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가에서 만나신 녀인들

 

이 땅우에 태양으로 찬란히 솟아오르신 위대한 김일성대원수님의 80여성상의 빛나는 생애와 영광스러운 혁명활동로정에는 불멸의 혁명일화들이 무수히 새겨져있다.

주체48(1959)년 5월하순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황해남도 연안군안의 월남자가족들을 몸소 만나주시였다. 수령님께서는 그들이 서있는 군당청사앞의 련못가에 나오시여 다정히 인사를 나누시였다. 그러신 뒤 매 사람에게 생활형편도 물으시고 고생이 많겠다고 위로의 말씀도 해주시였다.

그때 한 녀인이 《수령님, 수령님을 뵈옵게 되여 정말 영광입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 …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자기의 심정을 터놓았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동무들의 남편을 다 데려다주어야 반갑지, 나를 보고서야 무엇이 반갑겠소.》

그 말씀에 녀인들은 가까스로 눌러오던 격정의 물고를 왈칵 터치고 소리내여 울기 시작하였다.

마치 오래간만에 찾아온 친정아버지앞에서처럼 제 설음을 마음껏 토해내던 녀인들은 문득 수령님의 모습을 우러르다가 가슴이 선뜩해졌다.

글쎄 위대한 수령님께서 못가의 꽃 한송이를 꺾어드시고 아무 말씀없이 한잎한잎을 뜯어 물우에 떨구고계시는것이였다.

못가의 어느 한곳을 응시하시는 그이의 눈길에 얼마나 침통한 빛이 어렸는지 녀인들은 황급히 눈물을 거두었다.

잠시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을 한사람 한사람 둘러보시고나서 어떤 사람들은 공화국정치가 좋다는것을 몰라서 넘어간것이고 그들속에는 깡통을 차고 빌어먹는 사람도 있으며 또 리승만도당을 반대하여 싸우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러므로 월남자라고 해서 다 나쁘다고 말할수 없다, 우리 당의 정책은 언제나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우리와 같이 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다 용서하고 같이 데리고가는것이라고 하시면서 남편들이 밤중에라도 들어오면 잘 교양하여 그들이 당을 믿고 따르도록 이끌어줄데 대하여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동무들은 자기 손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여야 한다, 일을 잘해서 당에도 들고 정치생활에도 잘 참가하여 월남자가족들가운데서 사회활동가도 로력영웅도 나와야 한다고 크나큰 사랑과 믿음을 안겨주시였다.

이렇게 월남자가족들의 얼음같은 마음속응어리를 따뜻이 풀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떠나가시며 더욱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동무들! 건강한 몸으로 일들을 잘하십시오.》

또다시 눈물이 글썽해진 녀인들은 그이께서 눈에 손수건을 가져가시는 모습에 목이 꺽 막혀버렸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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