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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7월 22일
 

우리의 민족회화를 대표하는 화가들과 그 유산 (11)​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풍경화가인 리인문(1745-1821)은 당대의 사실주의화가인 김홍도와 실학자의 한사람인 박제가의 영향하에 모방주의적인 창작태도에서 벗어나 산천경개와 사람들의 생활을 생동하고 진실하게 반영한 풍경화들을 창작하였다.

그는 자기가 항상 대하고 보는 조국의 산천경개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았으며 그것을 사람들의 생활과의 밀접한 련관속에서 그렸다.

리인문은 풍경화와 함께 인물화, 화조화들도 많이 그렸다.

그의 작품으로는 《강산무진도》, 《짙은 록음아래서》, 《사공》, 《김매기》, 《포구》, 《춘경산수도》, 《포도》, 《소나무밑에서 물소리 듣다》등이 전해지고있다.

《김매기》는 삼복더위속에서 힘든 일에 시달리는 농민들과 나무그늘밑에서 그들을 감시하는 늙은 지주의 형상을 대조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근로하는 인민대중과 무위도식하는 착취자들사이의 계급적모순을 진실하게 반영하였다.

간결하고 함축된 선들로 화면을 깨끗하게 처리한 이 그림에는 화가의 높은 예술적기량이 반영되여있다.

《사공》에는 달뜨는 초저녁 강변의 분위기와 함께 노를 베개삼아 베고 잠든 사공의 모습이 실감있게 형상되여있다.

리인문의 이름은 《강산무진도》로 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이 작품은 깊은 산골짜기로부터 바다에 이르는 긴 강을 따라 펼쳐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경치를 보여주는 풍경화이다.

그림에는 험준한 산봉우리와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 흐르는 물과 오솔길, 군데군데 펼쳐진 마을, 짐을 가득 실은 크고작은 짐배들과 고기배들이 실감있게 그려져있다. 또한 하늘소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과 그늘밑에서 더위를 가시는 사람, 고기잡이하는 사람들과 포구에 닻을 내린 배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사람 등 많은 인물이 묘사되여있다.

이러한 형상들은 당시의 생활세태와 경제발전면모를 설득력있게 보여주고있다.

작품은 당시 풍경화창작에서 자연을 리상화하던 도식적인 요소를 극복하지 못한 일련의 제한성을 가지고있으나 자연과 인간생활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고 사회경제형편을 폭넓게 반영하였으며 높은 예술적형상을 창조한것으로 하여 안견(1418-?)의 《꿈에 본 동산》, 김응환(1742-1789)의 《강산승람도》와 함께 조선봉건왕조시기 풍경화에서 3대작품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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