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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6월 26일
 

우리의 민족회화를 대표하는 화가들과 그 유산(2) ​

 

그림을 잘 그려 력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들 가운데는 노비출신인 리상좌도 있다.

리상좌(1465~?)는 노비의 신분이였지만 뛰여난 그림재주로 하여 당시 도화서의 화원으로 되였다.

그의 자손들도 모두 재능있는 화가들이였다.

리상좌는 주로 인물화를 많이 그렸지만 산수화와 동물화, 화조화, 삽화 등 여러 종류의 그림들을 다 잘 그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달밤에 소나무밑을 거닐며(송하보월도)》, 《성난 범》, 《꽃과 새》 등이 전해지고있다.

힘있는 필치와 강한 기백, 날카로운 극성을 띤 형상으로 굳센 의지와 항거의 분위기를 강조한것은 리상좌의 작품에서 볼수 있는 독특한 창작경향이였다.

《달밤에 소나무밑을 거닐며》는 리상좌의 그러한 창작적개성과 화풍을 보여주는 대표작의 하나이다.



가파로운 벼랑의 바위틈에 뿌리박은 소나무가 줄기와 가지를 뻗쳐 거연히 서있으며 그 아래로 한 늙은이가 아이를 데리고 걸어가고있다. 오랜 세월 비바람에 시달려온 소나무는 마디마디 구불었으나 휘몰아치는 역풍을 맞받아 꿋꿋이 서있으며 그 아래 인물들도 세찬 바람에 옷자락을 날리면서도 멈춤없이 걸음을 다그치고있다.

바람세차고 어둑침침한 밤경치를 그렸지만 스산하거나 불안한 느낌은 거의 없으며 세월의 풍상고초와 온갖 시련을 다 이겨내는 강의한 의지와 굳센 기상, 불굴의 기개가 강하게 안겨오는 작품이다.

《성난 범》을 비롯한 다른 작품들에서도 박력있는 형상과 강한 기개가 잘 나타나고 있어 당대에 리상좌의 격동적인 화풍을 따를만 한 화가는 없었다고 한다.




리상좌의 작품들은 당시 화단을 지배하고있던 고루하고 형식주의적인 화풍에서 벗어나려는 화가의 지향을 보여주고있다.

그의 화법들은 조선화발전과 그 연구에서 귀중한 자료로 되고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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