

모진 고문에 몸은 부서지여

고목이란 말이 더 어울리고

《숨쉬는 화석》에서

《숨죽은 화석》으로 될번한 인생


허나 조국은

비전향장기수, 통일애국투사란 부름우에

작가란 부름을 얹어주고

박사, 음악가, 미술가란 부름으로

우리를 찾아주고 내세워주었노라


우리들이 쓴 자그마한 글도

더없이 귀중히 여기고

서투른 악보의 오선지도

서예작품, 미술작품마다에도

따뜻한 손길 깃들었으니


이는 신념과 의지로 지킨

수십년의 빛나는 생을

그대로 원고지에 새기고

오선지에 그려주고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

비전향장기수모두에게

삶의 희열을 안겨주려는

웅심깊은 사랑


그 사랑에 보답할수만 있다면

어이 작가가 되지 않고

그 은정 노래할수만 있다면

어이 음악가가 되지 않을수 있으랴


너무나도 어울리는 부름이라오

너무나도 신성한 부름이라오

태양의 눈부신 빛발

그 따사로움을 노래하며

한생을 살려는

비전향장기수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어울리는 부름


하기에 다시금

뜨거운 심장으로 불러보노니


비전향장기수 박사

비전향장기수 시인

비전향장기수 미술가

… …



등교길


김 윤 성


현관문을 나선 대학생 축복이

첫 등교길에 오른 그날엔

비전향장기수들모두도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된듯

오래도록 창가에서 손을 흔들며

신입생 축복이의 흥분으로

가슴 들먹이여라


저 등교길을 따라

룡남산마루에 올라

깊이깊이 큰절을 드리고싶은 심정

저 등교길을 따라

축복이와 나란히 책상에 앉아

우리 나라 지도를 그리고싶은 마음

저어주는 손에 배여있고

뜨거운 눈시울에 담겨있으니


축복이가 걸어가는 등교길을

수십년전에 걸어간 비전향장기수들

식민지민족의 노예의 진창길을

우리 수령님

새 삶의 길로

사랑의 등교길로 바꿔주셨으니

그 등교길을

통일애국의 빛나는 인생길로

값높이 이어놓은 통일애국투사들


하기에 그들이 다니던 등교길은

지도에 남아있지 않아도

그들의 인생길은

조국의 력사에 뚜렷이 남아있으니


길지 않은 등교길을 곧바로 걸어

길고긴 인생길도 곧바로 걸어온

신념과 의지의 화신들의 바래움

그 믿음과 당부가 담긴

뜨겁고도 열렬한 바래움을 받으며

축복이가 등교길에 오른다




대표증을 바라보며


김 윤 성


불러주셨노라

어머니당 제7차대회 대표로

전국로병대회 대표로

일터와 전야에서

조국방선과 건설장에서

빛나는 위훈을 새긴

영웅들의 위훈과 나란히

영광의 대표증에 우리 이름을 새겨

비전향장기수 우리모두를

대표로 불러주셨노라


조국의 품에 안긴지

어언 20년

그 나날 영광의 대회는 그 몇번 있었던가

백발을 얹고 돌아온 아들들을 두고

너무도 가슴이 아파

신념과 의지를 굳세게 지킨 아들들이

너무도 대견스러워

어머니조국은 대회장의

높은 연단에서도

통일애국투사들의 모습을

제일먼저 더듬어보았노라


비전향장기수 집집마다에

벽을 채운 대표증과 영광의 기념사진

이는 대를 이어 물려갈

제일 큰 가보로 되였으니


정녕 대표증은

비전향장기수들모두가

제일로 보고싶으시여

위대한 장군님과

경애하는 원수님 보내주신

사랑의 초청장

믿음의 초청장


그 대표증을 받아안은 생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영광넘친 삶

그 삶의 품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원수님을 어버이로 높이 모신

내 조국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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