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8월 20일 《로동신문》
혁명의 성지인 삼지연군건설에서 발휘되고있는 우리 인민의 지극한 충정과
영웅적위훈을 세상에 소리높이 전하며
삼지연! 이 나라 인민이면 누구나 마음의 태를 묻고 피줄처럼 잇고 사는
분명 보았다. 삼지연은 단순한 땅이 아니라 전체 조선인민의 하나의 큰 심장과 같다. 눈으로 볼수도 없고 손으로 만져볼수도 없는 인민의 심장을 우리는 여기에서 그 거대한 크기와 억세인 박동으로 시시각각 보고 다 느끼였다. 우리의 모든 마음, 모든 길들이 무수한 혈류처럼 여기로 뻗어오고 이 성스러운 땅은 시대를 호흡하는 하나의 큰 심장처럼 높뛰는 숨결과 무한대의 활력을 온 나라에 뿜어주고있다.
그대가 조선사람이라면, 진정 당과
그것은 실로 이 나라의 진짜본태와 피가 어떤것이고 조선사람의 힘과 정신이 얼마나 놀라운것인가를 다시한번 가르쳐주는 시대의 해설문이며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책동을 짓부시고 우리의 용용한 전진과 불굴의 신념을 소리높이 성명하는 가슴후련한 화폭이다.
삼지연의 붉은 노을
우리는 베개봉의 전망대에 올라 지금껏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는, 이를데없이 아름답고 눈이 부시게 솟아오르는 삼지연군의 새 모습을 바라보고있다.
한해전 8월 우리
삼지연군이 훌륭히 꾸려지면 창성이 변했소라는 창성군에 대한 노래가 나온것처럼 삼지연군에 대한 좋은 노래가 나올수 있다고 하시면서 나는 삼지연군이 해마다 변하게 할 결심이라고 무한한 희열에 넘치시였던 우리
그때로부터도 또 수많은 날과 달이 흘렀으니 지금의 삼지연충격은 우리 나라가 이렇게도 빨리 달라질수 있는가 하는 상상밖의 격세지감과 함께 우리자신이 새로운 시대에 태여나고있는듯 한 환희로 하여 가슴이 뻐근해진다.
광활한 백두대지가 정히 내여드린 명당자리에
베개봉을 내려 우리는 지금
유서깊은 성지에 높이 모신
힘차게 태동하고 쉬임없이 변모되고 눈부시게 솟구치는 이 가슴벅찬 백두대지에
《삼지연군은 온 나라 인민들이 마음의 태를 묻은 전체 조선인민의 고향입니다. 공화국공민들은 누구나 다 마음의 태를
조선혁명의 제1페지가 씌여져있고 우리
삼지연의 천지개벽은
여기 읍지구중심에는 오늘의 천지개벽과는 너무도 대조되는 놀랄만큼 고색짙은 자그마한 옛 귀틀집이 자리잡고있다. 동기와우에 큼직한 돌들을 눌러놓은 지붕과 노전을 깐 비좁은 방들로 칸칸이 이어진 이 집은 우리
우리
그것은 오늘 충정과 의리의
삼지연을 전체 조선인민의 고향으로 더 훌륭히 빛내여주시려는 한없이 높으신 뜻, 이 행성 그 어디에도 없는 가장 아름다운 사회주의리상향을 일떠세워 새시대의 문명과 부흥의 대문을 여기서부터 여시려는 확고한 결심, 그 모든것을 안으시고 자나깨나 마음속에 그려보신 꿈과 리상은 얼마나 강렬한것이였고 찾고 또 찾으신 길은 얼마이며 기울이신 심혈의 낮과 밤은 정녕 그 얼마였던가.
언제나 삼지연을 소중히 안고계신다. 시련을 맞받아 조국을 억세게 이끌어가시는
향도봉에 어느때, 어디서나 환히 보이게 더 정중히 모신
우리와 만난 216사단의 책임일군들은 하나와 같이 절절한 심정으로 말하고있다.
《우리는 매번
보고보아도 또 보고싶고 걷고걸어도 발이 닳도록 걷고만싶은 우리의 삼지연, 천지호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천고밀림의 록음속에 솟아오르는 꿈속의 무릉도원같아 낮은 낮대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백두하늘의 별무리가 모두 내려앉은듯 불의 바다를 이루고 거대한 동음이 지축을 울리는 이 전구의 야경은 지극한 충정의 마음으로 반짝이는 천만아들딸의 깨끗한 눈빛과 같고 쉬임없이 높뛰는 심장의 숨결과 같아 가슴이 후더워오른다. 하지만 진짜 장관중의 장관은
지난해 8월 이곳을 찾으시면서 우리
삼지연의 붉은 노을!
바로 여기에
이해의 삼지연의 봄도 그렇게 태동했다.
지난 4월 곧 소집될 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시고 우리
우리
적대세력들에게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아나간다는것을 자기의 창조투쟁으로 증명하여야 한다는 당의 크나큰 믿음을 무한대의 전진동력으로 백배하며 온 백두전구가 기세충천하게 내달리고있다. 문뜩 스치는 바람결도, 땀에 흠뻑 젖은 구리빛얼굴에 긴장과 희열이 가득찬 돌격대원들의 표정 하나도, 거센 열기를 확확 뿜으며 드바삐 오가는 자동차들의 다급한 경적소리마저도 세계에 알리는 조선의 당당한 립장, 적대세력들에게 던지는 조선의 엄숙한 시선, 폭탄보다 위력한 조선인민의 소리없는 성명과 같아 가슴이 세차게 달아오른다.
세계지도에서 조선의 삼지연은 하나의 점과 같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래서 우리는 삼지연의 붉은 노을을 사랑한다.
이런 인민이 어데 있으랴
인민의 대하가 모이고 합쳐 거대한 바다를 이루었다. 누구든 그속에 서보시라. 이 나라의 가장 소박하고 깨끗한 사람들의 정깊은 얼굴들, 줄줄이 내리는 땀에 물주머니가 되여도 와와 함성을 올리며 돌격전을 들이대는 건설현장들이며 문뜩 만나 한마디 나누어도 가슴이 쩌릿해지는 진정의 말을 남기는 사람들, 푸름푸름 동이 트면 아침이동식사함을 머리에 이고 자식들이 기다리고있는듯 정신없이 달려가는 이름모를 녀인들…
한 인민의 모습을 하나의 지점에서 동시에 다 볼수 있는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가능한것이 아니다. 여기 삼지연전구에 들어서면 온 나라의 각이한 사람들을 다 만나볼수 있고 그들의 참됨과 아름다움을 생생히 느낄수 있으며 세상에 이런 인민이 어데 있으랴 하는 격정을 스스로 터치게 된다.
한해전 이곳을 찾으시여 우리
듣고들을수록 끝이 없고 너무도 가슴뜨거워 온밤 잠을 이루지 못한 우리 인민의 이야기, 그 진주보석같은 주인공들이 별무리처럼 많고많아 다 만날수 없고 그 모든 이야기 다 담을수 없는것이 우리의 고민이고 안타까움이였다.
나는 시를 쓴다
나의 원고지는 천연암반
내 손에 쥐여진 붓은 함마와 정대
내가 찾아쓰는 시어는 력력한 충정의 땀방울
한자한자 적어가는 시문장은
육중한 수t의 화강암을
한치한치 끌어올리는 가파로운 경사길
시줄마다 련마다 맥박치는 서정은
땀젖게 뛰고 달리고서도
터치는 병사의 웃음
날마다 솟구는 경쟁도표의 붉은 줄
우리의 눈앞에 어느 영화에서조차 한번도 본적 없는 얼음사람들이 서있다. 무섭게 몰아치는 눈보라에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수 없게 온몸이 하얀 얼음덩이가 되였어도 아찔한 발판우로 달리다가는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또 달리는 병사들, 촬영기렌즈마저 눈가루가 얼어붙어 뿌옇게 보이는 이 화면은
사람들이여, 그저 맨몸으로 서있자고만 해도 수십㎏의 짐을 진것과 같은 이
커다란 도람통을 내리굴리여도 천지호반에서 올리미는 강한 회오리바람에 다시 우로 날려온다는 곳, 무려 5리나 되는 이 돌계단으로 물통을 목도채로 메고 수없이 오른 병사들, 떨어지는 자그마한 돌멩이에 맞아도 손가락이 떨어져나가고 때없이 휘감아쓸어가는 강풍에 한참 나누어들던 밥그릇마저 순간에 사라져버리는 여기에 우리의 충직한 병사들은 천지호반에서 보면 저 아득한
그들이야말로
여기서는 모든것이 다 보인다. 평시에는 다 몰랐던 마음속의 신념도 보이고 미처 느낄수 없었던 사랑과 량심도 여기서는 다 보인다. 일시 지어먹은 마음이나 의지박약자도 그 진면모가 낱낱이 드러난다.
우리
우리
비록 나이도 기술기능도 제일 어리고 기계수단도 많지 못하지만 우리 새 세대들이 얼마나 장하고 이악하며 전투장을 쩡쩡 들었다놓는 청년기백이 얼마나 힘있는것인가를 걸음걸음 참으로 진하게 체험하였다. 돌덩이같은 얼음밥을 깨물며 얼음물속에 뛰여들어 철다리기둥을 세운 이들, 한겨울에 따뜻한 병실을 블로크양생장으로 만들고 자기들은 천막을 치고 밖에 나왔다는 이들,
우리는 보았다. 어느 병실의 입구에서 동무의 헐어진 옷을 자기의 새옷과 바꾸어주는 돌격대원과 쏟아지는 비발속에서 자기의 옷을 벗어 한창 미장하는 벽체를 가리고 서있는 돌격대원도 보았다. 대원들은 교대가 있고 휴식이 있어도 자기들에게는 그것을 단 한번도 허용하지 않는 지휘관들의 장알진 손도 잡아보고 돌격대병실벽에 걸려있는 《대원들의 목소리》함도 열어보고 《나는 오늘 대원들을 위해 무슨 좋은 일을 하였는가》라는 물음이 씌여져있는 지휘관들의 땀젖은 수첩의 갈피도 번져보았다.
이 려단의 한 지휘성원은 기적에로 떠민 힘은 결코 어떤 청년혈기나 묘술이 아니였다고, 더는 앞이 보이지 않는 극한점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지어 숨이 지는 순간에도 눈을 번쩍 뜨고 일어서게 한 불사약은 바로 우리
철령아래 사과바다를 펼치고 온 618건설려단과 세포등판에 기적의 불바람을 일으키고 온 922건설려단을 비롯하여 성, 중앙기관려단과 각지에서 달려온 돌격대모두에 이런 이야기가 가득차있다.
우리 도, 우리 시, 우리 돌격대를 대표할수 있는 건물과 우리의 충정심을 보증하는 창조물을 이 백두성지에 보란듯이 세우자는 숭고한 자각과 드높은 경쟁열로 부글부글 끓어번지는 이 전구에는 오늘의 우리 인민을 다시 보고 다시 알게 하는 진주보석같은 참인간들이 바다를 이루고있다.
우리가 진짜 고맙게 생각해야 하고 머리숙여 인사해야 할 사람들은 온 나라 인민들이라고, 오늘과 같이 변모된 삼지연군은 우리 인민의 백옥같은 충정의 세계가 들어올린 결정체이라고 우리
그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적어본다.
《할아버지는 제가 세상에 태여나기도 전에 저의 이름을 당복이라고 지으면서 복을 누리기만 할것이 아니라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저의 꿈은 그 보답의 길에서 작은 삽이 아니라 제일 큰 삽을 뜨는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어머니, 저의 동생 당실이까지 온 가족이 돌격대원이 되여 삼지연으로 달려왔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내가 4살때부터 돌격대에 나와있었습니다. 어쩌다 집에 오시면 아버지 이젠 가지 말라고 옷자락에 매달려 울었습니다. 19살이 되도록 늘 이렇게 헤여져 살았는데 여기 돌격대원으로 와서 처음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있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사회의 첫발을
《어려운 전투속에서 고락을 함께 하는 과정에 그를 사랑하게 되였고 얼마전 결혼식을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우리의 첫아기를 꼭 여기 삼지연에서 낳고 첫 가족사진을 찍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먼 후날 아이들이 다 자라면 그 사진을 보여주면서 오늘의 추억깊은 나날을 이야기해주려고 합니다.》
열밤, 스무밤을 지새우며 듣고들어도, 적고적어도 끝이 없는 우리 인민의 이야기, 그가운데서도 우리가 참으로 깊은 정과 감동을 받아안은 이 전구의 가장 수고가 많은 소박한 주인공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집안살림을 뒤로 미루고 여기에 달려온 어머니들은 물론 그들의 온 가정까지도 모두 삼지연을 위해 사는것과 같다. 남자들과 꼭같은 전투과제를 해제끼면서도 생활의 궂은일, 마른일 도맡아 돌봐주고 깊은 밤이면 두고 온 자식생각, 그리운 식솔들생각에 다시 용기를 가다듬군 하는 그들,
귀여운 내 딸아 기다려다오, 삼지연에 완공의 축포가 터져오르는 그날 내 한달음에 달려가 성지의 흙냄새배인 이 손으로 너를 힘껏 껴안아주리라고 마음속으로 외우며 억척같이 일손을 다그치는 우리 녀인들이다. 아마도 자식들과 가정을 위해 바치는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사랑중에 이보다 더 숭고하고 값진 사랑은 없으리라.
이 전구만이 아닌 온 조국이 삼지연열풍으로 끓고있다. 삼지연은 백두대지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나라의 어느곳에나 다 있고 우리 인민 누구의 가슴속에나 가득차있다. 대륙과 대양을 건너 지구의 한끝이라도 우리 국가의 공민이 있는 곳이면 삼지연으로 향하는 마음이 혈맥처럼 흐르고있다.
갑자기 들이닥친 큰물로 한지에 나앉은 조선인민군 장일수소속부대의 한 군인건설자가족의 아픔을 자기 집일보다 더 극진히 여기고 한달음에 달려와 번듯한 새 집을 꾸려주고 간 이름모를 일군들, 자기 시의 돌격대원들이 혁명의 성지에서 어떻게 영웅적위훈을 세우고있는가를 알려주고 그들의 가정을 수시로 찾아가 아무 불편이 없도록 극진히 돌봐주는 라선시당위원회의 책임일군들만이 아니다.
오늘의 세계를 둘러보면 나라마다 인민의
그러나 이 행성우에 그와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가진
그래서 우리 당이
이 전구의 일각일초를 호흡하며 빠르게 달라지는 모습과 온 사단이 전쟁을 치르듯이 돌진하는 맹렬함을 낱낱이 적느라면 바로 여기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이 글을 쓰면서도 쉬임없이 달라지는 새 모습으로 하여 몇번이나 수정을 반복하면서 글로써도 미처 따라서지 못하는 삼지연속도의 위력을 정말 페부로 절감하고있다.
삼지연군건설이 본격화된것은 지난해 2월부터였다. 그로부터 몇달만에 당이 바라는 리상향의 자태를 드러내보였고 1년이 흘러간 지금은 마지막 완공단계에 진입했다.
한해가 열두달이라고 하지만 해발 천수백m가 넘는 이 지대에서 건설의 최적기는 대여섯달, 그것도 장마철까지 고려하면 두석달가량밖에 안된다. 거기에다 땅이 깊이 얼어있는것으로 하여 기초를 파도 몇m 지어 10여m는 더 파야 하고 세멘트와 강재 등 많은 자재들을 수천리밖에서 실어와야 했다. 식량과 남새도 다른 고장보다 부족하고 고산지대영향으로 육체적준비가 약하면 견디기 힘든 곳이다. 더우기 우리 나라에서 새시대 산간도시의 리상향을 세우는 첫 공사였으나 각지에서 달려온 돌격대원들은 그것을 척척 해낼만 한 경험도 기능도 표상도 못 가지고있던 병사들과 로동자, 농민, 사무원, 청년들과 녀성들이였다.
하늘아래 첫 보금자리로 한폭의 그림같이 펼쳐진 삼지연의 새 선경은 이 모든것을 안아올린 백두전구의 참전자들은 모두가 영웅들이라고 쉬임없이 속삭이는듯 하다. 현장들에서 련속 알려오는 수자들의 합계와 시시각각 표시해야 하는 경쟁도표들, 몇시간전에 지나갈 때 본 건물이 돌아올 때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모든 변화만으로도 삼지연속도의 새로운 공식과 놀라운 위력을 정립할수 있다. 순간순간이 새로운 사색, 새로운 창조, 새로운 개척인것으로 하여 삼지연속도야말로 그 절대적기준과 강도에 있어서 보통의 정신력과 기술기능으로는 엄두조차 낼수 없는것이다.
단 하루만에 900여m의 도로를 당에서 정한 기준과 표준설계대로 손색없이 완성한 성, 중앙기관려단의 일본새는 속도개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었다. 그들이 보여준 하루라는 시간과 완공이라는 말에는 도로포장과 표식만이 아니라 량옆의 걸음길, 자전거길과 함께 파란 잔디와 봇나무를 심는 원림록화까지 포함되여있다. 한밤 자고나자 건설중이라 흙먼지날리던 길이 어디에서 금방 옮겨다놓은것 같은 멋쟁이도로로 바뀐것을 보고 이곳 주민들은 물론 건설자들자신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착공에서 골조완성까지 229일!
백두의 이깔마저 얼어터지는 눈보라속에서도 땀을 비오듯 쏟으며 10일만에 5층,
여기 현지보도조의 한 촬영가가 지난해 초겨울에 찍은 건설장의 전경화면이 있다. 땅도 밀림도 산도 온통 세찬 눈보라와 강추위로 하얗게 얼어붙은 삼지연전구, 그러나 모든 건축물을 억척으로 감싸고 하나의 바다를 이룬 수백수천의 비닐박막덧집안에서는 한여름의 열기보다 더한 맹렬한 전투가 벌어진다. 도처에서 눈과 얼음층을 들어내고 땅을 파헤치는 기초굴착장들은 거대한 용출구마냥 더운 김을 뿜어올린다. 자연과
여기서는 모든것을 동시에 립체전으로 밀고나가고있으며 일단 과업이 떨어지면 당일에, 아니면 그 다음날에는 무조건 수행하는것이 체질화되여있다. 하루가 낮과 밤으로 나누어져있는것이 아니라 24시간이 건설의 련속공정으로 흐르고 새벽 2시가 하루일이 결속되고 다음날의 새 전투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누구나 일손이 바쁘고 걸음도 뛰다싶이 빠르고 어디나 끓고 보는것마다가 맹렬하고 벅차다. 마시는 공기마저 뜨겁게 달아있는것 같고 스치는 바람결조차 무엇인가 웨치는것만 같다. 긴장한 시선과 기계처럼 움직이는 손으로 색철판지붕을 씌우고 타일을 붙이는 돌격대원들, 마이크를 들고 현장을 날아다니다싶이 전투를 지휘하는 일군들, 저마다 길을 먼저 내여달라고 다급히 경적을 울리는 수송차행렬, 마치도 하나의 대전경화를 보는것만 같다.
그러나 이 삼지연건설속도는 단순한 시간과 수자의 합계가 결코 아니다. 그것은 우리 당이 정해준
다른 도들에 비해서 그리 큰 돌격대는 아니지만 항상 높은 속도와 질을 보장하여 사단의 자랑으로 되고있는 922건설려단 라선시련대의 전투현장에서 이곳 지휘관은 우리에게 깨끗한 량심에
당의 뜻이 철저히 구현된 완벽성과 최상의 질로 담보되는 삼지연속도, 그 거대한 에네르기는 다름아닌 모든것이 우리 식이고 우리의것인 자력자강의 무궁무진한 동력에서 분출되는것으로 하여 더없이 귀중했다.
우리와 만난 성, 중앙기관려단의 정치부장은
하루에만도 몇동의 소층살림집을 지을만 한 블로크가 생산되고있는것은 물론 이 밀림속에서는 생각조차 할수 없는 표층처리와 광택도 등 10여가지 기술을 자체로 완성함으로써 여러가지 고급색블로크와 각종 경계석생산을 공업화하였다. 매우 적은 로력으로 벌써 다음단계의 공사를 내다보면서 산더미같이 계속 높이 쌓아놓은것도 대단했지만 강추위가 지속되는 이 지방의 특성에 맞게 누름세기를 최강도로 보장하여 아무리 충격을 가해도 블로크귀퉁이에 실금 하나 가지 않는것이 놀라왔다.
사실 불리한 북방의 조건에서 이 모든것을 착상하고 덕을 볼수 있게 완성한다는것은 보통의 담과 의지가 없이는 생각조차 할수 없는 일이다. 수십만㎥의 박토를 처리하면서도 돌 하나 보면 보물처럼 기뻐하며 물에 정히 씻어 보관하고 한겨울에는 금방 친 콩크리트를 조금이라도 더 잘 보온하기 위해 공사장에 흩어져있는 한줌한줌의 톱밥을 쓸어모은 이들이였다. 그 정신이 남달랐기에 블로크성형장만이 아니라 공사에 필요한 파쇄장을 큰 규모로 건설하고 삼지연의 돌과 모래, 물을 가지고 천연화강석보다 강도나 모양에서 더 좋은 자체의 인조석생산기지도 꾸려놓았다. 특히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안고 강재를 몇배나 절약하면서도 각종 규격의 철근을 뽑아내는 연신장을 꾸려놓은것은 참된 애국자들만이 우리 당의 자력갱생사상을 심장으로 접수할수 있다는것을 다시금 깊이 새겨주었다.
그만큼 려단의 시범은 사단적으로 크게 소문이 나 모든 려단과 련대들을 자력갱생경쟁열로 들끓게 하였다. 사단안의 자력갱생기지들과 수백가지의 창안품들을 포함하여 수많은 기술혁신안들은 최악의 조건이라고 할수 있는 백두대지에서 창조된것으로 하여 그 경험과 가치가 대단히 크다.
이들이 발휘하는 자력갱생의 심도와 폭은 비단 건설 그자체에만 국한되는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불도가니마냥 드세찬 건설장과는 너무도 대조되는 이채로운 풍경속을 걷고있다. 다른데서는 볼수 없는 꽃사슴과 함께 양, 염소떼가 오가고 류달리 크고 살이 진 토끼들과 꿩들, 사양공을 따라 무리지어 흐르는 게사니와 오리 등 각종 동물들의 축사를 지나니 이번에는 오이, 도마도, 수박, 줄호박 등이 호함지게 자라는 정갈하고 규모있는 온실과 남새밭이 다가섰다. 그다음에는 이 지대에서는 살기 힘든 물고기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자라는 아담한 양어못이 북방특유의 정서를 자아냈다. 이것은 자력갱생선구자라고 말할수 있는 성, 중앙기관려단 돌격대원들이 건설도 본때있게 내밀면서 동시에 눈보라속에서 감탕과 돌무지를 개간하여 꾸린것이다.
이곳 주민들은 돌격대에서 키우는 동물과 남새들중에는 우리 고장에서는 안되는것이 많았다고, 그러나 그들이 배워준대로 해보니 오래동안 굳어진 생각이 완전히 뒤집혀졌다고 하면서 집도 멋있고 짐승과 남새도 얼마든지 잘되니 우리 삼지연은 이제 더 잘살게 되였다고 성수가 나서 말하였다. 자강의 힘은 쓸수록 보배로운것이다.
물론 하나의 작은 싹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의 장하고 슬기로운 성지의 건설자들은 새 문명의 산간도시를 일떠세우는것과 함께
불과 한두해전만 해도 북방의 고산지대가 처음이고 이번과 같은 고급한 건설경험이나 기술기능은 더욱 생소하였던 이들이 이 천험의 대지를 마음먹은대로 다스리고 하나의 건축대학을 나온 최우수기술자, 기능공들로 성장하였다고 당당히 자부할수 있다. 새시대의 보다 높은 기술전에로 대담하게 도약할 야심을 품은
볼수록 기막히게 멋있는 거리들과 건축물앞에 서면 우리 인민들의 안목과 리상, 건설기능이 이렇게도 높아질수 있는가 하는 생각으로 정말 탄복을 금할수 없다. 이곳 돌격대원들과 마주서면 자기들의 건설기능이 지난해와 올해가 다르고 몇달전과 지금이 또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많은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이 잠시 출장으로 자기 도와 시, 군에 가보면 제일 멋있다고 생각했던 건물들이 왜서인지 눈에 차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제 돌아가면 사람들을 놀래우는 새로운 경지의 건축물을 세울것 같다고 자부심에 넘쳐 말하고있다. 이것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건설에 못지 않은 또 하나의
216사단의 한 책임일군은 말하였다.
《나라의 각 분야와 모든 도, 시, 군에서 온 각계각층의 돌격대원들과 지휘관들이 세계적수준의 표준산간도시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하는 숱한 경험과 기능을 배우고있습니다. 장차 온 나라를 삼지연군처럼 일떠세울 수천수만의 인재를 한꺼번에 키워내고있는것은 새시대 주체건축의
혁명의 성지인 삼지연에서는 오늘의 우리 시대를 대표하고 조국과 후손들이 길이 기억할 가장 빛나는 영웅신화가 창조되고있다. 백두대지의 자랑스러운 참전자들이 자기의 뜨거운 피와 땀으로 쓴 이 승리의 한페지한페지, 눈물도 있고 기쁨도 있고 노래도 있고 꿈도 있는 이 아름다운 서사시는 당의 슬하에서 단련되고 세련된 조선인민이 얼마나 강하며 인민의 힘으로 전진하는 우리 혁명이야말로 얼마나 성스럽고
* *
이 땅우에 가장 엄숙한 혁명의 일각일초가 흐르고있다. 적대세력들의 야망과 압살기도로 평화번영의 대세가 도전에 직면하고 우리의 힘으로 우리 식의 번영의 활로를 보란듯이 열어제껴야 하는 이 관건적인 시기에 있어 우리의 모든 승리와 미래는 흘러가는 매 시간마다 검증되고 전진하는 매 걸음마다 판가름되고있다.
조선이 강대해지고 부흥번영하는것을 한사코 바라지 않는 세력들이 우리가 흔들리고 멈춰서고 주저앉기를 고대하며 어리석은 시간표만을 만지작거리고있는 때에, 누구는 기대를 안고 누구는 불안을 안고 조선이 어떻게 솟구치며 돌진할것인가를 초조하게 지켜보는 때에
장하다. 그대들은 력사의 가장 중대한 시기에 조선의
상상할수 없는 혈투와 기적적실천으로 우리 당의 권위, 우리 국가의
삼지연열풍에 화답하여 온 나라가 일어서고 전체 인민이 용감하게 돌진해나가자. 제일 어려운 조건에서 제일 높은 목표를 지향하는 삼지연군건설자들처럼 누구나 자기의 심장에 순결한 충정의 마음을 간직하면 당의 높은 뜻을 가장 빛나게 실현할수 있다. 고난과 역경앞에서도 이들처럼 강하면 두려울것이 없고 자력갱생도 이들처럼 하면 불가능이란 있을수 없으며 새 기술과 문명도 이들처럼 이악하게 체득하면 점령 못할 요새가 없을것이다. 동지애와 집단주의도 이들처럼 확립하면 모진 강풍속에서도 신심이 넘치고 무진장한 힘을 폭발시킬수 있다.
우리 당이 그려보는 삼지연의 리상향이 이 뜨거운 여름을 지나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과 더불어 마침내 완공의 축포성을 터칠 그 순간이 빠르게 다가오고있다.
우리 그날에 다시 오리라.
그 가슴벅찬
동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